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대학생도 교복 입는 나라…이유는?

<앵커 멘트>

아직도 몇 몇 사회주의 국가들에서는 대학생들이 교복을 입는데요,

입헌군주국인 태국에서도 대학생들이 예외없이 같은 색깔의 교복을 입고 다닙니다.

갈수록 개성이 중요시되지만 태국 대학생들이 교복을 입는 이유가 있는데요,

고영태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방콕의 한 대학교입니다.

상의는 모두 흰색 셔츠에 남학생은 검정이나 남색 바지, 여학생도 같은 색깔의 치마를 입습니다.

다른 대학 교복도 거의 똑같다 보니 넥타이나 허리띠 또는 상의 배지를 봐야 겨우 학교를 구별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쁠렘(대학생) : "일반 옷을 사기 위해 돈을 많이 쓰지 않아도 돼 좋습니다."

제복 문화가 발달한 태국에서 대학생들의 교복은 높은 교육 수준의 상징입니다.

또 빈부 격차에 따른 위화감을 없애고 학생으로서의 행동규범을 잊지 않도록 교복을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테(대학생) : "교복을 입으면 학생처럼 보이고 학교에서 통일성을 느낄 수 있어 좋습니다."

다만 여학생들은 치마 길이와 모양을 비교적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멋을 내고 싶은 마음에 일부 학생들은 너무 짧은 치마나 몸에 달라 붙는 옷을 입다보니 교복이 더 선정적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 케이트(탐마삿대학교수) : "치마가 너무 짧은 단정치 못한 옷을 입는 학생들이 있는데 위험할 수 있습니다."

논란이 있지만 한 여론 조사 결과 태국 대학생의 94%가 교복이 필요하다고 답할 정도로 교복은 대학생의 상징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고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