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GPS 교란을 다시 교란하라! ‘항재밍’ 기술은 뭐?

북한이 지난달 31일부터 GPS(위성항법장치)전파를 교란하는 도발에 나서면서 이를 차단하는 ‘항재밍’(anti jamming) 기술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북한이 최초 교란 전파 발생 이후 전파교란과 중지를 반복하고 있는데 이는 항공기와 선박, 군 장비 등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항재밍을 알기위해선 먼저 재밍을 알아야 한다. 재밍이란 전파가 강한 주파수를 쏴서 기계가 기존 주파수를 버리고 강한 전파의 주파수를 수신하도록 해 오작동을 일으키도록 하는 전파교란 기술이다.

'항재밍'은 말 그대로 위에서 설명한 '재밍'을 방해하는 기술로, 전파교란 신호를 상쇄하도록 그 신호와 반대되는 신호를 보내는 기술을 말한다

[연관 기사] ☞ [이슈&뉴스] 北 GPS 교란…대응은?

하지만 이 항재밍 기술은 설치비용 등에 대한 부담이 커 민간기업이나 기관들 사이에서는 설치가 어려워 핵심 국가 기간시설 같은 극히 일부의 인프라에만 설치돼 있다.

문성원 시스다인 대표는 “항재밍이 능동적인 방법이지만 신호를 100% 차단하는 것은 아니다. 수신기에 항재밍 기능을 높이고 위성 송신 신호를 높이는 게 북한의 GPS 교란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지규인 건국대 전자공학과 교수는 "북한은 GPS 교란뿐만 아니라 강력한 전자기파로 전자기기를 무력화하는 EPM 폭탄 보유 가능성도 있어 전자전에 대비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