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하락에 조선·건설·정유 업계 ‘타격’

입력 2015.12.08 (12:09) 수정 2015.12.0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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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제 유가가 급락하면서 석유 수입국인 우리에겐 언뜻 호재인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저유가 시대가 오면 정유나 조선, 건설 등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력사업들이 줄줄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큽니다.

정윤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저유가의 직격탄을 맞은 곳은 조선업계입니다.

하반기에만 원유시추선 계약 4건이 취소되는 등 잇딴 계약 해지로 빅3 조선업체들은 최근 1년 동안 수조 원의 손실을 떠안았습니다.

<녹취> 조선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저유가가 지속되다 보니까 (글로벌 석유업체들이) 지금까지 갖고 있던 원유생산 프로젝트들을 지연하거나 연기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합니다."

건설업계도 울상이긴 마찬가지입니다.

산유국이 몰려있는 중동 지역의 경기 침체로 해외건설 수주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의 70% 수준에 그치는 상황입니다.

정유업계는 긴장하고 있습니다.

유가가 불안정할 경우 원유를 사서 정제한 뒤 석유제품을 내다 파는 구조에선 이익을 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석유제품의 단가가 떨어지면서 이미 수출규모가 지난해 2위에서 7위로 주저앉은 상태입니다.

<녹취> 정유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공급 과잉 가능성도 있고 특히 유가의 급격한 등락 가능성이 높아져 불안감이 남아 있습니다."

문제는 저유가 상황이 산유국 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 까지 경기침체 요인으로 작용해 우리 수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이광우(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는 업종에서는 사업다변화나 시장모색 등에 대한 진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유가 하락과 불안정성이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 경제에 치명타를 줄 수도 있는 만큼 정책적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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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가 하락에 조선·건설·정유 업계 ‘타격’
    • 입력 2015-12-08 12:11:08
    • 수정2015-12-08 13: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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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제 유가가 급락하면서 석유 수입국인 우리에겐 언뜻 호재인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저유가 시대가 오면 정유나 조선, 건설 등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력사업들이 줄줄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큽니다.

정윤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저유가의 직격탄을 맞은 곳은 조선업계입니다.

하반기에만 원유시추선 계약 4건이 취소되는 등 잇딴 계약 해지로 빅3 조선업체들은 최근 1년 동안 수조 원의 손실을 떠안았습니다.

<녹취> 조선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저유가가 지속되다 보니까 (글로벌 석유업체들이) 지금까지 갖고 있던 원유생산 프로젝트들을 지연하거나 연기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합니다."

건설업계도 울상이긴 마찬가지입니다.

산유국이 몰려있는 중동 지역의 경기 침체로 해외건설 수주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의 70% 수준에 그치는 상황입니다.

정유업계는 긴장하고 있습니다.

유가가 불안정할 경우 원유를 사서 정제한 뒤 석유제품을 내다 파는 구조에선 이익을 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석유제품의 단가가 떨어지면서 이미 수출규모가 지난해 2위에서 7위로 주저앉은 상태입니다.

<녹취> 정유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공급 과잉 가능성도 있고 특히 유가의 급격한 등락 가능성이 높아져 불안감이 남아 있습니다."

문제는 저유가 상황이 산유국 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 까지 경기침체 요인으로 작용해 우리 수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이광우(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는 업종에서는 사업다변화나 시장모색 등에 대한 진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유가 하락과 불안정성이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 경제에 치명타를 줄 수도 있는 만큼 정책적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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