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안전 인사이드] 겨울철 불청객, 노로 바이러스 주의

입력 2015.12.13 (07:07) 수정 2016.02.28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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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같은 겨울철에도 식중독 증세로 고생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겨울철엔 세균이 아닌 바이러스에 의해 식중독 증세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요,

특히 노로 바이러스의 경우 영하 20도 이하에서도 살아남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어떤 점을 주의해야할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기온이 낮아져 위생관리가 소홀해지기 쉬운 겨울철, 그러나 바이러스에 의한 배탈은 주로 겨울에 발생합니다.

강원도에 한 리조트의 스키캠프에 참가했던 초등생 10명이 구토와 설사 증세를 보였습니다.

이 리조트에선 집단 식중독으로 의심되는 사고가 연이어 일어났는데요.

모두 60여명의 환자가 발생했는데, 건물 지하수에서 검출된 노로 바이러스가 원인이었던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식중독은 여름철 단골 질병으로 알려져 있지만, 겨울에도 자주 발생하는데요.

식중독은, 여름에는 주로 세균에 의해서,, 겨울에는 세균보다는 노로 바이러스에 의해 많이 발생합니다.

<인터뷰> 송준영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노로 바이러스는 추운 날씨에 활성도가 높아지는데 주로 늦가을부터 초봄까지 바이러스 활성도가 높아서 사람들에게 감염을 일으킬 수가 있는데요."

노로 바이러스는 단 10개의 입자로도 감염될 수 있는데요.

특히 영하 20도 이하의 온도에서도 오래 생존하고 실온에서는 열흘 넘게 버틸 수 있습니다.

낮은 온도에서 얼마나 생존 하는 지, 바이러스에 감염된 얼음을 영하 20도의 냉동실에 넣어봤습니다.

실험 결과, 열흘이 지난 뒤에도 바이러스 생존율이 85%나 됐는데요.

겨울철 식중독의 주범, 노로 바이러스! 어떻게 감염되는 걸까요?

먼저, 노로 바이러스 환자의 분변이 지하수나 강, 바다로 유입됩니다.

이때 오염된 물로 채소나 어패류 등을 씻으면 바이러스에 오염되게 됩니다.

노로 바이러스에 걸린 사람이 음식을 조리 할 때도 문제가 되는데요.

바이러스가 조리사의 침이나 손에 묻어있다 조리 기구나 음식물에 옮겨가는 겁니다.

노로 바이러스는 환자의 침이나 오염된 손으로 만진 문고리, 세면대 수도꼭지 등을 다른 사람이 만질 때도 얼마든지 감열 될 수 있는데요.

그럼 노로 바이러스는 사람의 입이나 접촉으로만 전염되는 걸까요?

최근, 캐나다 라발 대학 연구팀이 노로 바이러스 환자가 입원한 8개 병원의 조사했더니, 복도와 간호사실의 공기에서 노로 바이러스가 검출 됐는데요.

이는 공기에 의해서도 바이러스가 전염될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송준영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초기에는 복통과 구토가 흔한 증상이고 심한 근육통과 고열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대개는 3~5일에 걸쳐 회복되지만 영유아나 노약자의 경우는 병이 진행되면서 설사가 심해져서 탈수가 심하게 진행되는 경우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습니다"

노로 바이러스는 아직 백신이 없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 합니다.

어패류를 충분히 익힌 뒤 먹고 지하수는 반드시 끓여 마셔야 합니다.

노로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지사제를 잘못 사용하면 장속 다른 세균이나 독소를 배출하지 못해 병이 더 오래 갈수 있으니 함부로 먹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인터뷰> 이항락 (한양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개인위생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항상 손 잘 씻으시고 양치질 잘하시고요. 음식 관리가 특히 중요한데, 겨울철이라고 해서 관리를 소홀히 하지 마시고 반드시 익혀 드시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가족 중에 노로 바이러스 환자가 생겼다면 변기, 수도꼭지, 문손잡이 등을 가정용 염소 소독제를 40배 희석해서 소독하는 게 안전하고 증상이 회복된 환자라도 최소 1주일 이상은 요리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조리 기구 또한 철저하게 소독해야 노로 바이러스 감염을 막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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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난·안전 인사이드] 겨울철 불청객, 노로 바이러스 주의
    • 입력 2015-12-13 07:13:23
    • 수정2016-02-28 07:27:10
    KBS 재난방송센터
<앵커 멘트>

요즘 같은 겨울철에도 식중독 증세로 고생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겨울철엔 세균이 아닌 바이러스에 의해 식중독 증세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요,

특히 노로 바이러스의 경우 영하 20도 이하에서도 살아남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어떤 점을 주의해야할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기온이 낮아져 위생관리가 소홀해지기 쉬운 겨울철, 그러나 바이러스에 의한 배탈은 주로 겨울에 발생합니다.

강원도에 한 리조트의 스키캠프에 참가했던 초등생 10명이 구토와 설사 증세를 보였습니다.

이 리조트에선 집단 식중독으로 의심되는 사고가 연이어 일어났는데요.

모두 60여명의 환자가 발생했는데, 건물 지하수에서 검출된 노로 바이러스가 원인이었던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식중독은 여름철 단골 질병으로 알려져 있지만, 겨울에도 자주 발생하는데요.

식중독은, 여름에는 주로 세균에 의해서,, 겨울에는 세균보다는 노로 바이러스에 의해 많이 발생합니다.

<인터뷰> 송준영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노로 바이러스는 추운 날씨에 활성도가 높아지는데 주로 늦가을부터 초봄까지 바이러스 활성도가 높아서 사람들에게 감염을 일으킬 수가 있는데요."

노로 바이러스는 단 10개의 입자로도 감염될 수 있는데요.

특히 영하 20도 이하의 온도에서도 오래 생존하고 실온에서는 열흘 넘게 버틸 수 있습니다.

낮은 온도에서 얼마나 생존 하는 지, 바이러스에 감염된 얼음을 영하 20도의 냉동실에 넣어봤습니다.

실험 결과, 열흘이 지난 뒤에도 바이러스 생존율이 85%나 됐는데요.

겨울철 식중독의 주범, 노로 바이러스! 어떻게 감염되는 걸까요?

먼저, 노로 바이러스 환자의 분변이 지하수나 강, 바다로 유입됩니다.

이때 오염된 물로 채소나 어패류 등을 씻으면 바이러스에 오염되게 됩니다.

노로 바이러스에 걸린 사람이 음식을 조리 할 때도 문제가 되는데요.

바이러스가 조리사의 침이나 손에 묻어있다 조리 기구나 음식물에 옮겨가는 겁니다.

노로 바이러스는 환자의 침이나 오염된 손으로 만진 문고리, 세면대 수도꼭지 등을 다른 사람이 만질 때도 얼마든지 감열 될 수 있는데요.

그럼 노로 바이러스는 사람의 입이나 접촉으로만 전염되는 걸까요?

최근, 캐나다 라발 대학 연구팀이 노로 바이러스 환자가 입원한 8개 병원의 조사했더니, 복도와 간호사실의 공기에서 노로 바이러스가 검출 됐는데요.

이는 공기에 의해서도 바이러스가 전염될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송준영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초기에는 복통과 구토가 흔한 증상이고 심한 근육통과 고열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대개는 3~5일에 걸쳐 회복되지만 영유아나 노약자의 경우는 병이 진행되면서 설사가 심해져서 탈수가 심하게 진행되는 경우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습니다"

노로 바이러스는 아직 백신이 없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 합니다.

어패류를 충분히 익힌 뒤 먹고 지하수는 반드시 끓여 마셔야 합니다.

노로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지사제를 잘못 사용하면 장속 다른 세균이나 독소를 배출하지 못해 병이 더 오래 갈수 있으니 함부로 먹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인터뷰> 이항락 (한양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개인위생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항상 손 잘 씻으시고 양치질 잘하시고요. 음식 관리가 특히 중요한데, 겨울철이라고 해서 관리를 소홀히 하지 마시고 반드시 익혀 드시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가족 중에 노로 바이러스 환자가 생겼다면 변기, 수도꼭지, 문손잡이 등을 가정용 염소 소독제를 40배 희석해서 소독하는 게 안전하고 증상이 회복된 환자라도 최소 1주일 이상은 요리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조리 기구 또한 철저하게 소독해야 노로 바이러스 감염을 막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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