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트 타이어’ 공공연히 유통…소비자 안전 위협

입력 2015.12.01 (21:24) 수정 2015.12.01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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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험 주행용 테스트 타이어가, 시중에 대량으로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을, 11월 30일 단독으로 전해드렸는데요.

테스트용 타이어의 유통은 업계의 오랜 관행이었는데요, 취재진의 시험 결과,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차량 주행 시험장에서 사용한 폐기 대상의 이른바 '테스트' 타이어.

하지만 판매점과 인터넷에서 공공연히 판매되고 있습니다.

<녹취> 타이어 판매업자(음성변조) : "화요일에 한 번 전화를 줘 보세요. 그러면 월요일에 물건 들어온 걸 보고서 말씀을 드릴게요."

취재진이 확인한 대전 지역 판매점 10곳 가운데 5곳이 폐기해야 할 타이어를 취급하고 있었습니다.

테스트 타이어의 안전성을 검증해 봤습니다.

구멍 난 부분을 부착제인 패치로 때운 타이어를 시험장비로 시속 260km까지 가속했더니, 시험을 시작한 지 1시간 만에 땜질을 한 자리 바깥 부분에 2cm가량의 갈라짐이 나타났습니다.

고무로 땜질한, 속칭 '불빵' 작업을 한 부분도 부풀어 올랐습니다.

<인터뷰> 이중호(넥센타이어 연구개발본부) : "타이어의 골격을 이루는 '코드'가 변형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강한 충격을 받았을 때 결함이 발생할 확률이 매우 큽니다."

시민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김희자(대전시 중촌동) : "타이어는 정말 자동차에 있어서 생명인데. 큰일이죠. 그런 게 유통된다고 하면."

경찰은 폐기 대상 타이어가 유통되고 있다는 11월 30일 KBS 보도와 관련해 판매업자와 폐기물처리업체 관계자 등 13명을 입건하고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연관 기사]

☞ [뉴스9] [현장추적] ‘테스트용 폐타이어’ 구멍 때워 새 제품 둔갑…안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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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스트 타이어’ 공공연히 유통…소비자 안전 위협
    • 입력 2015-12-01 21:24:59
    • 수정2015-12-01 21:56:39
    뉴스 9
<앵커 멘트>

시험 주행용 테스트 타이어가, 시중에 대량으로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을, 11월 30일 단독으로 전해드렸는데요.

테스트용 타이어의 유통은 업계의 오랜 관행이었는데요, 취재진의 시험 결과,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차량 주행 시험장에서 사용한 폐기 대상의 이른바 '테스트' 타이어.

하지만 판매점과 인터넷에서 공공연히 판매되고 있습니다.

<녹취> 타이어 판매업자(음성변조) : "화요일에 한 번 전화를 줘 보세요. 그러면 월요일에 물건 들어온 걸 보고서 말씀을 드릴게요."

취재진이 확인한 대전 지역 판매점 10곳 가운데 5곳이 폐기해야 할 타이어를 취급하고 있었습니다.

테스트 타이어의 안전성을 검증해 봤습니다.

구멍 난 부분을 부착제인 패치로 때운 타이어를 시험장비로 시속 260km까지 가속했더니, 시험을 시작한 지 1시간 만에 땜질을 한 자리 바깥 부분에 2cm가량의 갈라짐이 나타났습니다.

고무로 땜질한, 속칭 '불빵' 작업을 한 부분도 부풀어 올랐습니다.

<인터뷰> 이중호(넥센타이어 연구개발본부) : "타이어의 골격을 이루는 '코드'가 변형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강한 충격을 받았을 때 결함이 발생할 확률이 매우 큽니다."

시민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김희자(대전시 중촌동) : "타이어는 정말 자동차에 있어서 생명인데. 큰일이죠. 그런 게 유통된다고 하면."

경찰은 폐기 대상 타이어가 유통되고 있다는 11월 30일 KBS 보도와 관련해 판매업자와 폐기물처리업체 관계자 등 13명을 입건하고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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