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의 상징…고종 ‘황금색 곤룡포’ 첫 공개

입력 2015.12.01 (21:44) 수정 2015.12.01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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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선시대 임금의 옷인 곤룡포 하면, 사극에서 보던 빨간 옷이 떠오르실 텐데요.

대한제국의 황제였던 고종은 황금색을 입었다고 합니다.

그동안 박물관에 보관돼 있던 고종의 황금색 곤룡포가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유동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용상에 앉은 고종의 어진.

옷 전체가 황금색인 곤룡포를 입고 있습니다.

처음 공개된 고종의 곤룡포.

그림에서 보다 색은 좀 바랬지만, 황제를 상징하는 용 무늬 만큼은 빛을 잃지 않았습니다.

가슴에는 붉은 태양을, 등에는 하얀 달을 그려 넣어 옷의 주인이 세상에 하나 뿐인 존재임을 나타냈습니다.

사극에 등장하는 빨간색 곤룡포는 세종 때부터 입기 시작했는데, 황금색 곤룡포는 대한제국을 선포한 고종 이전까지는 입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황보경(세종대학교 박물관 학예사) : "황제에 오르신 분들은 황색의 황룡포를 입기 시작하셨는데 고종 황제와 순종 황제 때에 이르러서 황룡포를 입으셨습니다."

황제의 평상복인 곤룡포보다 더 화려한 색깔의 원삼은 황후가 행사 때 입었던 예복입니다.

황후의 평상복인 녹색 당의까지, 모두 순종의 황후 윤씨가 1960년대 세상을 떠나기 전 대학에 기증한 황실의 진품입니다.

<인터뷰> 하문식(세종대학교 박물관장) : "나라가 어려운 시점에, 또 어지러운 시점에 있어서도 상궁과 관련된 사람들이 이 복식을 잘 보존했고.."

빛과 습도 변화에 약해 50년 만에 공개된 황제와 황후의 옷은 훼손을 막기 위해 열하루 동안만 공개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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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제의 상징…고종 ‘황금색 곤룡포’ 첫 공개
    • 입력 2015-12-01 21:45:36
    • 수정2015-12-01 21:5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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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선시대 임금의 옷인 곤룡포 하면, 사극에서 보던 빨간 옷이 떠오르실 텐데요.

대한제국의 황제였던 고종은 황금색을 입었다고 합니다.

그동안 박물관에 보관돼 있던 고종의 황금색 곤룡포가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유동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용상에 앉은 고종의 어진.

옷 전체가 황금색인 곤룡포를 입고 있습니다.

처음 공개된 고종의 곤룡포.

그림에서 보다 색은 좀 바랬지만, 황제를 상징하는 용 무늬 만큼은 빛을 잃지 않았습니다.

가슴에는 붉은 태양을, 등에는 하얀 달을 그려 넣어 옷의 주인이 세상에 하나 뿐인 존재임을 나타냈습니다.

사극에 등장하는 빨간색 곤룡포는 세종 때부터 입기 시작했는데, 황금색 곤룡포는 대한제국을 선포한 고종 이전까지는 입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황보경(세종대학교 박물관 학예사) : "황제에 오르신 분들은 황색의 황룡포를 입기 시작하셨는데 고종 황제와 순종 황제 때에 이르러서 황룡포를 입으셨습니다."

황제의 평상복인 곤룡포보다 더 화려한 색깔의 원삼은 황후가 행사 때 입었던 예복입니다.

황후의 평상복인 녹색 당의까지, 모두 순종의 황후 윤씨가 1960년대 세상을 떠나기 전 대학에 기증한 황실의 진품입니다.

<인터뷰> 하문식(세종대학교 박물관장) : "나라가 어려운 시점에, 또 어지러운 시점에 있어서도 상궁과 관련된 사람들이 이 복식을 잘 보존했고.."

빛과 습도 변화에 약해 50년 만에 공개된 황제와 황후의 옷은 훼손을 막기 위해 열하루 동안만 공개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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