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감격의 첫 승!…“인류 자존심 지켰다”

입력 2016.03.13 (21:07) 수정 2016.03.13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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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공지능에 맞섰던 이세돌 9단이 역사적인 첫승을 거뒀습니다.

모두가 승리는 불가능하다고 예상했지만 이세돌 9단은 인류의 자존심을 지켜냈습니다.

이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세돌 9단의 형과 누나, 바둑인들의 현장 응원 속에 시작된 제 4국.

초읽기에 몰린 상황에서도 이세돌은 승부사다웠습니다.

중앙 알파고의 진영 안으로 침투해 공격하자 알파고는 두 번이나 어이없는 수를 두며 흔들렸습니다.

이세돌이 날카로운 공격을 연이어 막아내자 알파고는 180수 만에 인간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순간, 해설장에서 대국을 지켜보던 모든 이들이 기립박수로 역사적인 승리의 기쁨을 함께했습니다.

환호성 속에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이세돌은 환한 웃음을 되찾았습니다.

<인터뷰> 이세돌(9단) : "3연패 뒤 1승이 너무 기쁘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승리가 될 거 같다."

이세돌의 승부사 기질은 1승에 멈추지 않았습니다.

5국에서는 자신이 흑을 잡고 이겨보고 싶다고 구글 측에 깜짝 제안해 수락을 받아내자 또 한 번 환호성이 터졌습니다.

<인터뷰> 이세돌(9단) : "제가 흑번으로 정해 놓고 5국을 하는 게 어떤가 제의를 하고 싶습니다. (네, 좋습니다.)"

자칫 구글과 인공지능의 잔치로 끝날뻔 한 세기의 대결에서 이세돌은 자존심을 지켜냈습니다.

애초에 불가능할 것 같은 승부에서 인공지능에 거둔 1승은 인류에게는 또 다른 희망이자 승리로 다가옵니다.

KBS 뉴스 이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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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세돌, 감격의 첫 승!…“인류 자존심 지켰다”
    • 입력 2016-03-13 21:09:49
    • 수정2016-03-13 23: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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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공지능에 맞섰던 이세돌 9단이 역사적인 첫승을 거뒀습니다.

모두가 승리는 불가능하다고 예상했지만 이세돌 9단은 인류의 자존심을 지켜냈습니다.

이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세돌 9단의 형과 누나, 바둑인들의 현장 응원 속에 시작된 제 4국.

초읽기에 몰린 상황에서도 이세돌은 승부사다웠습니다.

중앙 알파고의 진영 안으로 침투해 공격하자 알파고는 두 번이나 어이없는 수를 두며 흔들렸습니다.

이세돌이 날카로운 공격을 연이어 막아내자 알파고는 180수 만에 인간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순간, 해설장에서 대국을 지켜보던 모든 이들이 기립박수로 역사적인 승리의 기쁨을 함께했습니다.

환호성 속에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이세돌은 환한 웃음을 되찾았습니다.

<인터뷰> 이세돌(9단) : "3연패 뒤 1승이 너무 기쁘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승리가 될 거 같다."

이세돌의 승부사 기질은 1승에 멈추지 않았습니다.

5국에서는 자신이 흑을 잡고 이겨보고 싶다고 구글 측에 깜짝 제안해 수락을 받아내자 또 한 번 환호성이 터졌습니다.

<인터뷰> 이세돌(9단) : "제가 흑번으로 정해 놓고 5국을 하는 게 어떤가 제의를 하고 싶습니다. (네, 좋습니다.)"

자칫 구글과 인공지능의 잔치로 끝날뻔 한 세기의 대결에서 이세돌은 자존심을 지켜냈습니다.

애초에 불가능할 것 같은 승부에서 인공지능에 거둔 1승은 인류에게는 또 다른 희망이자 승리로 다가옵니다.

KBS 뉴스 이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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