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억대 신종 ‘파밍’ 금융사기단 적발

입력 2016.03.12 (06:55) 수정 2016.03.1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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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금융 감독원을 사칭한 가짜 사이트를 통해 개인 금융정보를 빼내는 이른바 파밍 수법으로 2백 30억 원 대의 돈을 가로챈 중국인 금융사기 조직이 적발됐습니다.

자금 세탁을 위해 가상 화폐인 '비트코인'까지 활용하는 치밀한 수법을 보였습니다.

강탁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허위 메시지가 뜬 뒤 피해자가 이용하는 금융기관과 비슷하게 생긴 가짜 사이트로 연결됩니다.

급한 마음에 알려주는데로 금융정보를 입력하는 순간 계좌에선 돈이 빠져 나갑니다.

전형적인 '파밍' 금융사기 수법입니다.

중국인 36살 김모 씨 등 3명은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이런 수법으로 피해자 수백명으로부터 약 2백 30억 원을 빼돌렸습니다.

대포 통장으로 돈을 이체한 뒤 현금 인출기에서 직접 돈을 찾아가는 일반적인 금융사기 수법과는 달리, 김씨 일당은 자금 세탁 과정을 거친 뒤 중국 현지에서 돈을 인출해 갔습니다

가로챈 돈으로 인터넷 게임 머니를 우선 구입한 뒤 이것으로 다시 가상 화폐인 '비트코인'을 사들이고 국내 비트코인 거래소에서 되팔아 현금으로 이체받는 수법입니다.

김 씨 일당은 비트코인 거래시 필요한 휴대폰 인증 메시지 때문에 3백여 대의 대포폰까지 사용했습니다.

<인터뷰> 김경운(원주경찰서 수사과장) : "주식 상장해서 주식 사듯이, 비트코인은 금처럼 거래가 되는 겁니다. 시세가 변동이 되구요. 실명으로 거래 안 하고도 가능하기 때문에 그걸 이용한 것 같습니다."

경찰은 조선족 자금 관리책 36살 김모 씨를 구속하고, 중국 현지에서 금융사기를 기획한 총책임자를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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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0억대 신종 ‘파밍’ 금융사기단 적발
    • 입력 2016-03-12 07:02:25
    • 수정2016-03-12 10:4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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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금융 감독원을 사칭한 가짜 사이트를 통해 개인 금융정보를 빼내는 이른바 파밍 수법으로 2백 30억 원 대의 돈을 가로챈 중국인 금융사기 조직이 적발됐습니다.

자금 세탁을 위해 가상 화폐인 '비트코인'까지 활용하는 치밀한 수법을 보였습니다.

강탁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허위 메시지가 뜬 뒤 피해자가 이용하는 금융기관과 비슷하게 생긴 가짜 사이트로 연결됩니다.

급한 마음에 알려주는데로 금융정보를 입력하는 순간 계좌에선 돈이 빠져 나갑니다.

전형적인 '파밍' 금융사기 수법입니다.

중국인 36살 김모 씨 등 3명은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이런 수법으로 피해자 수백명으로부터 약 2백 30억 원을 빼돌렸습니다.

대포 통장으로 돈을 이체한 뒤 현금 인출기에서 직접 돈을 찾아가는 일반적인 금융사기 수법과는 달리, 김씨 일당은 자금 세탁 과정을 거친 뒤 중국 현지에서 돈을 인출해 갔습니다

가로챈 돈으로 인터넷 게임 머니를 우선 구입한 뒤 이것으로 다시 가상 화폐인 '비트코인'을 사들이고 국내 비트코인 거래소에서 되팔아 현금으로 이체받는 수법입니다.

김 씨 일당은 비트코인 거래시 필요한 휴대폰 인증 메시지 때문에 3백여 대의 대포폰까지 사용했습니다.

<인터뷰> 김경운(원주경찰서 수사과장) : "주식 상장해서 주식 사듯이, 비트코인은 금처럼 거래가 되는 겁니다. 시세가 변동이 되구요. 실명으로 거래 안 하고도 가능하기 때문에 그걸 이용한 것 같습니다."

경찰은 조선족 자금 관리책 36살 김모 씨를 구속하고, 중국 현지에서 금융사기를 기획한 총책임자를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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