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픈 보이스피싱범 ‘오명균 수사관’ 결국 검거

입력 2016.01.21 (12:19) 수정 2016.01.21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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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온라인에서 '오명균 수사관'이 화제였습니다.

검찰 수사관을 사칭해 보이스피싱을 하려던 건데, 그 수법이 너무 어설퍼서 유명세를 탔는데요.

경찰이 '오명균 수사관' 사칭범을 붙잡았습니다.

신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보이스피싱범과의 즐거운 대화'라는 제목으로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던 동영상입니다.

<녹취> 실제 전화금융사기 통화내용 : "서울중앙지검의 오명균 수사관이라고 합니다. (아하하하.) 왜 웃으세요? (자꾸 검찰 직원이라고 전화가 와서요.) 여성분 검찰 전화 처음 받으시죠? (여러 번 받았죠. 여러 번 받았다니까. 하하하) 여러 번 받으셨어요? (네. 아하하하.)

허술한 수작에 전화를 받은 여성이 폭소하자, 보이스피싱범도 웃어버리고 맙니다.

<녹취> "(왜 또 제가 어떤 잘못 저질렀어요? 아하하하.) 아니, 그만 웃고, 끊을게요, 끊어."

어설픈 목소리의 주인공은 28살 유 모 씨, 동영상이 올라온 지 8달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전화금융사기 혐의로 유 씨를 비롯해 총책 43살 조 모 씨등 25명을 붙잡아 이 중 14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2014년 5월부터 최근까지 검찰 사칭 전화를 무작위로 걸어 가짜 검찰청 사이트에 접속하게 한 뒤 개인정보를 빼내는 수법으로 20여명에게서 3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에게는 "대포통장 범죄에 연루됐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피싱 사이트에 통장 비밀번호 등 금융정보를 통째로 입력하도록 유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콜센터를 중국에 차리고, 조선족이 아닌 한국 국적자들만을 조직원으로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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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설픈 보이스피싱범 ‘오명균 수사관’ 결국 검거
    • 입력 2016-01-21 12:23:04
    • 수정2016-01-21 13:19:12
    뉴스 12
<앵커 멘트>

최근 온라인에서 '오명균 수사관'이 화제였습니다.

검찰 수사관을 사칭해 보이스피싱을 하려던 건데, 그 수법이 너무 어설퍼서 유명세를 탔는데요.

경찰이 '오명균 수사관' 사칭범을 붙잡았습니다.

신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보이스피싱범과의 즐거운 대화'라는 제목으로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던 동영상입니다.

<녹취> 실제 전화금융사기 통화내용 : "서울중앙지검의 오명균 수사관이라고 합니다. (아하하하.) 왜 웃으세요? (자꾸 검찰 직원이라고 전화가 와서요.) 여성분 검찰 전화 처음 받으시죠? (여러 번 받았죠. 여러 번 받았다니까. 하하하) 여러 번 받으셨어요? (네. 아하하하.)

허술한 수작에 전화를 받은 여성이 폭소하자, 보이스피싱범도 웃어버리고 맙니다.

<녹취> "(왜 또 제가 어떤 잘못 저질렀어요? 아하하하.) 아니, 그만 웃고, 끊을게요, 끊어."

어설픈 목소리의 주인공은 28살 유 모 씨, 동영상이 올라온 지 8달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전화금융사기 혐의로 유 씨를 비롯해 총책 43살 조 모 씨등 25명을 붙잡아 이 중 14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2014년 5월부터 최근까지 검찰 사칭 전화를 무작위로 걸어 가짜 검찰청 사이트에 접속하게 한 뒤 개인정보를 빼내는 수법으로 20여명에게서 3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에게는 "대포통장 범죄에 연루됐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피싱 사이트에 통장 비밀번호 등 금융정보를 통째로 입력하도록 유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콜센터를 중국에 차리고, 조선족이 아닌 한국 국적자들만을 조직원으로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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