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혼’ 선고…1조6천억 원 재산분할은?

입력 2016.01.14 (09:29) 수정 2016.01.1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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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녀 이부진(46) 호텔신라 사장과 임우재(48) 삼성전기 상임고문 부부에게 이혼을 선고했다. 결혼한지 17년 만이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가사2단독 재판부(주진오 판사)는 오늘(14일) 이 사장이 임 고문을 상대로 낸 이혼 및 친권자 지정 등 소송 선고 비공개 재판에서 원고 승소 판결, 이혼을 선고했다.

그러나 임 고문 측 변호인은 "(임 고문은) 가정을 지키고 싶은 마음 뿐이었는데 친권과 양육권을 원고(이부진) 측이 다 가져간 것은 일반적인 판결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오늘 선고 재판에는 양측 법률 대리인들만 참석했고 이 사장과 임 고문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 사장 측 법률 대리인들은 재판이 끝난뒤, 선고 결과에 대해 "원고(이부진)와 피고는 이혼한다"고 말했다. 이어 "'친권과 양육권은 원고(이부진)로 지정하고 자녀에 대한 (피고측의) 면접교섭권은 월 1회로 하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판결에 따라 임 고문은 매달 한 차례 토요일 오후 2시부터 다음날 오후 5시까지 아들(초등학생)을 만날 수 있게 된다. 현재 아들은 이 사장 측이 양육하고 있다.

임 고문 측은 이번 판결에 반발했다. 임 고문 측 조대진 변호사는 "(임 고문은) 가정을 지키고 싶은 마음 뿐이었는데 재판부 판결을 납득할 수 없다. 판결문을 받아봐야 하겠지만 100% 항소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결혼생활에 대한 질문에는 "정상적인 범주에서 가정을 꾸려왔다. 친권과 양육권을 원고측이 다 가져간 것은 일반적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1999년 8월 결혼 당시 재벌가 자녀와 평사원의 만남으로 세간의 화제를 모았다.

이부진-임우재이부진-임우재


두 사람의 이혼과 관련, 1조 6천억 원으로 알려진 이부진 사장의 재산 분할이 어떻게 이뤄질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측 변호인은 재산분할과 관련해서는 "이번 소송에 제기되지 않아 다툼의 대상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현행법은 부부가 공동으로 형성한 재산에 대해서는 이혼시 나누게 돼 있지만 상속·증여재산은 원칙적으로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 그러나 상속·증여 재산이라 해도 이를 불리거나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면 그 정도를 판단해 권리를 인정한다.

재벌가 등 유명 인사는 소송에서 책임을 다투는 과정이 드러나는 게 부담스러워 사전 조율을 거쳐 조정을 신청함으로써 짧은 시간에 이혼 절차를 마무리하는 경우가 많지만 두 사람은 조정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해 소송으로 이어졌다.

이 사장 1조6천억 원 재산은?...'값 비싼' 재벌가 이혼

이부진 사장의 오빠인 이재용(48) 삼성전자 부회장 역시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의 큰딸인 임세령(39) 대상 상무와 1998년 결혼했다가 2009년 이혼했다.

임 상무가 이혼 및 재산분할청구 소송을 냈다가 일주일 만에 조정이 이뤄졌다.

양측이 조정에 앞서 따로 만나 위자료, 재산분할, 양육권을 합의하면서 자세한 내용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임 상무가 수천억원대 재산과 양육권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져 '가장 비싼 이혼'이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했다.

[연관 기사]☞ 이재용 삼성 전무, 수천억대 이혼 소송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외아들인 정용진(48) 신세계 부회장은 1995년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여배우 고현정(45)씨와 결혼해 '세기의 커플'로 주목받았지만, 8년여 만인 2003년 11월 각자의 길을 택했다.

고씨가 이혼 조정신청을 냈고, 정 부사장이 고씨에게 위자료로 15억원을 지급하며 자녀 양육권을 갖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부회장은 2011년 5월 플루티스트 한지희 씨와 재혼했다.

[연관 기사]☞ 고현정 씨 파경, ‘재력과 인기의 결합 뒤에는’

이밖에 27살의 나이 차이를 뛰어넘어 1999년 결혼한 최원석(73) 전 동아그룹 회장과 장은영(46) 전 아나운서는 2010년 4월 헤어졌다.

장 전 아나운서가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소송을 제기한 뒤 조정이 성립됐다.

최근엔 최태원(56) SK그룹 회장이 불륜을 고백하며 부인 노소영(55)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하겠다는 의사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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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혼’ 선고…1조6천억 원 재산분할은?
    • 입력 2016-01-14 09:29:17
    • 수정2016-01-14 15: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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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녀 이부진(46) 호텔신라 사장과 임우재(48) 삼성전기 상임고문 부부에게 이혼을 선고했다. 결혼한지 17년 만이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가사2단독 재판부(주진오 판사)는 오늘(14일) 이 사장이 임 고문을 상대로 낸 이혼 및 친권자 지정 등 소송 선고 비공개 재판에서 원고 승소 판결, 이혼을 선고했다.

그러나 임 고문 측 변호인은 "(임 고문은) 가정을 지키고 싶은 마음 뿐이었는데 친권과 양육권을 원고(이부진) 측이 다 가져간 것은 일반적인 판결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오늘 선고 재판에는 양측 법률 대리인들만 참석했고 이 사장과 임 고문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 사장 측 법률 대리인들은 재판이 끝난뒤, 선고 결과에 대해 "원고(이부진)와 피고는 이혼한다"고 말했다. 이어 "'친권과 양육권은 원고(이부진)로 지정하고 자녀에 대한 (피고측의) 면접교섭권은 월 1회로 하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판결에 따라 임 고문은 매달 한 차례 토요일 오후 2시부터 다음날 오후 5시까지 아들(초등학생)을 만날 수 있게 된다. 현재 아들은 이 사장 측이 양육하고 있다.

임 고문 측은 이번 판결에 반발했다. 임 고문 측 조대진 변호사는 "(임 고문은) 가정을 지키고 싶은 마음 뿐이었는데 재판부 판결을 납득할 수 없다. 판결문을 받아봐야 하겠지만 100% 항소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결혼생활에 대한 질문에는 "정상적인 범주에서 가정을 꾸려왔다. 친권과 양육권을 원고측이 다 가져간 것은 일반적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1999년 8월 결혼 당시 재벌가 자녀와 평사원의 만남으로 세간의 화제를 모았다.

이부진-임우재


두 사람의 이혼과 관련, 1조 6천억 원으로 알려진 이부진 사장의 재산 분할이 어떻게 이뤄질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측 변호인은 재산분할과 관련해서는 "이번 소송에 제기되지 않아 다툼의 대상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현행법은 부부가 공동으로 형성한 재산에 대해서는 이혼시 나누게 돼 있지만 상속·증여재산은 원칙적으로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 그러나 상속·증여 재산이라 해도 이를 불리거나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면 그 정도를 판단해 권리를 인정한다.

재벌가 등 유명 인사는 소송에서 책임을 다투는 과정이 드러나는 게 부담스러워 사전 조율을 거쳐 조정을 신청함으로써 짧은 시간에 이혼 절차를 마무리하는 경우가 많지만 두 사람은 조정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해 소송으로 이어졌다.

이 사장 1조6천억 원 재산은?...'값 비싼' 재벌가 이혼

이부진 사장의 오빠인 이재용(48) 삼성전자 부회장 역시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의 큰딸인 임세령(39) 대상 상무와 1998년 결혼했다가 2009년 이혼했다.

임 상무가 이혼 및 재산분할청구 소송을 냈다가 일주일 만에 조정이 이뤄졌다.

양측이 조정에 앞서 따로 만나 위자료, 재산분할, 양육권을 합의하면서 자세한 내용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임 상무가 수천억원대 재산과 양육권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져 '가장 비싼 이혼'이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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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외아들인 정용진(48) 신세계 부회장은 1995년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여배우 고현정(45)씨와 결혼해 '세기의 커플'로 주목받았지만, 8년여 만인 2003년 11월 각자의 길을 택했다.

고씨가 이혼 조정신청을 냈고, 정 부사장이 고씨에게 위자료로 15억원을 지급하며 자녀 양육권을 갖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부회장은 2011년 5월 플루티스트 한지희 씨와 재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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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27살의 나이 차이를 뛰어넘어 1999년 결혼한 최원석(73) 전 동아그룹 회장과 장은영(46) 전 아나운서는 2010년 4월 헤어졌다.

장 전 아나운서가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소송을 제기한 뒤 조정이 성립됐다.

최근엔 최태원(56) SK그룹 회장이 불륜을 고백하며 부인 노소영(55)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하겠다는 의사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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