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소녀상’ 인터넷 모금 횡령 의혹 고소…“운용 미숙”

입력 2015.10.20 (07:40) 수정 2015.10.20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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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대학생이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고 봉사활동을 하겠다며 모금한 돈 가운데 일부를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고소·고발장이 접수됐습니다.

당사자는 후원금 운용에 미숙한 점이 있었을 뿐, 목적에 맞게 사용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윤봄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광주광역시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은 네티즌들이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만들어져 주목을 받았습니다.

모금을 주도한 사람은 대학생 전 모 씨였습니다.

그런데, 이 소녀상을 세우겠다며 모금한 돈의 일부를 전 씨가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소녀상 건립 목적으로 모은 4천여만 원과 봉사활동 후원 명목의 추가 기부금 가운데 6백만 원 이상을 전 씨가 개인적으로 챙긴 정황이 있다며 해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녹취> 기부 참여 누리꾼 : "기쁜 마음에 참여를 했던 건데, 이런 의혹이 불거진 데 대해서는 저도 지금 마음이 많이 속상하고요..."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8일 누리꾼 이 모 씨 등이 전 씨에 대한 고소·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전 씨가 기부금품의 모집, 사용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는 의혹도 포함됐습니다.

<인터뷰> 이성준(변호사/고소·고발 대리인) : "천만 원 이상을 모금하려는 자는 모집 사용 계획서를 작성해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등록청에 등록을 해야 합니다."

이에 대해 전 씨 측은 소녀상 건립을 위해 모은 돈은 목적에 맞게 사용했다고 반박했습니다.

기타 봉사활동에 대한 후원금에 대해선, 개인 용돈 통장과 기부금 통장을 구분하지 않고 쓰다 의혹이 불거진 것이라며 추가로 해명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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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0-20 07:41:52
    • 수정2015-10-20 08:2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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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대학생이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고 봉사활동을 하겠다며 모금한 돈 가운데 일부를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고소·고발장이 접수됐습니다.

당사자는 후원금 운용에 미숙한 점이 있었을 뿐, 목적에 맞게 사용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윤봄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광주광역시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은 네티즌들이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만들어져 주목을 받았습니다.

모금을 주도한 사람은 대학생 전 모 씨였습니다.

그런데, 이 소녀상을 세우겠다며 모금한 돈의 일부를 전 씨가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소녀상 건립 목적으로 모은 4천여만 원과 봉사활동 후원 명목의 추가 기부금 가운데 6백만 원 이상을 전 씨가 개인적으로 챙긴 정황이 있다며 해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녹취> 기부 참여 누리꾼 : "기쁜 마음에 참여를 했던 건데, 이런 의혹이 불거진 데 대해서는 저도 지금 마음이 많이 속상하고요..."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8일 누리꾼 이 모 씨 등이 전 씨에 대한 고소·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전 씨가 기부금품의 모집, 사용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는 의혹도 포함됐습니다.

<인터뷰> 이성준(변호사/고소·고발 대리인) : "천만 원 이상을 모금하려는 자는 모집 사용 계획서를 작성해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등록청에 등록을 해야 합니다."

이에 대해 전 씨 측은 소녀상 건립을 위해 모은 돈은 목적에 맞게 사용했다고 반박했습니다.

기타 봉사활동에 대한 후원금에 대해선, 개인 용돈 통장과 기부금 통장을 구분하지 않고 쓰다 의혹이 불거진 것이라며 추가로 해명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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