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 반쪽 대형 석불, 50년 만에 ‘서울 나들이’

입력 2015.09.18 (21:43) 수정 2015.09.18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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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국시대에 만들어진 희귀한 대형 불상이 발굴된지 50년 만에 처음으로 서울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무게가 2.6톤이나 돼서 운반하는 것 부터가 보통 일이 아니었습니다,

두달에 걸친 이송 작전을 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7세기 후반에 만들어진 보물 997호 석조 반가사유상입니다.

허리 윗부분은 사라지고 하반신만 남아 있지만, 다소곳이 모은 손과 옷주름 표현 등이 놀랍도록 정교합니다.

국보 83호 금동 미륵보살 반가사유상에 비견될 만한 희대의 명작입니다.

<인터뷰> 권강미(학예연구사) : "약 3미터에 달하는 크기였을 것으로 보고 있고, 그렇게 본다고 하면 아마 동양 최대의 반가사유상이 아닌가."

1965년 경북 봉화에서 발견돼 지금까지 경북대 박물관에서 보관해오다 50년 만에 처음으로 서울 나들이 길에 올랐습니다.

무게가 2.6톤이나 되기 때문에 운반 과정 부터가 모험이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고압 증기로 구석구석 쌓인 묵은 때를 정성껏 씻어내고… 3차원 스캐너로 불상 전체를 꼼꼼하게 촬영해 입체 영상을 만듭니다.

보존 처리를 끝낸 불상을 다시 전시장까지 조심조심 옮기고,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전시장에 무사히 내려놓는 순간, 두 달에 걸친 이송 작전이 모두 마무리됩니다.

<인터뷰> 양희정(전시 담당) : "모든 구간마다 어떤 장비를 사용할 건지, 어떤 방식으로 포장할 건지에 대해서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습니다."

반쪽만 남아 더욱 신비로움을 자아내는 이 희귀 불상은 오는 25일 개막하는 국립중앙박물관 고대불교조각대전에서 일반에 공개됩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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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귀 반쪽 대형 석불, 50년 만에 ‘서울 나들이’
    • 입력 2015-09-18 21:44:13
    • 수정2015-09-18 22: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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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국시대에 만들어진 희귀한 대형 불상이 발굴된지 50년 만에 처음으로 서울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무게가 2.6톤이나 돼서 운반하는 것 부터가 보통 일이 아니었습니다,

두달에 걸친 이송 작전을 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7세기 후반에 만들어진 보물 997호 석조 반가사유상입니다.

허리 윗부분은 사라지고 하반신만 남아 있지만, 다소곳이 모은 손과 옷주름 표현 등이 놀랍도록 정교합니다.

국보 83호 금동 미륵보살 반가사유상에 비견될 만한 희대의 명작입니다.

<인터뷰> 권강미(학예연구사) : "약 3미터에 달하는 크기였을 것으로 보고 있고, 그렇게 본다고 하면 아마 동양 최대의 반가사유상이 아닌가."

1965년 경북 봉화에서 발견돼 지금까지 경북대 박물관에서 보관해오다 50년 만에 처음으로 서울 나들이 길에 올랐습니다.

무게가 2.6톤이나 되기 때문에 운반 과정 부터가 모험이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고압 증기로 구석구석 쌓인 묵은 때를 정성껏 씻어내고… 3차원 스캐너로 불상 전체를 꼼꼼하게 촬영해 입체 영상을 만듭니다.

보존 처리를 끝낸 불상을 다시 전시장까지 조심조심 옮기고,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전시장에 무사히 내려놓는 순간, 두 달에 걸친 이송 작전이 모두 마무리됩니다.

<인터뷰> 양희정(전시 담당) : "모든 구간마다 어떤 장비를 사용할 건지, 어떤 방식으로 포장할 건지에 대해서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습니다."

반쪽만 남아 더욱 신비로움을 자아내는 이 희귀 불상은 오는 25일 개막하는 국립중앙박물관 고대불교조각대전에서 일반에 공개됩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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