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건강톡톡] 여드름의 독 색조 화장

입력 2016.03.01 (08:47) 수정 2016.03.0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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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건강톡톡 시간입니다.

여드름.. 한번 나면 여간 신경쓰이는 게 아니죠.

특히 외모에 민감한 사춘기나 여성들이라면 어떻게든 가리고 싶을 텐데요.

적절하게 여드름을 가리면서 피부를 잘 관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박광식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저도 뾰루지 하나만 나도 그 부분에 화장을 더 집중적으로 하는 편인데요. 대부분 그렇지 않나요?

<답변>
네, 남자인 저 조차도 생전 안 바르던 비비크림을 살짝 덧바르기도 하는데요.

바로 가려지니까 효과는 정말 좋습니다.

제가 직접 여드름때문에 고민이 많은 고3 여학생을 만났는데요.

지금 보시는게 피부 결점을 감추어 주는 화장품, 바로 컨실럽니다.

이 컨실러로 살짝 여드름이 난 부위를 찍어주고 살짝 문질러주면 여드름이 감쪽같이 사라지고 더 넓은 부위를 색조화장으로 분칠해주면 싹 없어집니다.

이렇게 화장으로 여드름을 가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인제대부산백병원 연구팀이 여드름이 난 여성 113명을 조사한 결과, 51%가 여드름을 가리기 위해 컨실러를 사용했고, 36%가 색조화장으로 가린다고 응답했습니다.

여성의 경우 87%가 화장품을 사용해 임시방편으로 여드름을 가리는 셈입니다.

문제는 화장품이 여드름을 더 악화시킬 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쓴다는 겁니다.

실제로 113명중 112명, 99%가 앞서 이야기한 화장품들이 여드름을 나빠지게 할 수 있다고 응답했고요.

이 중 51명은 그런데도 이런 화장품을 계속 사용한다고 여드름이 주는 심리적 스트레스가 결코 적지 않다는 겁니다.

그래서 병원에서 제대로 치료하기 보단 결국 손쉽게 가릴 수 있는 화장품을 찾는 거겠죠.

하지만, 화장품을 과다하게 사용하면 여드름이 악화되는건 분명한데요.

그래서 실제로 화장품 때문에 여드름이 생기는 여드름을 '화장품성 여드름'이라고 합니다. 전문가의 말 들어보시죠..

<인터뷰> 김효진(인제대 부산백병원 피부과 교수) : "화장품이 피부를 자극한다든지 혹은 화장을 잘 지우지 않는 경우에는 모공을 막게 되어서 여드름균을 증식시켜 여드름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질문>
과도한 화장품이 여드름을 잘 유발한다...그러면 여드름이 생기는 과정이 궁금한데요.

<답변>
네, 여드름이 어떻게 생기는지 살펴보면, 화장품성 여드름을 더 이해하기 쉽습니다.

여드름 환자의 피부표면을 보면, '면포'라고 불리는 새까만 점 같은 것이 보이는데. 짜면 알갱이가 톡 튀어나옵니다.

화면에 딱딱한 알갱이 보이시죠?

이렇게 면포는 여드름 환자에게만 주로 보입니다.

그래픽으로 한번 보실까요?

과도한 피지분비로 모낭이 막히면 여드름의 초기 병변인 면포가 생깁니다.

그런데 피지가 모공 밖으로 노출되면 각질이 쌓이고, 검게 변한 것이 블랙헤듭니다.

이들 면포를 오래 두면, 여드름 세균이 자라, 염증이 생기고, 고름 주머니로 발전합니다.

이때부터 곪기 시작하는 화농성 여드름으로 진행되고요.

염증이 점점 더 깊어지면, 80% 이상 흉터를 남기는 낭포성 여드름으로 발전합니다.

<질문>
모공이 막히는 곳에 여드름 세균이 자라는군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여드름 악화시키는 여드름 균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실제로 실험실에서 여드름 균을 배양해 직접 관찰해 보면요.

정상 피부에도 흔하게 존재하는 이 세균들은 기름을 좋아하기 때문에 '피지'를 먹고 삽니다.

게다가 여드름균은 특히 공기를 싫어해서요

모공이 막히고 피지가 많아지면, 막 번식해서 염증을 일으키는 원립니다.

<질문>
그러면 화장품성 여드름,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요?

<답변>
먼저 여드름이 주는 심리적인 부분들을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고요,.

그래서 무조건 화장품을 중단하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컨실러나 색조화장 대신 피부자극이 적고, 유분함량이 적은 그래서, 여드름 면포발생을 적게 유발하는 화장품으로 바꾸는게 좋고요.

또 피부상태에 따라 화장품 사용량을 조절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게 세안인데요.

여드름이 세수 안 하고 잘 안 씻어서 지저분해서 생긴다고 잘못 생각하는 분들 꽤 있는데요.

너무 자주 씻으면 오히려 비누가 피부 각질층을 손상시켜 오히려 여드름을 악화시킵니다.

따라서 세안 횟수는 하루 2번이 적당하고요.

고체보다는 물비누, 가루 형태의 세안제가 좋고, 여드름부위를 빡빡 문지르지 말고 부드럽게 닦아주는게 좋습니다.

과도한 폼클렌징의 경우도 자극이 될 수 있어서, 거품 내서 가볍게 씻어내는 정도가 좋습니다.

<질문>
여드름 개선을 위해 평소 지켜야 할 생활수칙도 알려주시죠?

<답변>
여드름이 생기는 원인을 간단히 정리하면 피지분비 때문인데요.

피지분비를 과도하게 하는 상황, 바로 스트레습니다.

스트레스는 코티졸 같은 호르몬을 분비시켜 피지분비를 늘리기 때문에 적절히 해소해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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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분 건강톡톡] 여드름의 독 색조 화장
    • 입력 2016-03-01 08:54:01
    • 수정2016-03-01 11: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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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건강톡톡 시간입니다.

여드름.. 한번 나면 여간 신경쓰이는 게 아니죠.

특히 외모에 민감한 사춘기나 여성들이라면 어떻게든 가리고 싶을 텐데요.

적절하게 여드름을 가리면서 피부를 잘 관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박광식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저도 뾰루지 하나만 나도 그 부분에 화장을 더 집중적으로 하는 편인데요. 대부분 그렇지 않나요?

<답변>
네, 남자인 저 조차도 생전 안 바르던 비비크림을 살짝 덧바르기도 하는데요.

바로 가려지니까 효과는 정말 좋습니다.

제가 직접 여드름때문에 고민이 많은 고3 여학생을 만났는데요.

지금 보시는게 피부 결점을 감추어 주는 화장품, 바로 컨실럽니다.

이 컨실러로 살짝 여드름이 난 부위를 찍어주고 살짝 문질러주면 여드름이 감쪽같이 사라지고 더 넓은 부위를 색조화장으로 분칠해주면 싹 없어집니다.

이렇게 화장으로 여드름을 가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인제대부산백병원 연구팀이 여드름이 난 여성 113명을 조사한 결과, 51%가 여드름을 가리기 위해 컨실러를 사용했고, 36%가 색조화장으로 가린다고 응답했습니다.

여성의 경우 87%가 화장품을 사용해 임시방편으로 여드름을 가리는 셈입니다.

문제는 화장품이 여드름을 더 악화시킬 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쓴다는 겁니다.

실제로 113명중 112명, 99%가 앞서 이야기한 화장품들이 여드름을 나빠지게 할 수 있다고 응답했고요.

이 중 51명은 그런데도 이런 화장품을 계속 사용한다고 여드름이 주는 심리적 스트레스가 결코 적지 않다는 겁니다.

그래서 병원에서 제대로 치료하기 보단 결국 손쉽게 가릴 수 있는 화장품을 찾는 거겠죠.

하지만, 화장품을 과다하게 사용하면 여드름이 악화되는건 분명한데요.

그래서 실제로 화장품 때문에 여드름이 생기는 여드름을 '화장품성 여드름'이라고 합니다. 전문가의 말 들어보시죠..

<인터뷰> 김효진(인제대 부산백병원 피부과 교수) : "화장품이 피부를 자극한다든지 혹은 화장을 잘 지우지 않는 경우에는 모공을 막게 되어서 여드름균을 증식시켜 여드름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질문>
과도한 화장품이 여드름을 잘 유발한다...그러면 여드름이 생기는 과정이 궁금한데요.

<답변>
네, 여드름이 어떻게 생기는지 살펴보면, 화장품성 여드름을 더 이해하기 쉽습니다.

여드름 환자의 피부표면을 보면, '면포'라고 불리는 새까만 점 같은 것이 보이는데. 짜면 알갱이가 톡 튀어나옵니다.

화면에 딱딱한 알갱이 보이시죠?

이렇게 면포는 여드름 환자에게만 주로 보입니다.

그래픽으로 한번 보실까요?

과도한 피지분비로 모낭이 막히면 여드름의 초기 병변인 면포가 생깁니다.

그런데 피지가 모공 밖으로 노출되면 각질이 쌓이고, 검게 변한 것이 블랙헤듭니다.

이들 면포를 오래 두면, 여드름 세균이 자라, 염증이 생기고, 고름 주머니로 발전합니다.

이때부터 곪기 시작하는 화농성 여드름으로 진행되고요.

염증이 점점 더 깊어지면, 80% 이상 흉터를 남기는 낭포성 여드름으로 발전합니다.

<질문>
모공이 막히는 곳에 여드름 세균이 자라는군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여드름 악화시키는 여드름 균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실제로 실험실에서 여드름 균을 배양해 직접 관찰해 보면요.

정상 피부에도 흔하게 존재하는 이 세균들은 기름을 좋아하기 때문에 '피지'를 먹고 삽니다.

게다가 여드름균은 특히 공기를 싫어해서요

모공이 막히고 피지가 많아지면, 막 번식해서 염증을 일으키는 원립니다.

<질문>
그러면 화장품성 여드름,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요?

<답변>
먼저 여드름이 주는 심리적인 부분들을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고요,.

그래서 무조건 화장품을 중단하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컨실러나 색조화장 대신 피부자극이 적고, 유분함량이 적은 그래서, 여드름 면포발생을 적게 유발하는 화장품으로 바꾸는게 좋고요.

또 피부상태에 따라 화장품 사용량을 조절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게 세안인데요.

여드름이 세수 안 하고 잘 안 씻어서 지저분해서 생긴다고 잘못 생각하는 분들 꽤 있는데요.

너무 자주 씻으면 오히려 비누가 피부 각질층을 손상시켜 오히려 여드름을 악화시킵니다.

따라서 세안 횟수는 하루 2번이 적당하고요.

고체보다는 물비누, 가루 형태의 세안제가 좋고, 여드름부위를 빡빡 문지르지 말고 부드럽게 닦아주는게 좋습니다.

과도한 폼클렌징의 경우도 자극이 될 수 있어서, 거품 내서 가볍게 씻어내는 정도가 좋습니다.

<질문>
여드름 개선을 위해 평소 지켜야 할 생활수칙도 알려주시죠?

<답변>
여드름이 생기는 원인을 간단히 정리하면 피지분비 때문인데요.

피지분비를 과도하게 하는 상황, 바로 스트레습니다.

스트레스는 코티졸 같은 호르몬을 분비시켜 피지분비를 늘리기 때문에 적절히 해소해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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