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이오와 ‘대세론’ 타격 …이변 원인은?

입력 2016.02.02 (21:16) 수정 2016.02.02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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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첫 코커스, 당원대회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이라는 대세론은 일단 제동이 걸리게 됐습니다.

이번 이변의 원인은 무엇인지, 이번 결과가 최종 후보 선출로까지 이어질지, 이주한 특파원과 허솔지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연관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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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대선, 첫 경선의 관전포인트는?


▼ 대새론 타격…이변 원인은? ▼

<리포트>

아이오와 코커스 직전까지 테드 크루즈 후보는 찻잔 속의 태풍이 될 공산이 컸습니다.

하지만 대중적 선거운동에 주력한 트럼프와는 달리 직접 주민을 만나며 밑바닥 표심을 훑은 것이 크루즈 승리의 원동력이라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공화당내 강경 보수세력인 티파티와 복음주의의 전폭적인 지지도 한 몫을 했습니다.

<녹취> 글로리아 보거(CNN 정치 분석가) : "크루즈를 제외하고는 모두 아이오와에서 패했습니다. 테드 크루즈가 확고한 보수주의자라는 신뢰를 각인시켰습니다."

반면, 각종 막말과 기행으로 바람을 일으켰던 트럼프 후보는 실제 득표력에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힐러리 클린턴과 막판까지 초 접전을 펼친 샌더스 후보에겐 젊은층의 압도적인 지지가 큰 힘이 됐습니다.

클린턴의 대세론에 맞서 정치혁명을 외친 샌더스의 도전이 유권자들을 설득했다는 분석입니다.

<녹취> 찰스 챔벌린(버니 샌더스 지지자) : "샌더스는 소득 불평등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가진 사람들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모든 이들을 위해 경제 문제와 싸우고 있는 거죠"

민주.공화 양당 모두, 대세론에 맞선 2위들의 반란이 향후 경선구도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 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 아이오와 승리는 대선후보 지름길? ▼

<리포트>

그렇다면 첫 경선지 아이오와에서 승리한 후보는 과연 각당의 최종 후보로 선출될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양당이 아이오와에서 첫 경선을 열기 시작한 1976년부터 볼까요.

민주당의 경우 모두 8번의 경선이 있었는데요.

무명이었던 지미 카터가 아이오와 돌풍을 일으켰던 1976년을 시작으로 2008년 버락 오바마 후보까지, 8번 가운데 6번을 아이오와 승자가 대선후보로 선출됐습니다.

상관관계가 높았던 민주당과는 달리 공화당은 확률이 조금 떨어집니다.

공화당은 같은 기간 7번의 경선이 있었는데, 아이오와의 승자가 최종 후보가 된 경우는 1976년 제럴드 포드와 1996년 밥 돌, 2000년 조지 W 부시 등 3번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공화당의 경우 일주일 뒤에 치러지는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승자는 대부분 대선후보로 최종 선출됐습니다.

결국 아이오와는 미국 대선 레이스의 첫 승부, 첫 승자라는 상징성이 있고, 뉴햄프셔는 일반인들도 참여할 수 있는 첫 경선이기 때문에 이 두곳의 경선에 여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선거자금도 밀려들게 됩니다.

바로 이런 점이 할당된 대의원이 각각 전체의 1% 안팎에 불과한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입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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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아이오와 ‘대세론’ 타격 …이변 원인은?
    • 입력 2016-02-02 21:18:19
    • 수정2016-02-02 22: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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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코커스, 당원대회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이라는 대세론은 일단 제동이 걸리게 됐습니다.

이번 이변의 원인은 무엇인지, 이번 결과가 최종 후보 선출로까지 이어질지, 이주한 특파원과 허솔지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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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아이오와 코커스 직전까지 테드 크루즈 후보는 찻잔 속의 태풍이 될 공산이 컸습니다.

하지만 대중적 선거운동에 주력한 트럼프와는 달리 직접 주민을 만나며 밑바닥 표심을 훑은 것이 크루즈 승리의 원동력이라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공화당내 강경 보수세력인 티파티와 복음주의의 전폭적인 지지도 한 몫을 했습니다.

<녹취> 글로리아 보거(CNN 정치 분석가) : "크루즈를 제외하고는 모두 아이오와에서 패했습니다. 테드 크루즈가 확고한 보수주의자라는 신뢰를 각인시켰습니다."

반면, 각종 막말과 기행으로 바람을 일으켰던 트럼프 후보는 실제 득표력에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힐러리 클린턴과 막판까지 초 접전을 펼친 샌더스 후보에겐 젊은층의 압도적인 지지가 큰 힘이 됐습니다.

클린턴의 대세론에 맞서 정치혁명을 외친 샌더스의 도전이 유권자들을 설득했다는 분석입니다.

<녹취> 찰스 챔벌린(버니 샌더스 지지자) : "샌더스는 소득 불평등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가진 사람들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모든 이들을 위해 경제 문제와 싸우고 있는 거죠"

민주.공화 양당 모두, 대세론에 맞선 2위들의 반란이 향후 경선구도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 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 아이오와 승리는 대선후보 지름길? ▼

<리포트>

그렇다면 첫 경선지 아이오와에서 승리한 후보는 과연 각당의 최종 후보로 선출될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양당이 아이오와에서 첫 경선을 열기 시작한 1976년부터 볼까요.

민주당의 경우 모두 8번의 경선이 있었는데요.

무명이었던 지미 카터가 아이오와 돌풍을 일으켰던 1976년을 시작으로 2008년 버락 오바마 후보까지, 8번 가운데 6번을 아이오와 승자가 대선후보로 선출됐습니다.

상관관계가 높았던 민주당과는 달리 공화당은 확률이 조금 떨어집니다.

공화당은 같은 기간 7번의 경선이 있었는데, 아이오와의 승자가 최종 후보가 된 경우는 1976년 제럴드 포드와 1996년 밥 돌, 2000년 조지 W 부시 등 3번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공화당의 경우 일주일 뒤에 치러지는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승자는 대부분 대선후보로 최종 선출됐습니다.

결국 아이오와는 미국 대선 레이스의 첫 승부, 첫 승자라는 상징성이 있고, 뉴햄프셔는 일반인들도 참여할 수 있는 첫 경선이기 때문에 이 두곳의 경선에 여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선거자금도 밀려들게 됩니다.

바로 이런 점이 할당된 대의원이 각각 전체의 1% 안팎에 불과한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입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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