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환자 전신마취로 기억력 저하?

입력 2016.02.18 (06:36) 수정 2016.02.18 (14:4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수술 환자들이 전신마취를 받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전신마취를 여러 번 받으면 기억력이 떨어진다는 속설이 있는데요, 맞는 얘기일까요?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척추 마취 등이 늘고 있지만, 암 제거와 같은 주요 수술은 전신마취 상태에서 이뤄집니다.

제왕절개와 갑상선암 수술 등으로 5번 전신마취를 받았던 50대 여성입니다.

전신마취를 여러 번 받아 기억력이 떨어진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인터뷰> 김진희(경기도 고양시) : "이 나이로도 깜빡깜빡하는 그런게 많잖아요. 그런데 그게 좀 더 심해진 거 같다라는 생각은 들기는 해요."

하지만, 전신마취가 기억력에 영향을 미치진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신마취를 4번 이상 받은 경우에도 기억력이 떨어지지 않았고, 마취 시간이 길어도 기억력 저하는 없었습니다.

미국 의료진들이 전신마취 경험이 있는 천 7백여 명의 의료 기록을 조사한 결과입니다.

전신마취를 하면 마취제가 뇌 기능을 일시적으로 저하시켜 무의식, 무감각 상태가 됩니다.

하지만, 뇌 기능은 원 상태로 회복됩니다.

<인터뷰> 황원정(서울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 "현재 사용하고 있는 마취제는 뇌독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되어 있고 뇌보호 효과도 있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전신마취 후에 마취제에 의해서 이런 뇌독성 부작용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60살 이상에서 전신마취를 받을 경우 기억력 장애가 생길 위험이 조금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또, 몸이 쇠약하거나 고령인 환자 등은 전신 마취를 받은 뒤 일시적으로 의식이 흐려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수술환자 전신마취로 기억력 저하?
    • 입력 2016-02-18 06:37:21
    • 수정2016-02-18 14:46:2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수술 환자들이 전신마취를 받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전신마취를 여러 번 받으면 기억력이 떨어진다는 속설이 있는데요, 맞는 얘기일까요?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척추 마취 등이 늘고 있지만, 암 제거와 같은 주요 수술은 전신마취 상태에서 이뤄집니다.

제왕절개와 갑상선암 수술 등으로 5번 전신마취를 받았던 50대 여성입니다.

전신마취를 여러 번 받아 기억력이 떨어진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인터뷰> 김진희(경기도 고양시) : "이 나이로도 깜빡깜빡하는 그런게 많잖아요. 그런데 그게 좀 더 심해진 거 같다라는 생각은 들기는 해요."

하지만, 전신마취가 기억력에 영향을 미치진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신마취를 4번 이상 받은 경우에도 기억력이 떨어지지 않았고, 마취 시간이 길어도 기억력 저하는 없었습니다.

미국 의료진들이 전신마취 경험이 있는 천 7백여 명의 의료 기록을 조사한 결과입니다.

전신마취를 하면 마취제가 뇌 기능을 일시적으로 저하시켜 무의식, 무감각 상태가 됩니다.

하지만, 뇌 기능은 원 상태로 회복됩니다.

<인터뷰> 황원정(서울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 "현재 사용하고 있는 마취제는 뇌독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되어 있고 뇌보호 효과도 있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전신마취 후에 마취제에 의해서 이런 뇌독성 부작용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60살 이상에서 전신마취를 받을 경우 기억력 장애가 생길 위험이 조금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또, 몸이 쇠약하거나 고령인 환자 등은 전신 마취를 받은 뒤 일시적으로 의식이 흐려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