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 소음 못 참겠다’…홧김에 밸브 열어 가스폭발

입력 2015.09.20 (21:07) 수정 2015.09.20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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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북 안동에서 층간소음을 견디다 못한 60대 남성이 자신의 아파트 LP 가스 밸브를 열어 폭발사고를 냈습니다.

이 화재로 이 남성은 크게 다치고 소방관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김기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4 층이 새까맣게 불탔습니다.

윗층도 폭발 충격으로 창문이 모두 깨졌습니다.

오늘(20일) 낮 12 시쯤 이 아파트 4 층에서 LP 가스가 3 차례 폭발하며 불이 났습니다.

불이 나자 집주인 60 살 김 모씨가 베란다 아래로 뛰어 내려 크게 다쳤습니다.

집안으로 들어가려던 소방관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녹취> 인근 주민 : "아침에 가스 냄새가 많이 나서 이상하다 했는데 '펑'소리가 나서 내다보니 불이 났다고 해서 내려왔어요."

경찰은, 집주인 김 씨가 "층간 소음으로 고통받고 있다" 는 메모를 남겼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김 씨가 층간 소음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홧김에 가스 밸브를 열고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씨는 방 안의 가스가 새 나가지 않도록 이처럼 출입문 주위에 실리콘을 바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혼자 살던 김 씨가 외부와 거의 접촉이 없었다는 주민들 말에 따라 신병을 비관해 자살을 시도했을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습니다.

<녹취> 아파트 관계자 : "모친 모시고 두분 살다가 지난해 모친 돌아가시고 가족한테 연락을 안했다고..."

경찰은 김 씨가 의식을 회복하는 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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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층간 소음 못 참겠다’…홧김에 밸브 열어 가스폭발
    • 입력 2015-09-20 21:08:56
    • 수정2015-09-20 22:06:04
    뉴스 9
<앵커 멘트>

경북 안동에서 층간소음을 견디다 못한 60대 남성이 자신의 아파트 LP 가스 밸브를 열어 폭발사고를 냈습니다.

이 화재로 이 남성은 크게 다치고 소방관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김기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4 층이 새까맣게 불탔습니다.

윗층도 폭발 충격으로 창문이 모두 깨졌습니다.

오늘(20일) 낮 12 시쯤 이 아파트 4 층에서 LP 가스가 3 차례 폭발하며 불이 났습니다.

불이 나자 집주인 60 살 김 모씨가 베란다 아래로 뛰어 내려 크게 다쳤습니다.

집안으로 들어가려던 소방관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녹취> 인근 주민 : "아침에 가스 냄새가 많이 나서 이상하다 했는데 '펑'소리가 나서 내다보니 불이 났다고 해서 내려왔어요."

경찰은, 집주인 김 씨가 "층간 소음으로 고통받고 있다" 는 메모를 남겼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김 씨가 층간 소음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홧김에 가스 밸브를 열고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씨는 방 안의 가스가 새 나가지 않도록 이처럼 출입문 주위에 실리콘을 바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혼자 살던 김 씨가 외부와 거의 접촉이 없었다는 주민들 말에 따라 신병을 비관해 자살을 시도했을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습니다.

<녹취> 아파트 관계자 : "모친 모시고 두분 살다가 지난해 모친 돌아가시고 가족한테 연락을 안했다고..."

경찰은 김 씨가 의식을 회복하는 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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