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4000곡, 트로트 ‘대박’의 꿈

입력 2015.09.13 (23:50) 수정 2015.09.14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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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녹취> "어쨌거나 이 트로트 장르는 서민들의 노래, 마음을 대변하는 그런 장르라고 생각..."

<인터뷰> 임진모 : "트로트는 여기를 쉽게 생각해서 여기를 거쳐서 본격 음악계로 가겠다는 안이한 생각보다는 진검승부를 해달라..."

<오프닝>

이곳은 KBS, 한국방송공사의 생방송 스튜디오입니다.

트로트에 대해 설명드리려고 하는데요.

트로트는 일제강점기시대때부터 있었던 한국 대중음악의 가장 오래된 장르입니다.

일본 혹은 서구 당시 춤 곡인 폭스트로트에서 유래됐다는 설이 있는데요.

해마다 수천곡의 신곡이 나오는 인기 장르라는 것은 방송국에 수북하게 쌓여있는 이 앨범만 봐도 알수 있습니다있습니다.

음반업계의 변화속에서 트로트 신인, 가수들이 꿈꾸는 미래, 트로트 대박의 신화에 대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북 제천의 한 야외 무대, 노란색 셔츠를 맞춰입은 사람들이 하나둘 가수의 이름이 새겨진 조명을 켭니다.

행사 맨 마지막에 등장하는 한 가수를 응원하기 위해섭니다.

<녹취> 사회자 : "대박 가수입니다...고속도로의 여왕이십니다, 음반판매량 200만장이 넘었습니다."

금잔디 씨 공연에는 늘 수십 명의 팬클럽이 따라 다닙니다.

마지막 노래는 금잔디 씨에게 인기를 가져다 준 트로트 메들리입니다.

인기를 얻은 지금은 행사 규모에 따라 최고 수백만 원까지 공연료를 받습니다.

그러나 10년이 넘는 무명시절 동안에는 끼니를 걱정할 만큼 힘들었습니다.

<녹취> 금잔디 : "딱 15년 전 얘기네요...진짜로 그랬던것 같아요. 라면 한개로 이틀 삼일을 버텨보고요.노래아니면 할수있는게 아무것도 없었거든요..."

금잔디 씨 같은 인기를 꿈꾸며 새로 데뷔하는 트로트 신인만 매년 백여 명에 이릅니다.

31살인 최 호씨도 트로트 가수 지망생입니다.

고등학교 때 성악을 전공한 뒤 사무직으로 일해 오던 최 씨는 한 달 전 3년 동안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트로트 앨범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나홀로 앨범'을 내는 것이 최씨의 목표입니다.

전에 다니던 직장을 찾아간 최씨, 동료들의 요청이 거듭되자 연습한 노래를 부릅니다.

<녹취> 최호 : "사랑을 잃은 외로운 나와 이밤을 함께 해주오."

<녹취> "야 대박 나겠는데...화이팅"

소속사도 없고 연습할 곳도 마땅치 않은 최씨는 노래 연습을 위해 동전을 넣고 이용하는 코인 노래방을 전전하고 있습니다.

<녹취> 최호 : "아직 회사를 그만두고 나서 한달이 안됐거든요. 그래서 행사도, 첫 데뷔 무대도 하고 했지만 사실 수입은 아직 0원이지요."

이렇게 고생을 하고 힘들게 음반을 내더라도 성공의 길은 멀기만 합니다.

트로트 앨범을 최근 발표한 신인 가수 류청우씨, 매일 2시간 씩 노래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입시학원 보컬강사를 하다 가수의 꿈을 버리지 못하고 트로트 오디션에 참가해 천 대1의 경쟁률을 뚫었습니다.

힘들게 트로트 앨범을 발표했지만, 아직 판매 수입이 없어 생활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녹취> 류청우 : "예전에 제가 일하면서 벌었던 돈을 저금해 둔 것을 생활비로 쓰고 있지요."

아이돌 그룹인 아들 덕분에 유명세를 탄 가수 찰리 박.

환갑의 나이지만, 7년 만에 새로 발표할 트로트 앨범을 위해 한 공원에서 사진작가와 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머리 스타일과 의상, 신발은 모두 자신의 돈으로 구입했고, 상황에 맞게 의상을 챙기는 것도 혼자하고 있습니다.

<녹취> 찰리 박 : "벚꽃축제다 하면 화사하고 이런 모자를 썼을 경우에는 이런 의상..."

3년 전 건강이 악화되면서 가수 활동을 접었지만 트로트와 춤에 대한 열정을 포기할 수는 없었습니다.

<인터뷰> 찰리 박 : "결국 노래 한곡에 승부가 나는 것입니다."

매년 백 여 명의 신인가수가 등장하고 5백 장의 앨범이 발표되는 트로트 가요 시장.

지난 2013년 방송 심의 신청곡 만 4000곡 가운데 트로트 장르가 4천여 곡으로 1위입니다.

2위인 발라드 2천3백여 곡, 3위인 댄스 천6백여 곡 보다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인터뷰> 유승환(실장 음반산업협회) : "활발하게 트로트 곡에 대해서 제작이 이뤄지고 있고...중장년층이 음악이라는 콘텐츠를 소비할수 있는 환경이 많이 바뀌었다는데 원인이 있다고 보고있습니다."

지난해 말에는 트로트 전문 잡지도 창간됐습니다.

한 기획사에서 트로트의 시장성을 보고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인터뷰> 박태석(트로트 전문지 발행인) : "이걸 보시고 저희쪽에 공연에 대한 의뢰도 이제 수시로...구독하고 싶다,받고 싶다 그렇게 해서 저희쪽으로 문의도 들어오고 있는 상태..."

한때 중장년 층만 즐기던 트로트 팬들의 연령층도 최근에는 한층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지윤(서울 용산구) : "홍진영씨요.노래가 신나고 부르기 좋고 듣기 좋고 국처녀 내나이가 어때서 그거 좋지요. 맞아"

조영남, 윤형주,김세환씨의 세종문화회관 공연에 함께 서기 위해 연습을 하고 있는 젊은 가수.

2년 전 트로트 가수로 데뷔한 30살 조정민 씨입니다.

장르는 다르지만 선배들과 함께 무대에 서게 됐습니다.

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조 씨는 20대 초반에 트로트 가수로 데뷔했다가 리듬 앤 블루스로 장르를 바꿨습니다.

하지만 결국 트로트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인터뷰> 조정민 : "사실 제가 23살에 시작했거든요? 그때는 되게 어렸다고 생각을 했고 나한테 안 맞아 이렇게 생각을 해버렸는데 그런 굴곡들이 지나오고 또 7년이라는 세월이 지나니까 이제는 어느 정도 음악에 넣을 수 있겠다..."

알앤비 음악하는 하는 선배 가수와 방송에서 만난 자리,

<인터뷰> 알리 : "나중에 기회되면 다른 장르도 해봐, 너한테 너무 잘 어울리는데 아깝잖아."

트로트 가수로는 드물게 KBS 불후의 명곡 등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쌓았지만 아직도 수입은 별로 많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전체 음악 산업 시장은 연간 약 5조 원.

트로트는 이 가운데 10%, 5천억 원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합니다.

<인터뷰> 임진모(음악 평론가) : "트로트 업계는 사실 수치가 정확하지도 않고 정확하게 집계가 된 것도 아니지만 10%정도로 우리가 생각하고 있어요."

트로트의 경우 주 수입원은 행사비입니다.

행사비는 히트 곡수와 인지도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인터뷰> 김정묵(트로트 작곡자) : "잘 버는 가수분들 회당 뭐 천 몇백만원에서 몇십만원짜리 가수분들도 있고요."

워낙 차이가 크다보니 트로트 업계에서도 지명도에 따른 쏠림 현상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세영(트로트 프로그램 작가) : "정말 신인작곡자 작사가들에게 기회사 가느 것 보다는 일단히트곡이 있는 작곡자가 작사가다 하면 그런 분들 위주로 다른 가수들도 곡을 의뢰..."

최근 트로트 후계자를 발굴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주현미씨,

당장 행사 위주로 돈을 벌어올 수 있을 가수에게만 투자하는 트로트계에 쓴소리를 쏟아냅니다.

<인터뷰> 주현미 : "업계에선 고민을 안하죠. 절대 업계에선...여기는 시장이잖아요. 그래서 상품이 되고 돈이 되고 이런데 투자를 하죠.그래서 돈이 되고 상품이된 가수가 그때까지 기다리는 거예요."

트로트계의 중견으로 불리는 박현빈씨도 대형 트로트 기획사가 문을 닫으면서, 장기적으로 가수와 작곡자를 키우는 시스템이 무너졌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박현빈 : "본인이 노래하고 본인이 사장이되는 그런 경로가 가장 많은 것으로 저는 알고 있고, 매니저 없이 혼자 하는 분들도 계시고."

굴곡진 우리의 근현대사와 함께 하면서 서민들에게 위안과 즐거움을 줬던 트로트, 3분 남짓의 노래 한곡에는 우리 시대의 희노애락이 담겨 있습니다.

<녹취> 조정민 : "그대 내곁에선 순간 그 눈빛이 너무 좋아..어제는..."

아이돌그룹처럼 거대 자본으로 무장한 기획사에의해 전문적으로 육성되고 관리되는 시스템은 없지만 오늘도 수천 명의 트로트 가수 지망생이 성공을 꿈 꾸며 배고픔을 견디고 있습니다.

서민의 애환과 정서를 담아내는 트로트의 감성은 바로 이런 눈물어린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가수의 음성에 녹아들면서 대중의 가슴을 울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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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간 4000곡, 트로트 ‘대박’의 꿈
    • 입력 2015-09-13 23:51:07
    • 수정2015-09-14 01:33:07
    취재파일K
<프롤로그>

<녹취> "어쨌거나 이 트로트 장르는 서민들의 노래, 마음을 대변하는 그런 장르라고 생각..."

<인터뷰> 임진모 : "트로트는 여기를 쉽게 생각해서 여기를 거쳐서 본격 음악계로 가겠다는 안이한 생각보다는 진검승부를 해달라..."

<오프닝>

이곳은 KBS, 한국방송공사의 생방송 스튜디오입니다.

트로트에 대해 설명드리려고 하는데요.

트로트는 일제강점기시대때부터 있었던 한국 대중음악의 가장 오래된 장르입니다.

일본 혹은 서구 당시 춤 곡인 폭스트로트에서 유래됐다는 설이 있는데요.

해마다 수천곡의 신곡이 나오는 인기 장르라는 것은 방송국에 수북하게 쌓여있는 이 앨범만 봐도 알수 있습니다있습니다.

음반업계의 변화속에서 트로트 신인, 가수들이 꿈꾸는 미래, 트로트 대박의 신화에 대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북 제천의 한 야외 무대, 노란색 셔츠를 맞춰입은 사람들이 하나둘 가수의 이름이 새겨진 조명을 켭니다.

행사 맨 마지막에 등장하는 한 가수를 응원하기 위해섭니다.

<녹취> 사회자 : "대박 가수입니다...고속도로의 여왕이십니다, 음반판매량 200만장이 넘었습니다."

금잔디 씨 공연에는 늘 수십 명의 팬클럽이 따라 다닙니다.

마지막 노래는 금잔디 씨에게 인기를 가져다 준 트로트 메들리입니다.

인기를 얻은 지금은 행사 규모에 따라 최고 수백만 원까지 공연료를 받습니다.

그러나 10년이 넘는 무명시절 동안에는 끼니를 걱정할 만큼 힘들었습니다.

<녹취> 금잔디 : "딱 15년 전 얘기네요...진짜로 그랬던것 같아요. 라면 한개로 이틀 삼일을 버텨보고요.노래아니면 할수있는게 아무것도 없었거든요..."

금잔디 씨 같은 인기를 꿈꾸며 새로 데뷔하는 트로트 신인만 매년 백여 명에 이릅니다.

31살인 최 호씨도 트로트 가수 지망생입니다.

고등학교 때 성악을 전공한 뒤 사무직으로 일해 오던 최 씨는 한 달 전 3년 동안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트로트 앨범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나홀로 앨범'을 내는 것이 최씨의 목표입니다.

전에 다니던 직장을 찾아간 최씨, 동료들의 요청이 거듭되자 연습한 노래를 부릅니다.

<녹취> 최호 : "사랑을 잃은 외로운 나와 이밤을 함께 해주오."

<녹취> "야 대박 나겠는데...화이팅"

소속사도 없고 연습할 곳도 마땅치 않은 최씨는 노래 연습을 위해 동전을 넣고 이용하는 코인 노래방을 전전하고 있습니다.

<녹취> 최호 : "아직 회사를 그만두고 나서 한달이 안됐거든요. 그래서 행사도, 첫 데뷔 무대도 하고 했지만 사실 수입은 아직 0원이지요."

이렇게 고생을 하고 힘들게 음반을 내더라도 성공의 길은 멀기만 합니다.

트로트 앨범을 최근 발표한 신인 가수 류청우씨, 매일 2시간 씩 노래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입시학원 보컬강사를 하다 가수의 꿈을 버리지 못하고 트로트 오디션에 참가해 천 대1의 경쟁률을 뚫었습니다.

힘들게 트로트 앨범을 발표했지만, 아직 판매 수입이 없어 생활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녹취> 류청우 : "예전에 제가 일하면서 벌었던 돈을 저금해 둔 것을 생활비로 쓰고 있지요."

아이돌 그룹인 아들 덕분에 유명세를 탄 가수 찰리 박.

환갑의 나이지만, 7년 만에 새로 발표할 트로트 앨범을 위해 한 공원에서 사진작가와 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머리 스타일과 의상, 신발은 모두 자신의 돈으로 구입했고, 상황에 맞게 의상을 챙기는 것도 혼자하고 있습니다.

<녹취> 찰리 박 : "벚꽃축제다 하면 화사하고 이런 모자를 썼을 경우에는 이런 의상..."

3년 전 건강이 악화되면서 가수 활동을 접었지만 트로트와 춤에 대한 열정을 포기할 수는 없었습니다.

<인터뷰> 찰리 박 : "결국 노래 한곡에 승부가 나는 것입니다."

매년 백 여 명의 신인가수가 등장하고 5백 장의 앨범이 발표되는 트로트 가요 시장.

지난 2013년 방송 심의 신청곡 만 4000곡 가운데 트로트 장르가 4천여 곡으로 1위입니다.

2위인 발라드 2천3백여 곡, 3위인 댄스 천6백여 곡 보다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인터뷰> 유승환(실장 음반산업협회) : "활발하게 트로트 곡에 대해서 제작이 이뤄지고 있고...중장년층이 음악이라는 콘텐츠를 소비할수 있는 환경이 많이 바뀌었다는데 원인이 있다고 보고있습니다."

지난해 말에는 트로트 전문 잡지도 창간됐습니다.

한 기획사에서 트로트의 시장성을 보고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인터뷰> 박태석(트로트 전문지 발행인) : "이걸 보시고 저희쪽에 공연에 대한 의뢰도 이제 수시로...구독하고 싶다,받고 싶다 그렇게 해서 저희쪽으로 문의도 들어오고 있는 상태..."

한때 중장년 층만 즐기던 트로트 팬들의 연령층도 최근에는 한층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지윤(서울 용산구) : "홍진영씨요.노래가 신나고 부르기 좋고 듣기 좋고 국처녀 내나이가 어때서 그거 좋지요. 맞아"

조영남, 윤형주,김세환씨의 세종문화회관 공연에 함께 서기 위해 연습을 하고 있는 젊은 가수.

2년 전 트로트 가수로 데뷔한 30살 조정민 씨입니다.

장르는 다르지만 선배들과 함께 무대에 서게 됐습니다.

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조 씨는 20대 초반에 트로트 가수로 데뷔했다가 리듬 앤 블루스로 장르를 바꿨습니다.

하지만 결국 트로트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인터뷰> 조정민 : "사실 제가 23살에 시작했거든요? 그때는 되게 어렸다고 생각을 했고 나한테 안 맞아 이렇게 생각을 해버렸는데 그런 굴곡들이 지나오고 또 7년이라는 세월이 지나니까 이제는 어느 정도 음악에 넣을 수 있겠다..."

알앤비 음악하는 하는 선배 가수와 방송에서 만난 자리,

<인터뷰> 알리 : "나중에 기회되면 다른 장르도 해봐, 너한테 너무 잘 어울리는데 아깝잖아."

트로트 가수로는 드물게 KBS 불후의 명곡 등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쌓았지만 아직도 수입은 별로 많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전체 음악 산업 시장은 연간 약 5조 원.

트로트는 이 가운데 10%, 5천억 원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합니다.

<인터뷰> 임진모(음악 평론가) : "트로트 업계는 사실 수치가 정확하지도 않고 정확하게 집계가 된 것도 아니지만 10%정도로 우리가 생각하고 있어요."

트로트의 경우 주 수입원은 행사비입니다.

행사비는 히트 곡수와 인지도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인터뷰> 김정묵(트로트 작곡자) : "잘 버는 가수분들 회당 뭐 천 몇백만원에서 몇십만원짜리 가수분들도 있고요."

워낙 차이가 크다보니 트로트 업계에서도 지명도에 따른 쏠림 현상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세영(트로트 프로그램 작가) : "정말 신인작곡자 작사가들에게 기회사 가느 것 보다는 일단히트곡이 있는 작곡자가 작사가다 하면 그런 분들 위주로 다른 가수들도 곡을 의뢰..."

최근 트로트 후계자를 발굴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주현미씨,

당장 행사 위주로 돈을 벌어올 수 있을 가수에게만 투자하는 트로트계에 쓴소리를 쏟아냅니다.

<인터뷰> 주현미 : "업계에선 고민을 안하죠. 절대 업계에선...여기는 시장이잖아요. 그래서 상품이 되고 돈이 되고 이런데 투자를 하죠.그래서 돈이 되고 상품이된 가수가 그때까지 기다리는 거예요."

트로트계의 중견으로 불리는 박현빈씨도 대형 트로트 기획사가 문을 닫으면서, 장기적으로 가수와 작곡자를 키우는 시스템이 무너졌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박현빈 : "본인이 노래하고 본인이 사장이되는 그런 경로가 가장 많은 것으로 저는 알고 있고, 매니저 없이 혼자 하는 분들도 계시고."

굴곡진 우리의 근현대사와 함께 하면서 서민들에게 위안과 즐거움을 줬던 트로트, 3분 남짓의 노래 한곡에는 우리 시대의 희노애락이 담겨 있습니다.

<녹취> 조정민 : "그대 내곁에선 순간 그 눈빛이 너무 좋아..어제는..."

아이돌그룹처럼 거대 자본으로 무장한 기획사에의해 전문적으로 육성되고 관리되는 시스템은 없지만 오늘도 수천 명의 트로트 가수 지망생이 성공을 꿈 꾸며 배고픔을 견디고 있습니다.

서민의 애환과 정서를 담아내는 트로트의 감성은 바로 이런 눈물어린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가수의 음성에 녹아들면서 대중의 가슴을 울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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