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고시원 직원, 여성 방 드나들며 ‘도촬’

입력 2015.10.15 (21:25) 수정 2015.10.15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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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시원에서도 몰래카메라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고시원 관리 담당 직원이 여성 입주민들의 방을 멋대로 드나들며 속옷 사진 등을 몰래 찍은 건데, 확인된 피해 여성만 10여 명, 사진은 수백 장에 달합니다.

김수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좁은 고시원 복도에 여성 입주민들이 모여 대책회의를 하고 있습니다.

고시원 직원인 40대 A 씨가 여성들의 속옷 등을 수시로 몰래 촬영해 온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14일 밤, 계단을 내려가던 여성 입주민 B 씨는 계단 아래에서 스마트폰을 들고 있던 A 씨의 안경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봤습니다.

A 씨가 자신을 몰래 찍고 있다고 판단한 B 씨는 곧바로 아는 사람들을 불러 모은 뒤 경찰에 신고해 A 씨의 스마트폰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녹취> B 씨(피해여성/음성변조) : "(사진첩을) 쫙 이렇게 넘기니까 그 때부터 팬티 사진이고 브래지어 사진이고 쫙 다 나오는 거예요. (고시원에 사는) 여자 분들한테 한 명씩 한 명씩 말해서 같이 파출소로 가서 이게 다 이제 밝혀진 거예요."

대부분 여성들의 방에 몰래 들어가 촬영한 속옷 사진과 고시원 내부 세탁실 등에서의 여성들의 일상을 몰래 촬영한 사진들이었습니다.

<녹취> C 씨(피해 여성/음성 변조) : "심지어 빨래를 하려고 모아놨던 빨랫감들에 있던 속옷같은 경우도 다 뒤져 가지고 그러고 찍었더라고요."

확인된 피해 여성만 10여 명, 몰래 촬영한 사진은 수백 장에 달합니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A 씨가 언제부터 이런 범행을 했는지와 피해 여성의 규모, 사진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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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9] [단독] ‘지하철 몰카범’ 용감한 시민이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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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고시원 직원, 여성 방 드나들며 ‘도촬’
    • 입력 2015-10-15 21:26:40
    • 수정2015-10-15 22:13:49
    뉴스 9
<앵커 멘트>

고시원에서도 몰래카메라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고시원 관리 담당 직원이 여성 입주민들의 방을 멋대로 드나들며 속옷 사진 등을 몰래 찍은 건데, 확인된 피해 여성만 10여 명, 사진은 수백 장에 달합니다.

김수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좁은 고시원 복도에 여성 입주민들이 모여 대책회의를 하고 있습니다.

고시원 직원인 40대 A 씨가 여성들의 속옷 등을 수시로 몰래 촬영해 온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14일 밤, 계단을 내려가던 여성 입주민 B 씨는 계단 아래에서 스마트폰을 들고 있던 A 씨의 안경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봤습니다.

A 씨가 자신을 몰래 찍고 있다고 판단한 B 씨는 곧바로 아는 사람들을 불러 모은 뒤 경찰에 신고해 A 씨의 스마트폰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녹취> B 씨(피해여성/음성변조) : "(사진첩을) 쫙 이렇게 넘기니까 그 때부터 팬티 사진이고 브래지어 사진이고 쫙 다 나오는 거예요. (고시원에 사는) 여자 분들한테 한 명씩 한 명씩 말해서 같이 파출소로 가서 이게 다 이제 밝혀진 거예요."

대부분 여성들의 방에 몰래 들어가 촬영한 속옷 사진과 고시원 내부 세탁실 등에서의 여성들의 일상을 몰래 촬영한 사진들이었습니다.

<녹취> C 씨(피해 여성/음성 변조) : "심지어 빨래를 하려고 모아놨던 빨랫감들에 있던 속옷같은 경우도 다 뒤져 가지고 그러고 찍었더라고요."

확인된 피해 여성만 10여 명, 몰래 촬영한 사진은 수백 장에 달합니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A 씨가 언제부터 이런 범행을 했는지와 피해 여성의 규모, 사진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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