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회] 고척돔 성공 여부? 엑소 팬들에게 물어봐!

입력 2015.09.23 (19:53) 수정 2015.09.24 (10:3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옐로우카드2 이벤트 ‘고척돔’에 대한 좋은 댓글을 남겨주신 분들 중 세 분을 선정해 글러브(1명)와 사인볼(2명)을 선물로 드립니다. ※ 원하는 선물을 [말머리]로 남겨주세요.  옐로우카드2 이벤트 ‘고척돔’에 대한 좋은 댓글을 남겨주신 분들 중 세 분을 선정해 글러브(1명)와 사인볼(2명)을 선물로 드립니다. ※ 원하는 선물을 [말머리]로 남겨주세요.


국내 최초 돔구장인 고척스카이돔(이하 고척돔)이 15일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2009년 2월 첫 삽을 뜬 지 7년 여 만입니다. 

고척돔은 지난 2007년 철거된 동대문운동장 야구장의 대체 시설입니다. 당초 아마추어 전용 하프돔 구장으로 계획됐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우승과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이후 야구 붐 등을 이유로 프로야구 경기가 가능한 돔구장으로 변경됐습니다. 

연면적 8만 3,476제곱미터에 최고 높이는 67.59미터. 좌석 수는 1만 8,076석입니다. 

당초 500억 원 규모로 책정됐던 건설 비용은 뚜껑을 덮고, 용도를 변경하는 과정을 거치며 2400억 원 규모로 불어났습니다. 그만큼 잘 써야 한다는 얘기겠죠.

이번주 옐로우카드에서는 10월 시범운영을 앞둔 고척돔을 미리 들여다 보고,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해 봤습니다. (옐카 전문 대타 요원인 일간스포츠 최민규 기자가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 넥센  “늘어나는 운영 부담” vs 서울시 “2년 후 운영권 다시 논의”

우선 고척돔과 관련해 여러 논란과 이슈들을 짚어 봤습니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건 고척돔을 누가 사용할 것인가 하는 부분. 넥센히어로즈 외에는 사실상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넥센이 고척돔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기로 사실상 결정이 됐습니다. 이번주 서울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입니다.

그렇다면 고척돔 운영권은 어떻게 될까? 일단 서울시가 운영권을 갖고 넥센은 기존 목동구장과 마찬가지로 일일대관 형태로 경기장을 사용하게 됩니다. 야구장 사용료와 사무실 임대료, 전기료 등 운영 비용을 넥센 구단이 부담하는 구조입니다. 

목동에서 연간 2~3억 원 규모였던 전기료가 고척돔의 경우 6~8억원 정도로 늘어나는 등 당장 넥센 입장에서는 운영 부담이 커지는 상황. 서울시는 광고권을 포함, 경기장 운영권에 대한 부분을 2년 후 다시 협의하는 방안을 제시해 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넥센 입장에선 여전히 아쉬움과 불만이 많을 수밖에 없는데요. 돔구장 완공 직전에 사용 구단이 결정되는 등 사전 준비가 부족한 상황에서 ‘새 집’에 입주하게 돼 구장 운영에 관한 계획이 전혀 없는 상황. 당분간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할 형편입니다. 

● 메이저리그 수준 시설…관중석 좌석 간격 등 불편 사항 개선 요구

다음엔 경기장 안으로 한 번 들어가 봤습니다. 

우선 관중석 좌석 간격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특히 성인 남성이 앉을 경우 앞줄 좌석에 거의 무릎이 닿을 정도로 좁은 외야 좌석 간격에 대한 불만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습니다. 

가장 비싼 자리인 홈플레이트 뒤편 ‘다이아몬드석’ 역시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현장을 다녀온 이재국, 최민규 기자는 “한 번 들어가면 다시 나오는 게 ‘민폐’일 정도로 좌석 간격이 좁아 화장실이 가고 싶어도, 배가 고파도 참아야 할 판”이라고 전했습니다.

경기 도중 가운데 좌석에 앉은 사람이 나가기라도 하면 옆 자리 관중들까지 연쇄적으로 일어나야 하는 상황이라 난데없는 파도타기 응원이 펼쳐질 상황이라는 건데요. 전체적으로 좌석수를 줄여 좌석간 간격을 넓혀야 할 거라는 진단입니다. 

고척돔 개장 이후 첫번째 공연은 10월 10일 아이돌그룹 엑소(EXO)의 공연인데요. 공연이 열리면 여러 가지 불편사항들에 대한 체크가 가능할 거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그라운드 상황은 어떨까? 

고척돔 그라운드에는 미국 메이저리그 그라운드 키퍼의 자문을 직접 받아 돔구장 전용 인조잔디와 메이저리그에서 쓰는 전용 흙을 깔았습니다. 잔디와 흙 모듀 플레이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괜찮다는 평가입니다.

다만 이런 시설을 제대로 관리하고 운영할 전문 인력 확보가 시급해 보인다는 지적입니다. 

투수들이 몸을 푸는 불펜도 고민거리로 지적됐습니다. 고척돔의 불펜은 지하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라운드와의 거리가 그만큼 멀다는 애기죠. 가장 큰 문제는 투수들이 불펜으로 내려가려면 계단을 통해야 한다는 건데, 계단 경사가 가파른 데다 숫자도 많아 자칫 부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이 밖에 대기 타석의 공간 부족 문제와 덕아웃에 지붕이 없다는 점 등도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꼽혔습니다.

고척스카이돔은 우리나라 최초의 돔 구장입니다. 우여곡절도 많았고, 반대 여론도 높았지만 지난한 과정을 거쳐 야구팬들과 만날 시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골칫돔’으로까지 불렸던 고척돔을 어떻께 운영하느냐가 새로운 과제로 등장했는데요. 그걸 지켜보고 감시하고 따끔하게 지적하는 일이 야구팬들의 몫으로 남았습니다.

이창섭의 숫자놀음(야구)이창섭의 숫자놀음(야구)
시즌 최고 투수? ‘사이영포인트’에 물어봐!
영상보기영상보기



ESPN에서 제공하는 지표 중 ‘사이영 포인트’라는 게 있습니다. 그 해 사이영상의 주인공을 예측해 보기 위해 만든 지표죠.

세이버 매트릭스의 대부 빌 제임스와 유명 세이버 매트리션 롭 네이어가 고안했습니다. 당연히 산출방식도 좀 복잡합니다.

<사이영포인트 계산 방식>
(5*이닝/9)-자책) + (삼진/12) + (세이브*2.5) + 완봉 + ((승리*6)-(패배*2)) + 우승 보너스

마지막에 더해진 하는 우승 보너스는 각 지구 우승팀 투수에게  12점을 더 주는 겁니다. 

그럼 사이영 포인트에서 최고점을 받은 투수가 실제 사이영상을 받은 경우는 얼마나 될까요? 양 리그를 기준으로 살펴봤는데요.  총 26번 중 19번이 적중했습니다. 73.1%로 확률이 크게 높은 편은 아닙니다. 

사실 더 궁금한 건 KBO리그 투수들의 사이영 포인트겠죠?

각 팀 간판 투수들을 대상으로 포인트를 계산해 봤는데요. 우승 보너스는 1-2위 팀 5점 / 3-4-5위 팀 4점 / 6-7-8위 팀 3점 / 9-10위 팀 2점으로 배정했습니다. 메이저리그와 달리 KBO리그는 지구 편성이 없고, 12점이라는 점수가 지나치게 크기 때문에 살짝 변화를 준 겁니다(승리 보너스에 대한 지적은 예전부터 있어 왔습니다).

결과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1. 해커(NC) : 145.9                    6. 린드블럼(롯데) : 114.9
2. 유희관(두산) : 143.2                7. 밴헤켄(넥센) : 109.3
3. 윤성환(삼성) : 132.4                8. 피가로(삼성) : 97.9
4. 양현종(기아) : 126.8                9. 장원준(두산) : 89.8
5. 김광현(SK) : 119.6                  10. 레일리(롯데) : 83.1

경기 수가 부족해 순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궁금한 선수가 있죠? 바로 한화의 로저스입니다. 

로저스는 KBO리그 데뷔 후 7경기에서 완투 세 차례, 완봉승 두 차례 등 놀라운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경기당 평균 8이닝을 넘게 소화했고, 평균자책점도 2점대.

로저스가 다른 투수들과 비슷한 경기 수를 치렀다고 가정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사이영 포인트는 몇이나 될까. 단순 대입으로 구해보면 177.7이 나옵니다. 

사이영 포인트 계산 공식에는 세이브 가중치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간혹 마무리 투수들이 선발투수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기도 하는데요. 올해 메이저리그에서도 트레버 로젠탈, 숀 톨레슨, 잭 브리튼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내친 김에 KBO리그 주요 불펜투수들의 사이영 포인트도 알아봤습니다.

1. 임창용(삼성) : 121.0                         5. 권혁(한화) : 79.1
2. 정우람(SK) : 92.0                              6. 장시환(kt) : 78.7
3. 임창민(NC) : 88.9                             7. 손승락(넥센) : 74.0
4. 윤석민(KIA) : 84.4                             8. 조상우(넥센) : 70.7 

임창용은 웬만한 선발투수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이닝에 비해 자책이 적고, 삼진이 많은 점, 여기에 1위팀 마무리 투수라는 부분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임창용에 이어 정우람이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권혁 선수의 경우, 8월말에 계산했을 때보다 포인트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모든 지표가 그렇듯 사이영 포인트 역시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시대 변화 역시 지표로써 사이영포인트의 입지를 약화시킨 원인 중 하나입니다. 

빌 제임스는 과거 사이영상 수상자들을 토대로 공식을 만들었는데요. 당시 투수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이 승수였다면 최근엔 투수를 평가하는 항목들이 다양해지고 있죠.

하지만 진지함을 조금만 걷어내고 본다면 사이영 포인트는 해당 시즌 투수들의 성적을 논할 수 있는 유쾌한 자료가 됩니다. 이번주 숫자놀음은 이 부분에 의미를 두면 어떨까 합니다. 

☞ <옐로우카드 2> 150회 이벤트 당첨자 (글러브/박병호 사인볼)


● hyuni0501(글러브) / zisuka3603, donovan(사인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158회] 고척돔 성공 여부? 엑소 팬들에게 물어봐!
    • 입력 2015-09-23 19:53:13
    • 수정2015-09-24 10:33:32
    옐로우카드2
옐로우카드2 이벤트 ‘고척돔’에 대한 좋은 댓글을 남겨주신 분들 중 세 분을 선정해 글러브(1명)와 사인볼(2명)을 선물로 드립니다. ※ 원하는 선물을 [말머리]로 남겨주세요.  국내 최초 돔구장인 고척스카이돔(이하 고척돔)이 15일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2009년 2월 첫 삽을 뜬 지 7년 여 만입니다.  고척돔은 지난 2007년 철거된 동대문운동장 야구장의 대체 시설입니다. 당초 아마추어 전용 하프돔 구장으로 계획됐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우승과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이후 야구 붐 등을 이유로 프로야구 경기가 가능한 돔구장으로 변경됐습니다.  연면적 8만 3,476제곱미터에 최고 높이는 67.59미터. 좌석 수는 1만 8,076석입니다.  당초 500억 원 규모로 책정됐던 건설 비용은 뚜껑을 덮고, 용도를 변경하는 과정을 거치며 2400억 원 규모로 불어났습니다. 그만큼 잘 써야 한다는 얘기겠죠. 이번주 옐로우카드에서는 10월 시범운영을 앞둔 고척돔을 미리 들여다 보고,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해 봤습니다. (옐카 전문 대타 요원인 일간스포츠 최민규 기자가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 넥센  “늘어나는 운영 부담” vs 서울시 “2년 후 운영권 다시 논의” 우선 고척돔과 관련해 여러 논란과 이슈들을 짚어 봤습니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건 고척돔을 누가 사용할 것인가 하는 부분. 넥센히어로즈 외에는 사실상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넥센이 고척돔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기로 사실상 결정이 됐습니다. 이번주 서울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입니다. 그렇다면 고척돔 운영권은 어떻게 될까? 일단 서울시가 운영권을 갖고 넥센은 기존 목동구장과 마찬가지로 일일대관 형태로 경기장을 사용하게 됩니다. 야구장 사용료와 사무실 임대료, 전기료 등 운영 비용을 넥센 구단이 부담하는 구조입니다.  목동에서 연간 2~3억 원 규모였던 전기료가 고척돔의 경우 6~8억원 정도로 늘어나는 등 당장 넥센 입장에서는 운영 부담이 커지는 상황. 서울시는 광고권을 포함, 경기장 운영권에 대한 부분을 2년 후 다시 협의하는 방안을 제시해 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넥센 입장에선 여전히 아쉬움과 불만이 많을 수밖에 없는데요. 돔구장 완공 직전에 사용 구단이 결정되는 등 사전 준비가 부족한 상황에서 ‘새 집’에 입주하게 돼 구장 운영에 관한 계획이 전혀 없는 상황. 당분간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할 형편입니다.  ● 메이저리그 수준 시설…관중석 좌석 간격 등 불편 사항 개선 요구 다음엔 경기장 안으로 한 번 들어가 봤습니다.  우선 관중석 좌석 간격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특히 성인 남성이 앉을 경우 앞줄 좌석에 거의 무릎이 닿을 정도로 좁은 외야 좌석 간격에 대한 불만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습니다.  가장 비싼 자리인 홈플레이트 뒤편 ‘다이아몬드석’ 역시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현장을 다녀온 이재국, 최민규 기자는 “한 번 들어가면 다시 나오는 게 ‘민폐’일 정도로 좌석 간격이 좁아 화장실이 가고 싶어도, 배가 고파도 참아야 할 판”이라고 전했습니다. 경기 도중 가운데 좌석에 앉은 사람이 나가기라도 하면 옆 자리 관중들까지 연쇄적으로 일어나야 하는 상황이라 난데없는 파도타기 응원이 펼쳐질 상황이라는 건데요. 전체적으로 좌석수를 줄여 좌석간 간격을 넓혀야 할 거라는 진단입니다.  고척돔 개장 이후 첫번째 공연은 10월 10일 아이돌그룹 엑소(EXO)의 공연인데요. 공연이 열리면 여러 가지 불편사항들에 대한 체크가 가능할 거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그라운드 상황은 어떨까?  고척돔 그라운드에는 미국 메이저리그 그라운드 키퍼의 자문을 직접 받아 돔구장 전용 인조잔디와 메이저리그에서 쓰는 전용 흙을 깔았습니다. 잔디와 흙 모듀 플레이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괜찮다는 평가입니다. 다만 이런 시설을 제대로 관리하고 운영할 전문 인력 확보가 시급해 보인다는 지적입니다.  투수들이 몸을 푸는 불펜도 고민거리로 지적됐습니다. 고척돔의 불펜은 지하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라운드와의 거리가 그만큼 멀다는 애기죠. 가장 큰 문제는 투수들이 불펜으로 내려가려면 계단을 통해야 한다는 건데, 계단 경사가 가파른 데다 숫자도 많아 자칫 부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이 밖에 대기 타석의 공간 부족 문제와 덕아웃에 지붕이 없다는 점 등도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꼽혔습니다. 고척스카이돔은 우리나라 최초의 돔 구장입니다. 우여곡절도 많았고, 반대 여론도 높았지만 지난한 과정을 거쳐 야구팬들과 만날 시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골칫돔’으로까지 불렸던 고척돔을 어떻께 운영하느냐가 새로운 과제로 등장했는데요. 그걸 지켜보고 감시하고 따끔하게 지적하는 일이 야구팬들의 몫으로 남았습니다.
이창섭의 숫자놀음(야구) 시즌 최고 투수? ‘사이영포인트’에 물어봐!영상보기
ESPN에서 제공하는 지표 중 ‘사이영 포인트’라는 게 있습니다. 그 해 사이영상의 주인공을 예측해 보기 위해 만든 지표죠. 세이버 매트릭스의 대부 빌 제임스와 유명 세이버 매트리션 롭 네이어가 고안했습니다. 당연히 산출방식도 좀 복잡합니다. <사이영포인트 계산 방식> (5*이닝/9)-자책) + (삼진/12) + (세이브*2.5) + 완봉 + ((승리*6)-(패배*2)) + 우승 보너스 마지막에 더해진 하는 우승 보너스는 각 지구 우승팀 투수에게  12점을 더 주는 겁니다.  그럼 사이영 포인트에서 최고점을 받은 투수가 실제 사이영상을 받은 경우는 얼마나 될까요? 양 리그를 기준으로 살펴봤는데요.  총 26번 중 19번이 적중했습니다. 73.1%로 확률이 크게 높은 편은 아닙니다.  사실 더 궁금한 건 KBO리그 투수들의 사이영 포인트겠죠? 각 팀 간판 투수들을 대상으로 포인트를 계산해 봤는데요. 우승 보너스는 1-2위 팀 5점 / 3-4-5위 팀 4점 / 6-7-8위 팀 3점 / 9-10위 팀 2점으로 배정했습니다. 메이저리그와 달리 KBO리그는 지구 편성이 없고, 12점이라는 점수가 지나치게 크기 때문에 살짝 변화를 준 겁니다(승리 보너스에 대한 지적은 예전부터 있어 왔습니다). 결과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1. 해커(NC) : 145.9                    6. 린드블럼(롯데) : 114.9 2. 유희관(두산) : 143.2                7. 밴헤켄(넥센) : 109.3 3. 윤성환(삼성) : 132.4                8. 피가로(삼성) : 97.9 4. 양현종(기아) : 126.8                9. 장원준(두산) : 89.8 5. 김광현(SK) : 119.6                  10. 레일리(롯데) : 83.1 경기 수가 부족해 순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궁금한 선수가 있죠? 바로 한화의 로저스입니다.  로저스는 KBO리그 데뷔 후 7경기에서 완투 세 차례, 완봉승 두 차례 등 놀라운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경기당 평균 8이닝을 넘게 소화했고, 평균자책점도 2점대. 로저스가 다른 투수들과 비슷한 경기 수를 치렀다고 가정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사이영 포인트는 몇이나 될까. 단순 대입으로 구해보면 177.7이 나옵니다.  사이영 포인트 계산 공식에는 세이브 가중치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간혹 마무리 투수들이 선발투수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기도 하는데요. 올해 메이저리그에서도 트레버 로젠탈, 숀 톨레슨, 잭 브리튼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내친 김에 KBO리그 주요 불펜투수들의 사이영 포인트도 알아봤습니다. 1. 임창용(삼성) : 121.0                         5. 권혁(한화) : 79.1 2. 정우람(SK) : 92.0                              6. 장시환(kt) : 78.7 3. 임창민(NC) : 88.9                             7. 손승락(넥센) : 74.0 4. 윤석민(KIA) : 84.4                             8. 조상우(넥센) : 70.7  임창용은 웬만한 선발투수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이닝에 비해 자책이 적고, 삼진이 많은 점, 여기에 1위팀 마무리 투수라는 부분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임창용에 이어 정우람이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권혁 선수의 경우, 8월말에 계산했을 때보다 포인트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모든 지표가 그렇듯 사이영 포인트 역시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시대 변화 역시 지표로써 사이영포인트의 입지를 약화시킨 원인 중 하나입니다.  빌 제임스는 과거 사이영상 수상자들을 토대로 공식을 만들었는데요. 당시 투수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이 승수였다면 최근엔 투수를 평가하는 항목들이 다양해지고 있죠. 하지만 진지함을 조금만 걷어내고 본다면 사이영 포인트는 해당 시즌 투수들의 성적을 논할 수 있는 유쾌한 자료가 됩니다. 이번주 숫자놀음은 이 부분에 의미를 두면 어떨까 합니다. 
☞ <옐로우카드 2> 150회 이벤트 당첨자 (글러브/박병호 사인볼)
● hyuni0501(글러브) / zisuka3603, donovan(사인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