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남 총책’ 김양건 사망…“교통사고”

<앵커 멘트>

북한의 대남 총책이자 김정은 체제의 핵심 실세인 김양건 노동당 비서가 돌연 교통사고로 사망했습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직접 장의위원장을 맡아 내일 국장을 치를 예정인데요,

장의위원 명단에는 두 달 전 실각했던 최룡해 비서가 포함됐습니다.

강나루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김양건 노동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이 어제(29일) 사망했다고 북한 매체가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향년 73세, 북한이 밝힌 사인은 교통사고입니다.

<인터뷰> 북한 조선중앙TV : "김양건 동지는 교통사고로 주체104, 2015년 12월 29일 6시 15분에 73살을 일기로 애석하게도 서거하였다."

북한 매체들은 김 비서의 사망이 당과 인민의 큰 손실이라며 추모 분위기를 고조시켰습니다.

김양건 비서의 장례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직접 장의위원장을 맡아 내일 국장으로 치뤄집니다.

장의위원회 명단에는 특히, 두달 전 지방 농장으로 추방됐던 최룡해 비서가 서열 6위로 다시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른바 혁명화 조치가 끝나고 사실상 복권했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 북한 조선중앙TV : "국가장의위원회를 다음과 같이 구성한다. 김영남, 황병서, 박봉주, 김기남, 최룡해.."

올해 숙청설이 제기된 뒤 공개 석상에서 사라졌던 대남 분야 2인자, 원동연 통일전선부 부부장도 장의위원회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이에 따라 대남, 대외 분야 김양건 비서의 공백을 향후 최룡해 비서와 원동연 부부장 등이 메울 거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