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첫 승부, 후보들의 말·말·말…

입력 2016.02.02 (19:13) 수정 2016.02.02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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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의 첫 관문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가 끝났다.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치열한 박빙의 대결을 벌인 만큼, 결과도 예상 밖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초박빙 승부…클린턴, "나의 승리" · 샌더스, "사실상 무승부"

민주당 경선에서 1, 2위를 차지한 힐러리 클린턴과 버니 샌더스의 지지율 차이는 0.4% 포인트에 불과해 공식 발표가 몇 시간이나 늦어졌다. 미 민주당은 클린턴 후보가 49.9%, 샌더스 후보가 49.5%의 지지를 얻어 "클린턴 후보가 승리했다"고 공식 선언했다.

힐러리힐러리


샌더스샌더스



민주당의 힐러리 후보와 샌더스 후보의 대결은 사실상 무승부라고 봐도 될 만큼 접전을 벌였다. 투표가 끝나고도 개표결과를 알 수 없을 만큼 초접전을 벌여 50% 안팎에서 득표율이 박빙이었다. 그러나 당초 힐러리의 우세였던 구도가 무승부로 나타난 것은 불과 몇 달 전 빈손으로 선거전에 뛰어든 샌더스의 놀라운 승리라고 봐도 무리가 아닐 듯싶다.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우세한 조직력을 갖고도 신승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어차피 '사실상 무승부'는 그녀가 쏟아부은 막대한 돈과 노력을 감안하면 진 것과 다름없다. 그래도 승리했다고 자축하는 모습을 연출할 수밖에 없는 모양새이다.



공화당에선 테드 크루즈가 도널드 트럼프 '대세론' 깨고 이변

크루즈크루즈


공화당은 예상을 깨고 테드 크루즈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물리쳤다. 당초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가 28%, 크루즈가 23%를 얻어 트럼프의 승리가 예상됐지만, 개표 결과 크루즈의원은 총 28%를 득표해 득표율은 24%에 그친 트럼프 후보를 제쳤다.



트럼프트럼프


트럼프는 풀이 죽은 모습이다. 거침없이 막말을 하던 의기양양함은 사라졌다. 트럼프 후보는 3위에 오른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이 23%를 차지해 불과 1% 차로 쫓기게 됐다.



이번 아이오와 코커스 결과, 대선 경선 주자 가운데 민주당의 마틴 오맬리 전 메릴랜드 주지사와 공화당의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가 경선에서 탈락했다. 경선에서 0.6%의 지지를 얻는 데 그친 오맬리 전 주지사는 아이오와 주에서 지지자들과 만나 "열심히 싸워 왔지만, 오늘 밤 사람들은 결정을 내렸다"며 경선 중단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대선 경선은 앞으로 클린턴 전 장관과 샌더스 의원의 양자 구도로 진행된다.

공화당에서는 1.8%의 지지율을 기록한 허커비 전 주지사가 가장 먼저 경선 중단을 선언했다. 허커비 전 주지사의 경선중단 선언으로 공화당 대선주자는 11명으로 줄었다.

[연관 기사]
☞ 美 아이오와 ‘대세론’ 타격 …이변 원인은?
☞ 미 대선 첫 경선의 관전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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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대선 첫 승부, 후보들의 말·말·말…
    • 입력 2016-02-02 19:13:10
    • 수정2016-02-02 22:54:19
    취재K
미국 대통령 선거의 첫 관문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가 끝났다.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치열한 박빙의 대결을 벌인 만큼, 결과도 예상 밖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초박빙 승부…클린턴, "나의 승리" · 샌더스, "사실상 무승부"

민주당 경선에서 1, 2위를 차지한 힐러리 클린턴과 버니 샌더스의 지지율 차이는 0.4% 포인트에 불과해 공식 발표가 몇 시간이나 늦어졌다. 미 민주당은 클린턴 후보가 49.9%, 샌더스 후보가 49.5%의 지지를 얻어 "클린턴 후보가 승리했다"고 공식 선언했다.

힐러리

샌더스



민주당의 힐러리 후보와 샌더스 후보의 대결은 사실상 무승부라고 봐도 될 만큼 접전을 벌였다. 투표가 끝나고도 개표결과를 알 수 없을 만큼 초접전을 벌여 50% 안팎에서 득표율이 박빙이었다. 그러나 당초 힐러리의 우세였던 구도가 무승부로 나타난 것은 불과 몇 달 전 빈손으로 선거전에 뛰어든 샌더스의 놀라운 승리라고 봐도 무리가 아닐 듯싶다.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우세한 조직력을 갖고도 신승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어차피 '사실상 무승부'는 그녀가 쏟아부은 막대한 돈과 노력을 감안하면 진 것과 다름없다. 그래도 승리했다고 자축하는 모습을 연출할 수밖에 없는 모양새이다.



공화당에선 테드 크루즈가 도널드 트럼프 '대세론' 깨고 이변

크루즈


공화당은 예상을 깨고 테드 크루즈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물리쳤다. 당초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가 28%, 크루즈가 23%를 얻어 트럼프의 승리가 예상됐지만, 개표 결과 크루즈의원은 총 28%를 득표해 득표율은 24%에 그친 트럼프 후보를 제쳤다.



트럼프


트럼프는 풀이 죽은 모습이다. 거침없이 막말을 하던 의기양양함은 사라졌다. 트럼프 후보는 3위에 오른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이 23%를 차지해 불과 1% 차로 쫓기게 됐다.



이번 아이오와 코커스 결과, 대선 경선 주자 가운데 민주당의 마틴 오맬리 전 메릴랜드 주지사와 공화당의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가 경선에서 탈락했다. 경선에서 0.6%의 지지를 얻는 데 그친 오맬리 전 주지사는 아이오와 주에서 지지자들과 만나 "열심히 싸워 왔지만, 오늘 밤 사람들은 결정을 내렸다"며 경선 중단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대선 경선은 앞으로 클린턴 전 장관과 샌더스 의원의 양자 구도로 진행된다.

공화당에서는 1.8%의 지지율을 기록한 허커비 전 주지사가 가장 먼저 경선 중단을 선언했다. 허커비 전 주지사의 경선중단 선언으로 공화당 대선주자는 11명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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