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토크] 치매 환자 12분에 1명…예방 길 있나?

입력 2015.09.14 (23:26) 수정 2015.09.15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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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김기웅 국립중앙치매 센터장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 앵커 : 치매에 걸렸다면 백 살을 산다 한들 무슨 소용 있겠습니까? 암보다 무섭다는 치매가 한국인들한테서는 12분마다 1명꼴로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오늘 이슈엔 토크 시간엔 치매 예방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알아봅니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김기웅 국립중앙치매 센터장 함께 자리했습니다.

▶ 김기웅 국립중앙치매 센터장 : 안녕하세요.

▷ 앵커 : 어떤 사람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습니까? 혹시 치매도 가족력이 있나요?

▶ 김기웅 국립중앙치매 센터장 : 네. 그렇습니다. 양친 중 한 분이 치매일 때, 자신도 치매에 걸릴 확률이 2배 정도 높아집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어떻게 할 수 없는 위험인자보다는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위험인자가 훨씬 더 많습니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같은 생활습관 질환이나 우울증 같은 것들이 치매 위험을 2배 높이게 되고요. 더 젊은 나이에는 과음이나 흡연, 생활 운동 중에서 머리를 다치게 될 경우 치매 위험이 또 2배 이상 높아집니다.

▷ 앵커 : 젊은 사람도 치매에 걸릴 수 있어요?

▶ 김기웅 국립중앙치매 센터장 : 네. 그렇습니다. 나이 드신 분에 비해서 드물지만 걸릴 경우에는 진행도 훨씬 빠르고요. 가족이나 사회에 미치는 영향도 크기 때문에 주의를 필요로 합니다.

▷ 앵커 : 치매에 안 걸릴 수도 있는 거죠?

▶ 김기웅 국립중앙치매 센터장 : 네. 위험인자를 철저히 잘 관리할 경우에는 50%까지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치매 위험은 자기한테 절반이 달린 셈이죠. 우선 3가지 잘해야 할 것을 챙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머리를 열심히 쓰는 것이 중요하고요.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매 위험을 최대 30%까지 낮출 수 있고요. 또 골고루 음식을 드시는 게 좋습니다. 특히 비타민 B나 불포화 지방산이 많은 음식을 드시는 게 좋겠습니다.

또 해야 할 것 못지않게 하지 말아야 할 것도 있는데요. 과음은 몹시 나쁘고요. 흡연도 아주 나쁩니다. 또 스포츠를 할 때 머리를 다치지 않게 조심하는 게 중요합니다. 세 번째로는 챙길 게 3가지 있습니다. 생활습관 질환이라는 것은 다 피할 수 없지만, 그것이 합병증을 만들지 않도록 잘 관리하는 게 중요하고요. 스트레스나 우울 같은 것을 술이나 담배로 절대 풀지 마시고, 철저히 진료해서 치매 위험이 커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연세가 들면 정기적으로 치매에 대해 검진을 하는 게 아주 중요합니다.

▷ 앵커 : 그럼 언제부터, 몇 살부터 해야 한다는 게 있습니까?

▶ 김기웅 국립중앙치매 센터장 : 우선 대부분 생활습관 질환은 중년에 생기고요. 이때부터 예방하지 않고 노년에 예방을 시작하면 치매 위험을 줄이는 효과가 없어집니다. 그래서 중년에는 생활습관 질환, 스트레스 관리 이런 걸 조심해야 하고, 청장년기에는 과음, 흡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트레스를 술과 담배로 해결할 때, 나이가 들면 자기 자신도 잊어버릴 수 있습니다.

▷ 앵커 : 그런데 치매는 완치할 수 없는 질병이죠?

▶ 김기웅 국립중앙치매 센터장 : 네. 현재로는 그렇지만 대부분 나이가 들어서 생기는 퇴행성 질환은 완치가 아니라 증상을 낮추고 진행을 억제하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게 치료의 목적입니다. 그런 면에서 치매는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 질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앵커 : 어떤 단계에서 치매 치료에 들어가야 할까요. 모시고 가고 싶어도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도 많거든요.

▶ 김기웅 국립중앙치매 센터장 : 치매를 일으키는 병은 처음 10년에서 15년은 증상이 전혀 없고요. 4년에서 5년은 가벼운 기억 장애를 동반하는 경도인지장애를 거쳐서 치매로 갑니다. 그래서 경도인지장애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치료할 때 치료비라든지, 가족의 질병 부담, 또 본인이 나중에 요양시설에 들어갈 확률도 현저히 낮출 수 있기 때문에 경도인지장애 단계부터 철저히 진단하고 관리하는 게 중요합니다.

▷ 앵커 : 궁금한 것 생기면 여쭤보고 싶은데 어렵잖아요. 어떻게 해야 합니까?

▶ 김기웅 국립중앙치매 센터장 : 네. 치매에 대한 모든 궁금증, 임상이나 서비스에 관한 모든 궁금증은 1899-9988, 18세 기억을 99세까지, 99세까지 팔팔하게 삽시다. 24시간 365일 운영하는 치매 상담 전화상담실로 전화해 주시면 모든 궁금증을 쉽게 푸실 수 있습니다.

▷ 앵커 : 많이 알아야지만 이겨낼 수 있군요?

▶ 김기웅 국립중앙치매 센터장 : 네. 아는 것부터 결국 극복의 시작입니다.

▷ 앵커 :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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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5-09-15 23:5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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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김기웅 국립중앙치매 센터장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 앵커 : 치매에 걸렸다면 백 살을 산다 한들 무슨 소용 있겠습니까? 암보다 무섭다는 치매가 한국인들한테서는 12분마다 1명꼴로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오늘 이슈엔 토크 시간엔 치매 예방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알아봅니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김기웅 국립중앙치매 센터장 함께 자리했습니다.

▶ 김기웅 국립중앙치매 센터장 : 안녕하세요.

▷ 앵커 : 어떤 사람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습니까? 혹시 치매도 가족력이 있나요?

▶ 김기웅 국립중앙치매 센터장 : 네. 그렇습니다. 양친 중 한 분이 치매일 때, 자신도 치매에 걸릴 확률이 2배 정도 높아집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어떻게 할 수 없는 위험인자보다는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위험인자가 훨씬 더 많습니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같은 생활습관 질환이나 우울증 같은 것들이 치매 위험을 2배 높이게 되고요. 더 젊은 나이에는 과음이나 흡연, 생활 운동 중에서 머리를 다치게 될 경우 치매 위험이 또 2배 이상 높아집니다.

▷ 앵커 : 젊은 사람도 치매에 걸릴 수 있어요?

▶ 김기웅 국립중앙치매 센터장 : 네. 그렇습니다. 나이 드신 분에 비해서 드물지만 걸릴 경우에는 진행도 훨씬 빠르고요. 가족이나 사회에 미치는 영향도 크기 때문에 주의를 필요로 합니다.

▷ 앵커 : 치매에 안 걸릴 수도 있는 거죠?

▶ 김기웅 국립중앙치매 센터장 : 네. 위험인자를 철저히 잘 관리할 경우에는 50%까지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치매 위험은 자기한테 절반이 달린 셈이죠. 우선 3가지 잘해야 할 것을 챙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머리를 열심히 쓰는 것이 중요하고요.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매 위험을 최대 30%까지 낮출 수 있고요. 또 골고루 음식을 드시는 게 좋습니다. 특히 비타민 B나 불포화 지방산이 많은 음식을 드시는 게 좋겠습니다.

또 해야 할 것 못지않게 하지 말아야 할 것도 있는데요. 과음은 몹시 나쁘고요. 흡연도 아주 나쁩니다. 또 스포츠를 할 때 머리를 다치지 않게 조심하는 게 중요합니다. 세 번째로는 챙길 게 3가지 있습니다. 생활습관 질환이라는 것은 다 피할 수 없지만, 그것이 합병증을 만들지 않도록 잘 관리하는 게 중요하고요. 스트레스나 우울 같은 것을 술이나 담배로 절대 풀지 마시고, 철저히 진료해서 치매 위험이 커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연세가 들면 정기적으로 치매에 대해 검진을 하는 게 아주 중요합니다.

▷ 앵커 : 그럼 언제부터, 몇 살부터 해야 한다는 게 있습니까?

▶ 김기웅 국립중앙치매 센터장 : 우선 대부분 생활습관 질환은 중년에 생기고요. 이때부터 예방하지 않고 노년에 예방을 시작하면 치매 위험을 줄이는 효과가 없어집니다. 그래서 중년에는 생활습관 질환, 스트레스 관리 이런 걸 조심해야 하고, 청장년기에는 과음, 흡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트레스를 술과 담배로 해결할 때, 나이가 들면 자기 자신도 잊어버릴 수 있습니다.

▷ 앵커 : 그런데 치매는 완치할 수 없는 질병이죠?

▶ 김기웅 국립중앙치매 센터장 : 네. 현재로는 그렇지만 대부분 나이가 들어서 생기는 퇴행성 질환은 완치가 아니라 증상을 낮추고 진행을 억제하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게 치료의 목적입니다. 그런 면에서 치매는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 질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앵커 : 어떤 단계에서 치매 치료에 들어가야 할까요. 모시고 가고 싶어도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도 많거든요.

▶ 김기웅 국립중앙치매 센터장 : 치매를 일으키는 병은 처음 10년에서 15년은 증상이 전혀 없고요. 4년에서 5년은 가벼운 기억 장애를 동반하는 경도인지장애를 거쳐서 치매로 갑니다. 그래서 경도인지장애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치료할 때 치료비라든지, 가족의 질병 부담, 또 본인이 나중에 요양시설에 들어갈 확률도 현저히 낮출 수 있기 때문에 경도인지장애 단계부터 철저히 진단하고 관리하는 게 중요합니다.

▷ 앵커 : 궁금한 것 생기면 여쭤보고 싶은데 어렵잖아요. 어떻게 해야 합니까?

▶ 김기웅 국립중앙치매 센터장 : 네. 치매에 대한 모든 궁금증, 임상이나 서비스에 관한 모든 궁금증은 1899-9988, 18세 기억을 99세까지, 99세까지 팔팔하게 삽시다. 24시간 365일 운영하는 치매 상담 전화상담실로 전화해 주시면 모든 궁금증을 쉽게 푸실 수 있습니다.

▷ 앵커 : 많이 알아야지만 이겨낼 수 있군요?

▶ 김기웅 국립중앙치매 센터장 : 네. 아는 것부터 결국 극복의 시작입니다.

▷ 앵커 :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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