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삶 조명 KBS 드라마 ‘눈길’ 이탈리아상 수상

입력 2015.09.25 (21:43) 수정 2015.09.25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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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군 위안부의 삶을 조명해 화제가 됐던 광복 70주년 특집 KBS 드라마 눈길이 방송계의 가장 권위있는 상인 이탈리아상을 수상하게 됐습니다.

서로 다른 두 여성의 시각을 통해 우리 현대사의 아픔을 우회적이지만 강력하게 표현했다는 평가입니다.

박진현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수더분한 종분과 야무진 영애.

평범했던 이들은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면서 헤어날 수 없는 수렁에 빠집니다.

어떻게던 살아남으려했던 종분에 비해 영애는 자살을 결심합니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KBS가 방송 사상 최초로 일본군 위안부를 조명한 드라마 '눈길'입니다.

'눈길'이 방송계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이탈리아 상을 수상했습니다.

<인터뷰> 이나정('눈길'연출 KBS PD) : "광복 70주년을 맞이해 해외에서 이런 상을 받게 돼서 영광입니다. 국내 위안부 문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해결됐으면 좋겠습니다."

여성의 시각으로 우회적이지만 강력하게 표현했을 뿐만아니라 단지 한국 현대사의 비극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 웨인 헨리(심사위원장) : "젊은이들이 국경을 건너다 익사하거나 인신매매 또는 성노예를 전락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에 노출돼있습니다. 그런면에서 드라마는 매우 중요한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수요일이면 일본 대사관 앞에 모이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살아있는 이야기입니다.

'위안부'피해자로 등록된 238분의 할머니 가운데 생존하신 분은 47분에 불과합니다.

반성과 사죄를 요구하는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눈길'의 수상은 지금도 위안부의 실체를 부인하는 일본의 오만한 태도에 일침을 놓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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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안부 삶 조명 KBS 드라마 ‘눈길’ 이탈리아상 수상
    • 입력 2015-09-25 21:45:13
    • 수정2015-09-25 21:5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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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군 위안부의 삶을 조명해 화제가 됐던 광복 70주년 특집 KBS 드라마 눈길이 방송계의 가장 권위있는 상인 이탈리아상을 수상하게 됐습니다.

서로 다른 두 여성의 시각을 통해 우리 현대사의 아픔을 우회적이지만 강력하게 표현했다는 평가입니다.

박진현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수더분한 종분과 야무진 영애.

평범했던 이들은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면서 헤어날 수 없는 수렁에 빠집니다.

어떻게던 살아남으려했던 종분에 비해 영애는 자살을 결심합니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KBS가 방송 사상 최초로 일본군 위안부를 조명한 드라마 '눈길'입니다.

'눈길'이 방송계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이탈리아 상을 수상했습니다.

<인터뷰> 이나정('눈길'연출 KBS PD) : "광복 70주년을 맞이해 해외에서 이런 상을 받게 돼서 영광입니다. 국내 위안부 문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해결됐으면 좋겠습니다."

여성의 시각으로 우회적이지만 강력하게 표현했을 뿐만아니라 단지 한국 현대사의 비극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 웨인 헨리(심사위원장) : "젊은이들이 국경을 건너다 익사하거나 인신매매 또는 성노예를 전락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에 노출돼있습니다. 그런면에서 드라마는 매우 중요한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수요일이면 일본 대사관 앞에 모이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살아있는 이야기입니다.

'위안부'피해자로 등록된 238분의 할머니 가운데 생존하신 분은 47분에 불과합니다.

반성과 사죄를 요구하는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눈길'의 수상은 지금도 위안부의 실체를 부인하는 일본의 오만한 태도에 일침을 놓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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