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또 뚫렸다…사다리 타고 밀입국

입력 2016.02.26 (23:24) 수정 2016.02.27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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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밀입국 사건이 잇따른 인천항이 또 뚫렸습니다.

이번엔 중국인 선원이 사다리를 타고 보안 울타리를 뛰어넘었습니다.

서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한시쯤 인천항 내항 4부두에서 중국인 선원 33살 A씨가 보안 울타리를 넘었습니다.

2.7미터 높이의 울타리에는 사람의 신체가 닿으면 울리는 적외선 경보기가 설치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3미터짜리 사다리를 걸쳐 놓고 뛰어 넘어 울리지 않았습니다.

물리적 충격을 감지하는 '장력 감지기'가 있었다면 막을 수 있었지만 설치돼있지 않았습니다.

<녹취> 인천항보안공사 관계자 : "내항 같은 경우는 100퍼센트 잡거든요. 기동타격대가 움직여서... 생물은 잡히는데 사다리를 걸쳤으니 못잡았지 (경보기) 소리가 안나버리니까"

A씨가 울타리를 넘을 당시 cctv 수백 대가 설치된 보안공사 상황실에는 6명이 근무 중이었습니다.

부두 인근에도 순찰 요원 4명이 배치돼 있었지만 이 순찰 요원은 A씨가 빠져나간 지 30분쯤 지난 뒤 사다리를 발견하고서야 상황을 파악했습니다.

올해 들어 인천 항에 외국인 선원이 밀입국한 것은 이번이 세번째.

지난달 6일과 17일엔 민간 부두의 철조망을 구멍 내거나 뛰어넘었습니다.

울타리가 연이어 뚫리면서 밀입국이 수시로 이뤄졌을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녹취> 인천항 관계자(음성변조) : "작년에도 잡았는데 전에 와있던 애들이랑 내통하니까 (숨어있지) 어디 가겠어요? 인천 공항도 그렇고 다 (밀입국자가 많아요.)"

경찰과 보안 당국이 추적에 나섰지만 앞선 두 밀입국자조차 아직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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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항 또 뚫렸다…사다리 타고 밀입국
    • 입력 2016-02-26 23:26:16
    • 수정2016-02-27 01:3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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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밀입국 사건이 잇따른 인천항이 또 뚫렸습니다.

이번엔 중국인 선원이 사다리를 타고 보안 울타리를 뛰어넘었습니다.

서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한시쯤 인천항 내항 4부두에서 중국인 선원 33살 A씨가 보안 울타리를 넘었습니다.

2.7미터 높이의 울타리에는 사람의 신체가 닿으면 울리는 적외선 경보기가 설치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3미터짜리 사다리를 걸쳐 놓고 뛰어 넘어 울리지 않았습니다.

물리적 충격을 감지하는 '장력 감지기'가 있었다면 막을 수 있었지만 설치돼있지 않았습니다.

<녹취> 인천항보안공사 관계자 : "내항 같은 경우는 100퍼센트 잡거든요. 기동타격대가 움직여서... 생물은 잡히는데 사다리를 걸쳤으니 못잡았지 (경보기) 소리가 안나버리니까"

A씨가 울타리를 넘을 당시 cctv 수백 대가 설치된 보안공사 상황실에는 6명이 근무 중이었습니다.

부두 인근에도 순찰 요원 4명이 배치돼 있었지만 이 순찰 요원은 A씨가 빠져나간 지 30분쯤 지난 뒤 사다리를 발견하고서야 상황을 파악했습니다.

올해 들어 인천 항에 외국인 선원이 밀입국한 것은 이번이 세번째.

지난달 6일과 17일엔 민간 부두의 철조망을 구멍 내거나 뛰어넘었습니다.

울타리가 연이어 뚫리면서 밀입국이 수시로 이뤄졌을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녹취> 인천항 관계자(음성변조) : "작년에도 잡았는데 전에 와있던 애들이랑 내통하니까 (숨어있지) 어디 가겠어요? 인천 공항도 그렇고 다 (밀입국자가 많아요.)"

경찰과 보안 당국이 추적에 나섰지만 앞선 두 밀입국자조차 아직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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