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정형돈, 활동 중단 선언…그 후

입력 2015.11.23 (08:28) 수정 2015.11.2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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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개그맨 정형돈 씨의 방송 활동 중단 원인인 불안 장애 증세를 호소하는 연예인들이 많다고요?

그렇습니다.

언제 인기가 내려갈지 모른다는 생각에 많은 스타들이 불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정형돈 씨의 경우, 앞서 한 방송에서 불안 장애 증세가 관찰됐는데요.

자세한 내용, 지금 바로 만나보시죠.

<리포트>

<녹취> 정형돈(개그맨) : “병원에다가 전화 한 통만 하고 올게. 너무 막 아플 정도야”

최근 ‘불안장애’ 증세로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한 개그맨 정형돈 씨.

지난 목요일, 그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져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녹취> 정형돈(개그맨) : “불안장애 약을 먹고 있어요. 밑천이 드러나면 어떻게 하나에 대한 불안, 능력 밖의 복을 먹으려다 그걸 감당하지 못해서 오는 불안감들”

정형돈 씨는 지난 2012년 처음으로 ‘불안장애’를 앓고 있다고 고백했었는데요.

이후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정형돈 씨의 스트레스 지수를 측정했던 정신과 전문의는 당시 그의 심리 상태에 대해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녹취> 김현철(정신과 전문의) : “면담할 때 자세히 보면 몸의 경직성이나 습관처럼 발을 동동 구르는 게 정형돈 씨는 좀 심했던 것 같고요. 촬영하고 중간에 쉬는 시간에 유독 조금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던 것 같아요. 표정도 침울했었고 무엇보다 늘 미래에 대한 불안이 있었고, 다른 팀원들과 달리 한쪽 편에 앉아서 곰곰이 생각하는 게 많더라고요”

함께 출연 중인 멤버들 가운데 스트레스 지수 1위였던 정형돈 씨는 여러 가지 검사에서도 불안 장애 증세를 나타냈다고 합니다.

<녹취> 김현철(정신과 전문의) : “불안함, 초조함 이런 감각들을 신경들이 걸러내지 못해서 발생하는 증상들이 적어도 보름 내지 한 달 정도 지속되면 불안장애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심리 검사상에서 회피하는 태도, 자신의 긴장을 조절하는 부위가 많이 저하되어 있었습니다. 종합적으로 봤을 때는 이 분이 의학적으로 불안장애에 속한다 생각했었죠.”

정형돈 씨가 앓고 있는 ‘불안 장애’는 ‘연예인 마음의 병’으로 불릴 정도로 많은 스타들이 증세를 호소하고 있는데요.

배우 이병헌 씨는 불안 장애의 일종인 공황 장애 때문에 과거 생방송 도중 테이블 밑으로 들어가는 돌발행동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녹취> 이병헌(배우) : “전 방송사고 나는 줄 알았어요. 그 자리에서 쓰러지거나 아니면 내가 더는 견디지 못 해서 나가거나 내 몸에서 느껴지는 증상과 이성이 계속 싸우고 있었어요.”

최근 <연예수첩>과의 인터뷰에서 이들과 같은 증세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놓은 가수 김장훈 씨.

<녹취> 김장훈(가수) : “‘그냥 이대로 죽었으면 좋겠다’증상이 너무 고통스러우니까... 저는 99% 완치 했습니다. 제가 연예인들 최소 20분 병원에 데리고 갔거든요.”

밝고 유쾌한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배우 차태현 씨도 “두 번의 공황 장애가 찾아왔었다”고 밝혔는데요.

<녹취> 차태현(배우) : “생각지도 못하게 너무 훅 떨어졌어요. 굉장히 심했어요. 약 없으면 밖에 못 나올 정도로... 예전에는 정말 죽는 줄 알았거든요. 응급실을 내 집 가듯이 갔었어요.”

그렇다면 유독 스타들이 불안 장애에 많이 시달리는 이유는 뭘까요?

<녹취> 김현철(정신과 전문의) : “탑이 되어도 걱정이고 떨어지면 또 걱정인 거예요. 자신의 결과가 좋지 않거나 대중의 평판이 좋지 않으면 바로 나락으로 떨어지기 쉬운 거죠. ‘계속 유지해야 하는데 유지가 될까?’하는 의구심, 이것도 너무 힘든 거죠”

인기에 대한 불안감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스타들.

하루빨리 이를 이겨내고 건강한 모습으로 활동 펼쳐주길 기대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강승화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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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5-11-23 09: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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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그맨 정형돈 씨의 방송 활동 중단 원인인 불안 장애 증세를 호소하는 연예인들이 많다고요?

그렇습니다.

언제 인기가 내려갈지 모른다는 생각에 많은 스타들이 불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정형돈 씨의 경우, 앞서 한 방송에서 불안 장애 증세가 관찰됐는데요.

자세한 내용, 지금 바로 만나보시죠.

<리포트>

<녹취> 정형돈(개그맨) : “병원에다가 전화 한 통만 하고 올게. 너무 막 아플 정도야”

최근 ‘불안장애’ 증세로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한 개그맨 정형돈 씨.

지난 목요일, 그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져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녹취> 정형돈(개그맨) : “불안장애 약을 먹고 있어요. 밑천이 드러나면 어떻게 하나에 대한 불안, 능력 밖의 복을 먹으려다 그걸 감당하지 못해서 오는 불안감들”

정형돈 씨는 지난 2012년 처음으로 ‘불안장애’를 앓고 있다고 고백했었는데요.

이후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정형돈 씨의 스트레스 지수를 측정했던 정신과 전문의는 당시 그의 심리 상태에 대해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녹취> 김현철(정신과 전문의) : “면담할 때 자세히 보면 몸의 경직성이나 습관처럼 발을 동동 구르는 게 정형돈 씨는 좀 심했던 것 같고요. 촬영하고 중간에 쉬는 시간에 유독 조금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던 것 같아요. 표정도 침울했었고 무엇보다 늘 미래에 대한 불안이 있었고, 다른 팀원들과 달리 한쪽 편에 앉아서 곰곰이 생각하는 게 많더라고요”

함께 출연 중인 멤버들 가운데 스트레스 지수 1위였던 정형돈 씨는 여러 가지 검사에서도 불안 장애 증세를 나타냈다고 합니다.

<녹취> 김현철(정신과 전문의) : “불안함, 초조함 이런 감각들을 신경들이 걸러내지 못해서 발생하는 증상들이 적어도 보름 내지 한 달 정도 지속되면 불안장애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심리 검사상에서 회피하는 태도, 자신의 긴장을 조절하는 부위가 많이 저하되어 있었습니다. 종합적으로 봤을 때는 이 분이 의학적으로 불안장애에 속한다 생각했었죠.”

정형돈 씨가 앓고 있는 ‘불안 장애’는 ‘연예인 마음의 병’으로 불릴 정도로 많은 스타들이 증세를 호소하고 있는데요.

배우 이병헌 씨는 불안 장애의 일종인 공황 장애 때문에 과거 생방송 도중 테이블 밑으로 들어가는 돌발행동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녹취> 이병헌(배우) : “전 방송사고 나는 줄 알았어요. 그 자리에서 쓰러지거나 아니면 내가 더는 견디지 못 해서 나가거나 내 몸에서 느껴지는 증상과 이성이 계속 싸우고 있었어요.”

최근 <연예수첩>과의 인터뷰에서 이들과 같은 증세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놓은 가수 김장훈 씨.

<녹취> 김장훈(가수) : “‘그냥 이대로 죽었으면 좋겠다’증상이 너무 고통스러우니까... 저는 99% 완치 했습니다. 제가 연예인들 최소 20분 병원에 데리고 갔거든요.”

밝고 유쾌한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배우 차태현 씨도 “두 번의 공황 장애가 찾아왔었다”고 밝혔는데요.

<녹취> 차태현(배우) : “생각지도 못하게 너무 훅 떨어졌어요. 굉장히 심했어요. 약 없으면 밖에 못 나올 정도로... 예전에는 정말 죽는 줄 알았거든요. 응급실을 내 집 가듯이 갔었어요.”

그렇다면 유독 스타들이 불안 장애에 많이 시달리는 이유는 뭘까요?

<녹취> 김현철(정신과 전문의) : “탑이 되어도 걱정이고 떨어지면 또 걱정인 거예요. 자신의 결과가 좋지 않거나 대중의 평판이 좋지 않으면 바로 나락으로 떨어지기 쉬운 거죠. ‘계속 유지해야 하는데 유지가 될까?’하는 의구심, 이것도 너무 힘든 거죠”

인기에 대한 불안감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스타들.

하루빨리 이를 이겨내고 건강한 모습으로 활동 펼쳐주길 기대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강승화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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