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모에 돈 주고 아기 6명 매매 20대 여성…왜?

입력 2016.01.07 (06:49) 수정 2016.01.07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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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혼모에게 돈을 주고 갓 태어난 아기를 데려와 키운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아이를 키우고 싶어 그랬다는 게 이 여성의 주장인데, 경찰도 일단 입양 브로커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조정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에 붙잡힌 23살 임 모 씨가 아기를 키우던 집입니다.

기저귀와 장난감 등 아기 용품이 보입니다.

임 씨는 이곳에서 남동생 1명과 기초생활수급자인 할머니와 함께 살며 아기 셋을 직접 키웠습니다.

임 씨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오른 '미혼모'의 글을 보고 연락해 아기를 데려왔다고 진술했습니다.

병원비 명목으로 각각 20만 원에서 백 50만원 까지 건넸습니다.

2014년 4월 부터 1년 동안 이렇게 데려온 아기가 모두 6명.

<인터뷰> 전우암(충남 논산 경찰서 수사과장) : "(사이트에)미혼모가 내가 아기가 있다 키울 사람이 없느냐,그 글을 보고 피의자가 내가 키우겠다해서,가격부분에서는 만나서 흥정하지 않았나.."

6명 중 2명은 다시 생모에게, 1명은 친척에게 보냈고, 3명은 직접 키웠습니다.

2명은 본인 호적에까지 올렸는데, 임 씨는 지자체 양육보조금 30만원과 빌린 돈으로 아기를 키웠다고 진술했습니다.

<인터뷰> 임00(임 씨의 남동생) : "애기를 좋아하니까. 키우고 싶으니까. 데려와서 누나한테 쓸거를 애기한테 다 쓰고"

경찰은 검거될 때 까지 아기를 잘 키운 것으로 미뤄 양육 브로커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임 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하고, 생모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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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혼모에 돈 주고 아기 6명 매매 20대 여성…왜?
    • 입력 2016-01-07 06:52:27
    • 수정2016-01-07 07:4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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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혼모에게 돈을 주고 갓 태어난 아기를 데려와 키운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아이를 키우고 싶어 그랬다는 게 이 여성의 주장인데, 경찰도 일단 입양 브로커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조정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에 붙잡힌 23살 임 모 씨가 아기를 키우던 집입니다.

기저귀와 장난감 등 아기 용품이 보입니다.

임 씨는 이곳에서 남동생 1명과 기초생활수급자인 할머니와 함께 살며 아기 셋을 직접 키웠습니다.

임 씨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오른 '미혼모'의 글을 보고 연락해 아기를 데려왔다고 진술했습니다.

병원비 명목으로 각각 20만 원에서 백 50만원 까지 건넸습니다.

2014년 4월 부터 1년 동안 이렇게 데려온 아기가 모두 6명.

<인터뷰> 전우암(충남 논산 경찰서 수사과장) : "(사이트에)미혼모가 내가 아기가 있다 키울 사람이 없느냐,그 글을 보고 피의자가 내가 키우겠다해서,가격부분에서는 만나서 흥정하지 않았나.."

6명 중 2명은 다시 생모에게, 1명은 친척에게 보냈고, 3명은 직접 키웠습니다.

2명은 본인 호적에까지 올렸는데, 임 씨는 지자체 양육보조금 30만원과 빌린 돈으로 아기를 키웠다고 진술했습니다.

<인터뷰> 임00(임 씨의 남동생) : "애기를 좋아하니까. 키우고 싶으니까. 데려와서 누나한테 쓸거를 애기한테 다 쓰고"

경찰은 검거될 때 까지 아기를 잘 키운 것으로 미뤄 양육 브로커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임 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하고, 생모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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