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잉여 스펙’ 넘친다…스펙 좋아도 구직때 감점·탈락!

입력 2015.12.15 (21:22) 수정 2015.12.15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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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잉여 스펙'이라고 들어 보셨는지요. 불필요하게 높은 학벌이나 학점, 어학 점수 등을 일컫는 신조어인데요.

취업 때 '잉여 스펙'으로 가장 많이 지적된 건 석·박사 학위였고, 회계사 등 고급 자격증, 극기 경험, 한자와 한국사 자격증 순이었습니다.

해외 경험과 어학 성적, 학벌도 꼽혔는데요,

인사 담당자 10명 가운데 6명은 지원자들이 필요없는 스펙을 가졌다고 생각하고, 그 가운데 절반은 오히려 감점 등 불이익을 줬다고 답했습니다.

높은 연봉을 요구할 우려가 크고, 직무 연관성도 낮다는 겁니다.

지원서는 그럴 듯 한데 취업에서는 연달아 고배를 마시는 취업준비생들을 김영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20대 후반의 김모 씨는 서울의 유명 사립대 이공계를 나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까지 취득했습니다.

대학원 학점 3.8, 토익 930점.

석사 논문은 학술지에도 실렸습니다.

그런데도 하반기 기업체 경영 직군 40여곳에서 탈락했습니다.

<녹취> 김○○(취업 준비생/음성변조) : "되게 어중간한 스펙이 돼버린 것 같아요.근데 요즘에 남들 다 그렇게 쌓으니까 어쩔 수 없이 따라가는 거죠."

이른바 '잉여 스펙' 논란입니다.

그래도 취업 준비생들은 또 스펙을 쌓아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차혜나(취업 준비생) : "실제로는 (스펙을) 다 보고 뽑는 것 같아서 좀 걱정도 많이 되고, 떨어지는 이유에 대해서도 잘 몰라서…."

기업체가 직무에 따른 명확한 인재상과 역량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아서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녹취> 신익태(진로 교육 전문가) : "'경영 직군 00명' 이렇게하면 아무도 모릅니다. 이러한 인재를 원한다고 보다 구체적으로 취업준비생들에게 전달할 수 있어야…."

취업준비생들은 특히 기업체가 탈락 사유를 알려준다면, 취업 준비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고 기업 인식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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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2-15 21:23:04
    • 수정2015-12-15 22:3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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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잉여 스펙'이라고 들어 보셨는지요. 불필요하게 높은 학벌이나 학점, 어학 점수 등을 일컫는 신조어인데요.

취업 때 '잉여 스펙'으로 가장 많이 지적된 건 석·박사 학위였고, 회계사 등 고급 자격증, 극기 경험, 한자와 한국사 자격증 순이었습니다.

해외 경험과 어학 성적, 학벌도 꼽혔는데요,

인사 담당자 10명 가운데 6명은 지원자들이 필요없는 스펙을 가졌다고 생각하고, 그 가운데 절반은 오히려 감점 등 불이익을 줬다고 답했습니다.

높은 연봉을 요구할 우려가 크고, 직무 연관성도 낮다는 겁니다.

지원서는 그럴 듯 한데 취업에서는 연달아 고배를 마시는 취업준비생들을 김영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20대 후반의 김모 씨는 서울의 유명 사립대 이공계를 나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까지 취득했습니다.

대학원 학점 3.8, 토익 930점.

석사 논문은 학술지에도 실렸습니다.

그런데도 하반기 기업체 경영 직군 40여곳에서 탈락했습니다.

<녹취> 김○○(취업 준비생/음성변조) : "되게 어중간한 스펙이 돼버린 것 같아요.근데 요즘에 남들 다 그렇게 쌓으니까 어쩔 수 없이 따라가는 거죠."

이른바 '잉여 스펙' 논란입니다.

그래도 취업 준비생들은 또 스펙을 쌓아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차혜나(취업 준비생) : "실제로는 (스펙을) 다 보고 뽑는 것 같아서 좀 걱정도 많이 되고, 떨어지는 이유에 대해서도 잘 몰라서…."

기업체가 직무에 따른 명확한 인재상과 역량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아서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녹취> 신익태(진로 교육 전문가) : "'경영 직군 00명' 이렇게하면 아무도 모릅니다. 이러한 인재를 원한다고 보다 구체적으로 취업준비생들에게 전달할 수 있어야…."

취업준비생들은 특히 기업체가 탈락 사유를 알려준다면, 취업 준비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고 기업 인식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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