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패스 구간 과속 무풍지대…제한 속도 유명무실

입력 2015.09.26 (21:15) 수정 2015.09.26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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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속도로 하이패스 차로의 진입 제한 속도는 시속 30킬로미터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차량이 이를 어기고 있고 사고도 빈번해서 제한 속도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하이패스 차로에 진입하던 화물차가 구조물을 들이받습니다.

앞차가 진입로에서 급히 속도를 줄이면서 추돌 사고가 일어납니다.

지난 5년 동안 하이패스 구간에서 2백여 건의 교통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빠른 속도로 좁은 진입로를 통과하다가 구조물이나 다른 차량과 부딪힌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직접 속도를 측정해봤습니다.

진입 직전 속도를 줄이지만 제한 속도인 시속 30km를 훌쩍 넘습니다.

달리던 속도 그대로, 시속 100km를 넘는 차량도 있습니다.

<녹취> 박○○(운전기사) : "(제한) 속도가 너무 느리니까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속도를 지키면) 안전하게는 지나가겠지만 차가 너무 많이 밀려요."

<인터뷰> 민홍철(국회 국토교통위원) : "제한속도에 맞춰서 지나는 차량이 5.7%밖에 안 됩니다. 제한 속도가 유명무실한 거 아니냐, 실효성이 있느냐…"

이런 상황이라면 아예 제한 속도를 높이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이패스 차로의 평균 폭은 3m입니다.

보통 차량 폭이 2m 정도니까 과속을 하면 사고 위험성이 높은 구조인 것입니다.

제한속도를 높이려면 이런 구조 자체를 바꿔야 합니다.

도로공사는 오는 2020년부터는 도로를 막는 구조물 없이 일반 속도로 달려도 요금이 수납되는 하이패스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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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패스 구간 과속 무풍지대…제한 속도 유명무실
    • 입력 2015-09-26 21:16:30
    • 수정2015-09-26 21:4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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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속도로 하이패스 차로의 진입 제한 속도는 시속 30킬로미터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차량이 이를 어기고 있고 사고도 빈번해서 제한 속도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하이패스 차로에 진입하던 화물차가 구조물을 들이받습니다.

앞차가 진입로에서 급히 속도를 줄이면서 추돌 사고가 일어납니다.

지난 5년 동안 하이패스 구간에서 2백여 건의 교통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빠른 속도로 좁은 진입로를 통과하다가 구조물이나 다른 차량과 부딪힌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직접 속도를 측정해봤습니다.

진입 직전 속도를 줄이지만 제한 속도인 시속 30km를 훌쩍 넘습니다.

달리던 속도 그대로, 시속 100km를 넘는 차량도 있습니다.

<녹취> 박○○(운전기사) : "(제한) 속도가 너무 느리니까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속도를 지키면) 안전하게는 지나가겠지만 차가 너무 많이 밀려요."

<인터뷰> 민홍철(국회 국토교통위원) : "제한속도에 맞춰서 지나는 차량이 5.7%밖에 안 됩니다. 제한 속도가 유명무실한 거 아니냐, 실효성이 있느냐…"

이런 상황이라면 아예 제한 속도를 높이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이패스 차로의 평균 폭은 3m입니다.

보통 차량 폭이 2m 정도니까 과속을 하면 사고 위험성이 높은 구조인 것입니다.

제한속도를 높이려면 이런 구조 자체를 바꿔야 합니다.

도로공사는 오는 2020년부터는 도로를 막는 구조물 없이 일반 속도로 달려도 요금이 수납되는 하이패스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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