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해대교 화재 발견 10분 전 ‘번쩍’…낙뢰 추정 영상

입력 2015.12.07 (21:15) 수정 2015.12.07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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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해대교 화재 원인이 낙뢰라는 한국도로공사의 판단과 달리 기상청은 당시 화재를 전후로 낙뢰가 관측되지 않았다고 발표해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KBS가 화재 직전, 서해대교 인근에서 낙뢰가 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입수했습니다.

단독 보도, 계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3일 오후 서해대교로 향하던 차량의 블랙박스화면입니다.

<녹취> "어우 깜짝이야! 뭐야?"

블랙박스를 느린 화면으로 다시 재생해 봤습니다.

화면 좌측 상단을 중심으로 시퍼런 불빛이 번쩍이며 하늘을 가득 메웁니다.

<인터뷰> 김혜남(목격자) : "진눈깨비도 오고 어두컴컴하고 바람도 불었는데, 갑자기 환해지는 느낌이더라고요."

하늘에서 불빛이 번쩍이던 순간 도로의 가로등도 순식간에 꺼졌다 들어옵니다.

번쩍거림이 목격됐을 당시 해당 차량은 당진 나들목 인근 서해안고속도로에서 서해대교쪽으로 달리던 중이었습니다.

10분 정도 지난 뒤, 서해대교로 진입한 차량의 블랙박스 화면에 동그란 불빛이 보입니다.

서해대교 케이블에 불이 붙은 건데, 불똥도 떨어지고 있습니다.

<녹취> "뭐가 막 떨어지는 것 같지 않아?"

낙뢰로 추정되는 번쩍임이 목격된 시각은 오후 6시쯤으로 10분쯤 뒤 도로공사 직원이 화재를 최초로 인지했습니다.

<인터뷰> 박선우(민간기상업체 예보팀장) : "위치나 차에서부터의 거리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영상을 보게 되면 차량 진행방향의 북 내지 북서쪽에서 번개나 낙뢰가 있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기상청은 당일(3일) 오후 4시 반부터 2시간 동안 서해대교 반경 50km이내에선 낙뢰가 관측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낙뢰로 보이는 번쩍임이 담긴 동영상이 나타남에 따라 실제 낙뢰가 있었는지에 대한 추가 정밀 조사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뉴스9] 관측 안 된 약한 낙뢰 쳤다?…해외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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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서해대교 화재 발견 10분 전 ‘번쩍’…낙뢰 추정 영상
    • 입력 2015-12-07 21:17:04
    • 수정2015-12-07 21:5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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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해대교 화재 원인이 낙뢰라는 한국도로공사의 판단과 달리 기상청은 당시 화재를 전후로 낙뢰가 관측되지 않았다고 발표해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KBS가 화재 직전, 서해대교 인근에서 낙뢰가 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입수했습니다.

단독 보도, 계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3일 오후 서해대교로 향하던 차량의 블랙박스화면입니다.

<녹취> "어우 깜짝이야! 뭐야?"

블랙박스를 느린 화면으로 다시 재생해 봤습니다.

화면 좌측 상단을 중심으로 시퍼런 불빛이 번쩍이며 하늘을 가득 메웁니다.

<인터뷰> 김혜남(목격자) : "진눈깨비도 오고 어두컴컴하고 바람도 불었는데, 갑자기 환해지는 느낌이더라고요."

하늘에서 불빛이 번쩍이던 순간 도로의 가로등도 순식간에 꺼졌다 들어옵니다.

번쩍거림이 목격됐을 당시 해당 차량은 당진 나들목 인근 서해안고속도로에서 서해대교쪽으로 달리던 중이었습니다.

10분 정도 지난 뒤, 서해대교로 진입한 차량의 블랙박스 화면에 동그란 불빛이 보입니다.

서해대교 케이블에 불이 붙은 건데, 불똥도 떨어지고 있습니다.

<녹취> "뭐가 막 떨어지는 것 같지 않아?"

낙뢰로 추정되는 번쩍임이 목격된 시각은 오후 6시쯤으로 10분쯤 뒤 도로공사 직원이 화재를 최초로 인지했습니다.

<인터뷰> 박선우(민간기상업체 예보팀장) : "위치나 차에서부터의 거리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영상을 보게 되면 차량 진행방향의 북 내지 북서쪽에서 번개나 낙뢰가 있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기상청은 당일(3일) 오후 4시 반부터 2시간 동안 서해대교 반경 50km이내에선 낙뢰가 관측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낙뢰로 보이는 번쩍임이 담긴 동영상이 나타남에 따라 실제 낙뢰가 있었는지에 대한 추가 정밀 조사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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