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광천수’ 백두산 때 아닌 생수 전쟁

입력 2015.10.22 (21:37) 수정 2015.10.2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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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백두산 일대에는 때 아닌 생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수원이 풍부한데다 미네랄 등 건강에 좋은 성분이 많아, 자칭 세계 3대 광천수라는 이름까지 붙여가며, 각국의 생수기업이 쟁탈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영인 기자가 현지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화산 분화구인 백두산 천지.

소양강댐 담수량의 70%에 이르는 20억 톤의 물이 담겨져 있습니다.

천지 물엔 각종 이온과 항산화 효과가 있는 몰리브데넘 등이 알맞게 포함돼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곳 천지의 물은 지하 암반층으로 스며들어 40년에 걸쳐 흘러서 아래쪽 광천수 수원지에 모이게 됩니다.

국내 한 기업의 저수 시설.

현무암층 등을 통과하면서 정화되고 광물질들이 함유된 천지 물을 저장하는 곳입니다.

대형 송수관들을 통해 이 물은 생수 제조 공장으로 옮겨집니다.

이 업체는 최근 신공장을 준공하면서 연간 최대 125만 톤의 생산 능력을 갖췄습니다.

<인터뷰> 이준영(생수 제조업체 생산팀장) : "현재는 한국에 70%, 중국에 30% 정도 판매되고 있는데, 향후에는 80대 20으로 해서 중국 쪽으로 판매를 더 많이 할 예정입니다."

중국 지린성 백두산 일대에선 중국과 타이완 업체 등 10여 곳이 이른바 '생수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소득 수준 향상과 수질 논란 등으로 최근 중국의 생수 시장 규모가 23조 원에 이르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이기 때문입니다.

<녹취> 차오리리(중국 옌지시 주민) : "예전에는 끓인 물을 먹었지만, 광천수가 몸에 좋다고 해서..."

기업들의 중국 생수 시장 쟁탈전으로 세계 3대 광천수 수원지인 백두산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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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3대 광천수’ 백두산 때 아닌 생수 전쟁
    • 입력 2015-10-22 21:40:50
    • 수정2015-10-22 22: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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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백두산 일대에는 때 아닌 생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수원이 풍부한데다 미네랄 등 건강에 좋은 성분이 많아, 자칭 세계 3대 광천수라는 이름까지 붙여가며, 각국의 생수기업이 쟁탈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영인 기자가 현지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화산 분화구인 백두산 천지.

소양강댐 담수량의 70%에 이르는 20억 톤의 물이 담겨져 있습니다.

천지 물엔 각종 이온과 항산화 효과가 있는 몰리브데넘 등이 알맞게 포함돼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곳 천지의 물은 지하 암반층으로 스며들어 40년에 걸쳐 흘러서 아래쪽 광천수 수원지에 모이게 됩니다.

국내 한 기업의 저수 시설.

현무암층 등을 통과하면서 정화되고 광물질들이 함유된 천지 물을 저장하는 곳입니다.

대형 송수관들을 통해 이 물은 생수 제조 공장으로 옮겨집니다.

이 업체는 최근 신공장을 준공하면서 연간 최대 125만 톤의 생산 능력을 갖췄습니다.

<인터뷰> 이준영(생수 제조업체 생산팀장) : "현재는 한국에 70%, 중국에 30% 정도 판매되고 있는데, 향후에는 80대 20으로 해서 중국 쪽으로 판매를 더 많이 할 예정입니다."

중국 지린성 백두산 일대에선 중국과 타이완 업체 등 10여 곳이 이른바 '생수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소득 수준 향상과 수질 논란 등으로 최근 중국의 생수 시장 규모가 23조 원에 이르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이기 때문입니다.

<녹취> 차오리리(중국 옌지시 주민) : "예전에는 끓인 물을 먹었지만, 광천수가 몸에 좋다고 해서..."

기업들의 중국 생수 시장 쟁탈전으로 세계 3대 광천수 수원지인 백두산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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