성묘·벌초객 ‘벌집 주의보’…주택가까지 위협

입력 2015.09.08 (21:43) 수정 2015.09.08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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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추석을 앞둔 요즘은 1년 중 벌에 쏘이는 피해가 가장 많은 땝니다.

특히 이맘때에는 독성이 강한 말벌이 기승을 부리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이지윤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농구공만한 벌집에 벌떼가 우글거립니다.

말벌입니다.

독성이 꿀벌의 15배가 넘을 만큼, 치명적이어서 소방관도 중무장을 하고 벌집을 떼어냅니다.

<인터뷰> 이진분(주민) : "벌이 엄청나게 많아.. 그래서 파리채를 가지고 살충제를 가지고 막 그냥 늘 잡았어 내가."

수풀 사이는 물론, 주택가에서도 종종 발견됩니다.

<인터뷰> 김영국(소방교/경기 양평소방서) : "하루에 저희 소방서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30~40건 정도 나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벌에 쏘이는 사고도 늘고 있습니다.

어제 경남 산청군에서 벌집을 제거하던 소방관이 벌에 쏘여 숨졌습니다.

지난해 만 4천여 건의 벌 쏘임 사고 가운데, 절반 이상이 8~9월에 발생했습니다.

이맘때가 벌 번식기인데다, 성묘나 벌초로 야외 활동이 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수운(벌 쏘임 환자) : "한 방을 쏘였는데 그게 별 거 아닌 줄 알고.. 한 10분 정도 지나니까 시야가 앞을 가려요. 앞으로 아무 것도 안 보여."

벌집은 이렇게 그늘지고 비바람을 피할 수 있는 처마 밑이나 나무 속에 주로 생깁니다.

벌집을 발견했을 때는 스스로 제거하려 하지 말고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합니다.

수풀을 지날 때는 찬찬히 확인하면서 벌집을 피해가야 합니다.

<인터뷰> 김경수(서울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벌 독에 과민반응 있는 환자들은 과민반응 때문에 쇼크 상태로 심각한, 위급한 상태가 발생해서.."

벌에 쏘였을 때는 얼음 찜질을 하고, 벌침을 카드 등으로 살살 밀어 빼낸 뒤 곧바로 병원에 가야합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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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9-08 21:45:00
    • 수정2015-09-08 21: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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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추석을 앞둔 요즘은 1년 중 벌에 쏘이는 피해가 가장 많은 땝니다.

특히 이맘때에는 독성이 강한 말벌이 기승을 부리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이지윤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농구공만한 벌집에 벌떼가 우글거립니다.

말벌입니다.

독성이 꿀벌의 15배가 넘을 만큼, 치명적이어서 소방관도 중무장을 하고 벌집을 떼어냅니다.

<인터뷰> 이진분(주민) : "벌이 엄청나게 많아.. 그래서 파리채를 가지고 살충제를 가지고 막 그냥 늘 잡았어 내가."

수풀 사이는 물론, 주택가에서도 종종 발견됩니다.

<인터뷰> 김영국(소방교/경기 양평소방서) : "하루에 저희 소방서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30~40건 정도 나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벌에 쏘이는 사고도 늘고 있습니다.

어제 경남 산청군에서 벌집을 제거하던 소방관이 벌에 쏘여 숨졌습니다.

지난해 만 4천여 건의 벌 쏘임 사고 가운데, 절반 이상이 8~9월에 발생했습니다.

이맘때가 벌 번식기인데다, 성묘나 벌초로 야외 활동이 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수운(벌 쏘임 환자) : "한 방을 쏘였는데 그게 별 거 아닌 줄 알고.. 한 10분 정도 지나니까 시야가 앞을 가려요. 앞으로 아무 것도 안 보여."

벌집은 이렇게 그늘지고 비바람을 피할 수 있는 처마 밑이나 나무 속에 주로 생깁니다.

벌집을 발견했을 때는 스스로 제거하려 하지 말고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합니다.

수풀을 지날 때는 찬찬히 확인하면서 벌집을 피해가야 합니다.

<인터뷰> 김경수(서울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벌 독에 과민반응 있는 환자들은 과민반응 때문에 쇼크 상태로 심각한, 위급한 상태가 발생해서.."

벌에 쏘였을 때는 얼음 찜질을 하고, 벌침을 카드 등으로 살살 밀어 빼낸 뒤 곧바로 병원에 가야합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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