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피난처 폭로’에 지구촌 거센 후폭풍

입력 2016.04.05 (06:01) 수정 2016.04.05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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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세 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운 사람들의 명단이 대거 폭로되면서 거센 후폭풍이 일고 있습니다.

명단속에 포함된 국가 수장들은 거센 비난에 직면했고 국가 차원의 조사에 착수하는 곳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진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문건 폭로로 가장 곤혹스런 인물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입니다.

오랜 친구와 측근들을 통해 조세회피처에서 20억 달러, 우리돈 2조 3천억 원을 돈세탁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즉각 러시아를 뒤흔들려는 서방 측의 음모라고 일축했습니다.

<녹취> 드미트리 페스코프(러시아 대통령 대변인) : "의도는 명백합니다. 이번 폭로는 크렘린궁의 푸틴 대통령을 겨냥한 것입니다."

귄뢰이그손 아이슬란드 총리는 취임 3년 만에 사임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설립한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수백만 달러를 은닉한 혐의를 받게 되자 시위대가 퇴진 요구에 나선 겁니다.

포르셰코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탄핵 위기에 몰렸습니다.

우크라이나 야당은 포로셴코 대통령이 조세회피처에 페이퍼 컴퍼니를 세워 공금을 유용하고 세금을 회피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탄핵을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올레 뤼야시코(우크라이나 야당 지도자) : "우크라이나 군인 수백 명이 전선에서 목숨을 잃는 동안 대통령이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국가차원의 조사도 시작됐습니다.

미국 법무부는 자료 정밀검토에, 영국과 호주는 세무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이 밖에 독일정부는 조세회피처에 대한 국제사회의 조사와 압박 등 공동대응을 촉구하는 등 이번 폭로가 거센 후폭풍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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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세피난처 폭로’에 지구촌 거센 후폭풍
    • 입력 2016-04-05 06:01:52
    • 수정2016-04-05 07:5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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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세 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운 사람들의 명단이 대거 폭로되면서 거센 후폭풍이 일고 있습니다.

명단속에 포함된 국가 수장들은 거센 비난에 직면했고 국가 차원의 조사에 착수하는 곳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진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문건 폭로로 가장 곤혹스런 인물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입니다.

오랜 친구와 측근들을 통해 조세회피처에서 20억 달러, 우리돈 2조 3천억 원을 돈세탁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즉각 러시아를 뒤흔들려는 서방 측의 음모라고 일축했습니다.

<녹취> 드미트리 페스코프(러시아 대통령 대변인) : "의도는 명백합니다. 이번 폭로는 크렘린궁의 푸틴 대통령을 겨냥한 것입니다."

귄뢰이그손 아이슬란드 총리는 취임 3년 만에 사임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설립한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수백만 달러를 은닉한 혐의를 받게 되자 시위대가 퇴진 요구에 나선 겁니다.

포르셰코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탄핵 위기에 몰렸습니다.

우크라이나 야당은 포로셴코 대통령이 조세회피처에 페이퍼 컴퍼니를 세워 공금을 유용하고 세금을 회피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탄핵을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올레 뤼야시코(우크라이나 야당 지도자) : "우크라이나 군인 수백 명이 전선에서 목숨을 잃는 동안 대통령이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국가차원의 조사도 시작됐습니다.

미국 법무부는 자료 정밀검토에, 영국과 호주는 세무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이 밖에 독일정부는 조세회피처에 대한 국제사회의 조사와 압박 등 공동대응을 촉구하는 등 이번 폭로가 거센 후폭풍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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