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유린 7년에 빚 5천만 원…정부 나섰다

입력 2016.02.26 (21:32) 수정 2016.02.26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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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랜동안 인권 유린을 당해왔던 한 지적장애 여성의 사연을 어제(25일) 전해드렸는데요.

보도 이후, 사법기관의 조사에서 묵살됐던 강제 성매매에 대한 증언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도 이 여성에 대한 대책마련에 착수했습니다.

홍화경 기자입니다.

[연관 기사]

☞ [단독] 지적장애 여성도 ‘학대’…왜 반복되나?
☞ ‘노예 노동’의 굴레…“벗어나기 힘들어요”


<리포트>

7년 동안 인권 유린을 당했던 지적장애 여성 정 모 씨.

현재 정 씨에게 남은 건 대출받아 남성들에게 빼앗긴 5천만 원의 빚이 전부입니다.

치료는 2년 째 받고 있습니다.

<녹취> 정 씨 지인 : "맞아서 뼈가 잘못돼서 물리치료도 받고 산부인과 치료 여성질환에 대해서도 좀 받고 있고..."

KBS 보도가 나간 뒤 정 씨가 강제로 성매매에 동원됐다는 관련자들의 증언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성매매 의혹은 사실무근이었다는 사법기관의 수사 결과와 정반대입니다.

<녹취> 업소 관계자(음성변조) : "노예나 마찬가지였죠. 마루타(성매매 사전 교육)까지 하고 이랬는데...(수사기관에) 진술도 가능하죠. 어차피 진실이니까."

보건복지부는 정 씨 측과 만나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김웅년(복지부 장애인권익지원과) : "법률 지원과 경제적 지원 그리고 심리치료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법률지원은 이분이 수사 과정 가운데 올바른 수사를 받도록 하기위해서 진술 조력인 등을 지원할 예정이고요."

정 씨를 보호하기 위해 거처를 쉼터로 옮기는 조치도 논의 중입니다.

일부 남성들이 합의를 거론하면서 연락을 시도했다고 정 씨 측은 밝혔습니다.

복지부는 정 씨에 대한 대책과는 별도로 올해 안에 피해 장애인 쉼터를 4곳에서 8곳으로 늘릴 예정입니다.

내년부터는 모든 광역 지자체에 장애인 인권기관을 설립할 예정입니다.

개인 파산을 신청한 정 씨는 지적장애 어머니와 함께 기초생활 수급비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화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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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권유린 7년에 빚 5천만 원…정부 나섰다
    • 입력 2016-02-26 21:33:47
    • 수정2016-02-26 22: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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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랜동안 인권 유린을 당해왔던 한 지적장애 여성의 사연을 어제(25일) 전해드렸는데요.

보도 이후, 사법기관의 조사에서 묵살됐던 강제 성매매에 대한 증언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도 이 여성에 대한 대책마련에 착수했습니다.

홍화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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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동안 인권 유린을 당했던 지적장애 여성 정 모 씨.

현재 정 씨에게 남은 건 대출받아 남성들에게 빼앗긴 5천만 원의 빚이 전부입니다.

치료는 2년 째 받고 있습니다.

<녹취> 정 씨 지인 : "맞아서 뼈가 잘못돼서 물리치료도 받고 산부인과 치료 여성질환에 대해서도 좀 받고 있고..."

KBS 보도가 나간 뒤 정 씨가 강제로 성매매에 동원됐다는 관련자들의 증언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성매매 의혹은 사실무근이었다는 사법기관의 수사 결과와 정반대입니다.

<녹취> 업소 관계자(음성변조) : "노예나 마찬가지였죠. 마루타(성매매 사전 교육)까지 하고 이랬는데...(수사기관에) 진술도 가능하죠. 어차피 진실이니까."

보건복지부는 정 씨 측과 만나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김웅년(복지부 장애인권익지원과) : "법률 지원과 경제적 지원 그리고 심리치료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법률지원은 이분이 수사 과정 가운데 올바른 수사를 받도록 하기위해서 진술 조력인 등을 지원할 예정이고요."

정 씨를 보호하기 위해 거처를 쉼터로 옮기는 조치도 논의 중입니다.

일부 남성들이 합의를 거론하면서 연락을 시도했다고 정 씨 측은 밝혔습니다.

복지부는 정 씨에 대한 대책과는 별도로 올해 안에 피해 장애인 쉼터를 4곳에서 8곳으로 늘릴 예정입니다.

내년부터는 모든 광역 지자체에 장애인 인권기관을 설립할 예정입니다.

개인 파산을 신청한 정 씨는 지적장애 어머니와 함께 기초생활 수급비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화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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