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유혹해 돈 가로채는 불법 대부업체 급증

입력 2016.01.25 (06:45) 수정 2016.01.25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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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대출을 받게 해주겠다며 접근해 돈을 떼먹는 불법 대부업체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주로 은행을 사칭해 싼 이자, 우대금리로 돈을 빌려주겠다고 속이는 수법을 쓴다고 합니다.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0대 주부 이 모씨는 최근 연 2% 싼 이자로 대출을 해주겠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이씨가 3천만 원을 빌리겠다고 하자 은행상담사라고 신분을 밝힌 사람은 자신들도 입금실적이 필요하니 천만 원을 입금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연리 26% 이자로 천만 원을 빌리면 6개월치 이자가 130만 원이나 되지만, 3천만 원을 연리 2%로 빌릴 수만 있다면 그래도 그게 남는 거라는 감언이설에 이 씨는 카드론으로 천만 원을 빌려 송금했습니다.

그러나 은행을 사칭한 불법 대부업체였습니다.

<인터뷰> 불법 대부업체 피해자(음성변조) : "(은행) 대출 부서라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고금리 (대출)이 있어야 저금리 (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하면서 대출을 유도했고...정신없이 막 얘기하니까 뭔가 홀린거죠"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적발한 이런 불법 대부업체는 모두 5백 9곳, 1년 전보다 무려 47%나 급증했습니다.

<인터뷰> 김용실(금융감독원 서민금융지원국 팀장) : "핸드폰 문자로 온 전화번호로 전화를 하면그 사람들이 받기 때문에 직접 대표전화로 전화를 해서 (정직원인지) 확인한 다음에 대출 성사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금융당국은 올들어 은행권 대출 조건이 까다로워지면서 불법업체들이 더욱 기승을 부릴 우려가 높다며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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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금리 유혹해 돈 가로채는 불법 대부업체 급증
    • 입력 2016-01-25 06:47:03
    • 수정2016-01-25 08:58:32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최근 대출을 받게 해주겠다며 접근해 돈을 떼먹는 불법 대부업체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주로 은행을 사칭해 싼 이자, 우대금리로 돈을 빌려주겠다고 속이는 수법을 쓴다고 합니다.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0대 주부 이 모씨는 최근 연 2% 싼 이자로 대출을 해주겠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이씨가 3천만 원을 빌리겠다고 하자 은행상담사라고 신분을 밝힌 사람은 자신들도 입금실적이 필요하니 천만 원을 입금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연리 26% 이자로 천만 원을 빌리면 6개월치 이자가 130만 원이나 되지만, 3천만 원을 연리 2%로 빌릴 수만 있다면 그래도 그게 남는 거라는 감언이설에 이 씨는 카드론으로 천만 원을 빌려 송금했습니다.

그러나 은행을 사칭한 불법 대부업체였습니다.

<인터뷰> 불법 대부업체 피해자(음성변조) : "(은행) 대출 부서라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고금리 (대출)이 있어야 저금리 (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하면서 대출을 유도했고...정신없이 막 얘기하니까 뭔가 홀린거죠"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적발한 이런 불법 대부업체는 모두 5백 9곳, 1년 전보다 무려 47%나 급증했습니다.

<인터뷰> 김용실(금융감독원 서민금융지원국 팀장) : "핸드폰 문자로 온 전화번호로 전화를 하면그 사람들이 받기 때문에 직접 대표전화로 전화를 해서 (정직원인지) 확인한 다음에 대출 성사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금융당국은 올들어 은행권 대출 조건이 까다로워지면서 불법업체들이 더욱 기승을 부릴 우려가 높다며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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