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만 ‘기가급’…구리선으로 초고속 인터넷?

입력 2016.03.03 (21:39) 수정 2016.03.03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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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동통신업계 1위인 SK텔레콤이, 기가급이라고 광고하는 초고속 인터넷의 속도가 실제로는 기대에 못 미친다는 소비자 불만이 많습니다.

알고 보니 초고속이라고 하면서 광케이블 대신 오래된 구리선을 연결해 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SK텔레콤 휴대전화와 결합상품으로 인터넷에 가입한 소비자입니다.

생각보다 느린 속도 때문에 속상할 때가 많습니다.

<인터뷰> 한현신(SK텔레콤 결합상품 가입자) : "동영상을 주로 인터넷 사이트에서 보곤 하는데 버퍼링이 중간중간 끊기다 보니 집중도 안 되고 불편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 속도를 재보니 내려받기는 12Mbps, 올리기는 21Mbps.

미래부가 발표한 SK텔레콤의 인터넷 속도와 비교해 큰 차이가 납니다.

광고에는 기가급 초고속 인터넷이라고 하면서 실제로는 광케이블 대신 속도가 느린 옛날식 구리선을 그대로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구리선 인터넷망 가입자는 KT와 LG유플러스가 각각 28%와 12% 줄어든 반면 업계 1위인 SK텔레콤은 오히려 24%나 증가했습니다.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할 경우 구리선 가입자가 늘면서 인터넷망 질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신용태(숭실대학교 컴퓨터학부 교수) : "모바일을 수용하기 위해서는 유선망은 등뼈와 같은 역할을 하거든요. 백본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유선투자도 굉장히 절실한 부분입니다."

지난 3년간 SK텔레콤의 평균 유선망 투자액은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를 합쳐도 9천억 원으로 업계 2위인 KT의 73%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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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고만 ‘기가급’…구리선으로 초고속 인터넷?
    • 입력 2016-03-03 21:42:20
    • 수정2016-03-03 22:5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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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동통신업계 1위인 SK텔레콤이, 기가급이라고 광고하는 초고속 인터넷의 속도가 실제로는 기대에 못 미친다는 소비자 불만이 많습니다.

알고 보니 초고속이라고 하면서 광케이블 대신 오래된 구리선을 연결해 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SK텔레콤 휴대전화와 결합상품으로 인터넷에 가입한 소비자입니다.

생각보다 느린 속도 때문에 속상할 때가 많습니다.

<인터뷰> 한현신(SK텔레콤 결합상품 가입자) : "동영상을 주로 인터넷 사이트에서 보곤 하는데 버퍼링이 중간중간 끊기다 보니 집중도 안 되고 불편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 속도를 재보니 내려받기는 12Mbps, 올리기는 21Mbps.

미래부가 발표한 SK텔레콤의 인터넷 속도와 비교해 큰 차이가 납니다.

광고에는 기가급 초고속 인터넷이라고 하면서 실제로는 광케이블 대신 속도가 느린 옛날식 구리선을 그대로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구리선 인터넷망 가입자는 KT와 LG유플러스가 각각 28%와 12% 줄어든 반면 업계 1위인 SK텔레콤은 오히려 24%나 증가했습니다.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할 경우 구리선 가입자가 늘면서 인터넷망 질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신용태(숭실대학교 컴퓨터학부 교수) : "모바일을 수용하기 위해서는 유선망은 등뼈와 같은 역할을 하거든요. 백본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유선투자도 굉장히 절실한 부분입니다."

지난 3년간 SK텔레콤의 평균 유선망 투자액은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를 합쳐도 9천억 원으로 업계 2위인 KT의 73%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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