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과학] 일상 속 진동 잡아라! 과학 기술의 진화

입력 2015.09.13 (21:19) 수정 2015.09.13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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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일상 속에 녹아 있는 과학 상식과 원리를 알기 쉽게 풀어보는 '생생과학' 코너를 일요일에 새로 준비했습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진동 현상에 담겨 있는 과학 원리를 알아보겠습니다.

진동이 우리 일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또 진동을 줄이기 위해 어떤 과학 기술이 동원되는지, 김주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눈과 귀로만 즐기던 영화에 진동이 더해지면 현실감이 더욱 커집니다.

<인터뷰> 박소정(경기도 평택시) : "저도 같이 쿵쾅 쿵쾅 거리는 것 같아서 제가 영화 안에 있는 느낌이 들었어요."

아무리 좋은 진동도 한계를 넘어서면 흉기가 될 수 있습니다.

거대한 현수교가 바람이 불자 파도처럼 출렁입니다.

갈수록 진동의 폭이 깊고 커지더니, 결국 녹아내리듯 무너집니다.

당시 바람은 초속 18미터,

설계 기준인 초속 60미터에 한참 못 미쳤지만 이 다리가 붕괴된 1940년까지는 '진동'의 파괴력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해 참사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김상효(연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부) : "바람이 미는 힘에 대한 것만 설계를 고려했고, 바람에 의해 흔들리는 진동 현상에 대한 것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설계한 겁니다."

특히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공진' 현상도 제어하지 못하면 해가 됩니다.

고유 진동수를 갖고 있는 모든 물체에 외부에서 같은 주파수의 힘이 가해질 경우 진동 에너지가 무한대로 커지면서 결국 파괴되는 겁니다.

이 때문에 모든 제품 설계는 공진점을 찾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승차감이 중요한 자동차도 마찬가지입니다.

다양한 진동을 가해 차체가 어떤 주파수의 진동에 취약한지 가려내야 합니다.

<인터뷰> 임차섭(현대차 연구개발본부 팀장) : "미러, 아웃사이드 미러나 룸 미러에 진동이 일어나면 인식기능이 떨어집니다. 불편합니다."

이 세탁기에도 진동을 줄이기 위한 과학 기술이 들어있습니다.

측면에 새겨진 물결 무늬입니다.

<인터뷰> 김도연(삼성전자 가전사업부 책임연구원) : "세탁기 외관이 떨지 않게 하기 위해 최종적으로 디자인과 진동을 고려해서 설계하고 있습니다."

진동은 인체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인터뷰> 박세진(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 : "사람이 진동에 노출되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증가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멀미 현상도 나타나고요."

전기, 전자제품과 자동화기기가 늘면서 진동을 잡는 기술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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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과학] 일상 속 진동 잡아라! 과학 기술의 진화
    • 입력 2015-09-13 21:22:39
    • 수정2015-09-13 21:4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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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일상 속에 녹아 있는 과학 상식과 원리를 알기 쉽게 풀어보는 '생생과학' 코너를 일요일에 새로 준비했습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진동 현상에 담겨 있는 과학 원리를 알아보겠습니다.

진동이 우리 일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또 진동을 줄이기 위해 어떤 과학 기술이 동원되는지, 김주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눈과 귀로만 즐기던 영화에 진동이 더해지면 현실감이 더욱 커집니다.

<인터뷰> 박소정(경기도 평택시) : "저도 같이 쿵쾅 쿵쾅 거리는 것 같아서 제가 영화 안에 있는 느낌이 들었어요."

아무리 좋은 진동도 한계를 넘어서면 흉기가 될 수 있습니다.

거대한 현수교가 바람이 불자 파도처럼 출렁입니다.

갈수록 진동의 폭이 깊고 커지더니, 결국 녹아내리듯 무너집니다.

당시 바람은 초속 18미터,

설계 기준인 초속 60미터에 한참 못 미쳤지만 이 다리가 붕괴된 1940년까지는 '진동'의 파괴력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해 참사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김상효(연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부) : "바람이 미는 힘에 대한 것만 설계를 고려했고, 바람에 의해 흔들리는 진동 현상에 대한 것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설계한 겁니다."

특히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공진' 현상도 제어하지 못하면 해가 됩니다.

고유 진동수를 갖고 있는 모든 물체에 외부에서 같은 주파수의 힘이 가해질 경우 진동 에너지가 무한대로 커지면서 결국 파괴되는 겁니다.

이 때문에 모든 제품 설계는 공진점을 찾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승차감이 중요한 자동차도 마찬가지입니다.

다양한 진동을 가해 차체가 어떤 주파수의 진동에 취약한지 가려내야 합니다.

<인터뷰> 임차섭(현대차 연구개발본부 팀장) : "미러, 아웃사이드 미러나 룸 미러에 진동이 일어나면 인식기능이 떨어집니다. 불편합니다."

이 세탁기에도 진동을 줄이기 위한 과학 기술이 들어있습니다.

측면에 새겨진 물결 무늬입니다.

<인터뷰> 김도연(삼성전자 가전사업부 책임연구원) : "세탁기 외관이 떨지 않게 하기 위해 최종적으로 디자인과 진동을 고려해서 설계하고 있습니다."

진동은 인체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인터뷰> 박세진(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 : "사람이 진동에 노출되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증가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멀미 현상도 나타나고요."

전기, 전자제품과 자동화기기가 늘면서 진동을 잡는 기술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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