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르는 탈북 행렬…‘김정은 체제’ 흔들

입력 2016.04.11 (17:31) 수정 2016.04.11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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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체제가 무너져가는 모습을 탈북민들을 통해 볼 수 있는데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이후에 첫 집단 탈북이 이루어졌습니다.

해외 북한 식당에서 일하던 북한 종업원 13명이 한꺼번에 탈북해 지난 7일 입국을 했습니다.

-오늘은 또 천안함 폭침 등의 배후로 지목되는 북한 정찰총국 출신의 고위 간부가 우리나라로 망명한 사실도 확인됐는데요.

남성욱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와 함께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정찰총국 출신의 북한군 대좌라 그러면 우리로 치면 대령 아닙니까?

그런데 정찰총국에서 대령이면 상당히 그냥 대령으로 볼 수는 없다 이런 얘기도 있던데요.

-힘이 있는 대령에서 일부에서는 그게 상장, 별 2개 우리의 소장에 해당된다는 해석도 있는데 오늘 국방부가 정리를 했습니다.

그냥 대령으로 보는 것이 맞다.

-그렇더라도 일반 북한군 간부 망명한 것하고는 차원이 다른 얘기 아닙니까?

-과거에 최주왈 씨라고 그래서 북한군의 고위급 군인이 탈북한 이래로 아마 최근에는 가장 계급이 높은 탈북자고 또 우리의 관심을 끄는 것은 정찰총국이죠.

이게 2010년 3월 천안함 폭침을 주도했던 김영철이라는 사람이 책임자였죠.

이 부서가 정찰총국인데 거기의 고위급 간부가 왔다는 것에 대해서 우리가 지금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정찰총국 출신의 고위 간부 또 이번에 탈출한 북한 식당의 종업원 13명이 탈출한 과정 저희가 내용 좀 준비해 봤습니다.

보시고 얘기 이어가겠습니다.

오늘 국방부는 북한 정찰총국 출신의 북한군 대좌가 지난해 우리나라로 망명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 체제에 절망감을 느낀 중국 저장성 닝보의 북한 식당 지배인 포함한 종업원 13명도 우리나라로 탈출했습니다.

우리 측에 귀순 의사를 밝힌 종업원 13명은 지난 5일 밤 단체로 짐을 꾸려서 생사를 건 탈출길에 나섰습니다.

알록달록한 패딩에 청바지 그리고 여행가방까지.

혹시 모를 감시의 눈길을 따돌리기 위해 여행객처럼 위장했습니다.

이들의 움직임을 사전에 파악하고 있던 우리 정부는 동남아 외교라인을 총동원해서 극비리에 관련국 정부를 설득했습니다.

그리고 이틀 만인 지난 7일 제3국에 머물고 있던 북한 식당 종업원들은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북한의 해외 여성 종업원들, 해외에서 일하는 여성 종업원들은 북한 내에서 이른바 출신 성분도 좋아야 되고 그리고 돈도 많이 받고 급여도 많고 그렇다고들 하는데 이런 사람들이 이렇게 집단으로 탈북한 데는 뭔가 이유가 있을 텐데 어떤 배경이 있습니까?

-일단 평양으로 돌아가면 피곤하겠다라는 거죠.

그 피곤의 이면에는 철저한 조사가 뒤따르는 거죠.

조사는 무엇을 받느냐 하면 그동안 본국으로 보내는 상납, 돈이 굉장히 모자랐다는 거죠.

사실 안보리 제재결의안2270 이후에 우리 한국 국민들이 해외에서 북한 식당 이용 자제령이 내렸죠.

사실 그동안 고객의 절반 이상이 한국 관광객이었는데 그것이 중단됨으로써 식당 영업이 거의 폐쇄 직전이죠.

왜 평양으로 돈을 적게 보내냐는 압박을 받게 되겠죠.

그리고 또 식당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사실은 많은 문제점들이 있습니다.

이 사람들이 평양에서 나올 때 상당한 정도의 교육 또 나가기 위해서 한마디로 뇌물도 주고 좀 백도 쓰죠.

종업원들이 저희가 식당에 가서 봤을 때 일단 미모들이 좀 되죠.

또 중간중간에 노래도 부르죠.

가무, 음주에 6개월 이상 선발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북한 여성들의 선망의 직업이죠.

그 과정에서 일종의 부정부패가 이루어지고 이번처럼 경영이 안 될 때 상납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결국은 평양 가서 조사를 받는데 이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중국에서 생활한 기간이 1년 이상이 되기 때문에 북한 체제의 문제점을 객관적으로 바라봤고 이번 기회에 그 책임자.

책임자가 나온 것이 좀 특이합니다.

사실 여권을 책임자가 보관을 했는데.

-매니저 역할을 하는 사람이 갖고 있는 거죠.

-그렇습니다.

사실은 그 사람들이 감시도 했는데 오히려 들어가서 처벌이 두렵기 때문에 여권을 보관한 사람이 집단으로 탈북을 주도했고 13명이 단기간에 탈북이 이루어졌습니다.

-KBS 보도를 통해서도 저희가 전달해 드린 적이 있지만 일정 외화벌이를 하는 노동자들에게 일정 이상의 금액을 달성하지 못하면 굉장히 많은 압박에 시달린다고 하잖아요.

식당에 일하는 종업원들뿐만 아니라.

그런데 이번에 북한 종업원들이 들어온 경로나 이런 걸로 봤을 때는 굉장히 순조로웠던 것 같습니다.

며칠 만에, 2~3일 정도 만에 모든 과정이 끝났다고 그러던데 긴밀한 외교적 공조가 있었나요?

-일단 오늘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중국의 공식 입장을 밝혔죠.

중국은 합법적인 조치를 취했다는 표현을 썼습니다.

그 얘기는 이들이 여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비행기에 오르는 것에 대해서 중국이 묵인했다는 얘기죠.

사실 그동안에 탈북자가 나올 때마다 중국 정부가 탈북자들의 한국행을 도와주느냐 아니면 방해하느냐.

여러 가지 기준이 있는데 중국은 오늘 국제법에 따라서 처리했다라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여권을 가지고 있으면 한국이나 제3국으로 가는 것을 자신들이 묵인한다라는 얘기죠.

그런데 이들은 공식적인 북한 여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제3국 아마 태국 정도로 추정이 되는데요.

태국을 통해서 한국행 비행기를 타는 데 문제가 없다는 거죠.

-지배인이 다행히 협조를 했기 때문에 그 여권들을 다 가지고 해외로 갈 수가 있었군요.

-그렇습니다.

여권은 북한 당국은 다 개별적으로 소지하지 못하고 식당 책임자가 갖고 있는데 식당 책임자가 주도를 했고 종업원들이 이에 동조를 함으로써 전격적인 007작전에 해당되는 집단 탈북이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궁금한 게 있는데요.

이들이 일했던 곳이 중국 저장성의 닝보.

거기의 류경식당이라고 하는 곳인데.

이 식당에 이번에 탈북한 13명 말고 전체가 15명이었다, 20명이었다 이런 이야기도 있거든요.

그러면 이번에 탈북한 13명 말고 나머지 사람들은 어떻게 됐을까 그러면 송환되거나 이럴 운명일 텐데 이게 좀 걱정이네요.

-한국 정부가 아직 공식적으로 그 사실에 대해서는 팩트를 밝히지는 않고 있고요.

일단 저장성 닝보라는 데가 위치가 상하이에서 가깝습니다.

그래서 우리 KBS 취재진이 현장에 가서 마이크를 댔지만 이미 문이 잠겼고 주변 사람들을 통해서 탐문을 했는데 이미 며칠 전에 다 떠나갔다 그래서 지금 13명이 나왔는데 당초가 15명에서 20명으로 추정이 되기 때문에 아마 그 일부 종업원 중에는 한국행을 가는 데 대한 두려움이 또 어느 정도 작용함으로써 일부는 또 어디로 잠적하는 그런 또 저희가 아직은 밝히지 않은 사실이 있는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또 방금 전에 보도가 들어왔는데요.

만수대창작사 일꾼들이 한국행을 지금 준비하고 있다는데 중국에 있던 일꾼들을 말하는 거겠죠?

-일단 보위부 사람 하나하고 만수대창작사 사람 하나하고 그 가족들 해서 10여 명으로 추정이 되고 있고 지금 중국 남부에서 제3국으로 가는 SOS를 치고 있는 중으로 지금 밝혀지고 있습니다.

다만 중국 정부가 이 사람들에 대해서는 식당 여종업원들에 대해서처럼 협조적인 조치를 취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그 기준은 이들이 불법신분이라는 거죠, 중국 정부 입장에서는.

-그러니까 불법 체류 신분이라는 거죠?

-그렇습니다.

합법적인 여권을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이들이 제3국으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하는 데 대해서 식당 종업원들과 같은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이 되고 그래서 이것을 상하이 총영사관이나 또 국내 외교부를 통해서 아마 SOS를 치고 있는데 이 문제에 대한 중국 측의 적극적인 입장을 우리 정부가 요청을 아마 해야 되지 않겠느냐.

그래서 인도적 차원에서 송환 요구를 할 텐데.

중국의 루캉 대변인의 국제법적인 조치라는 표현을 썼기 때문에 여권이 없는 이들을 중국 정부가 추방형식으로라도 나오면 제3국에서 비행기를 탈 수 있는데 아마 중국 정부가 계속 이들을 나가는 것을 보류한다든가 또 북한으로 돌려보낸다면 이것은 한중 간의 외교문제가 되기 때문에 우리 정부가 신속하게 대처를 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정찰총국의 고위 간부 그리고 외교관도 작년에 망명했다는 거잖아요.

북한의 소위 엘리트 출신 신분의 고위급들이 망명한다는데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앞으로도 계속 이어질까요?-북한체제 불안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죠.

김정은이 아버지 김정일과 다른 점은 그런 문제에 관해서 엄격한 잣대와 가혹한 기준을 들이댄다는 거죠.

아버지 때는 문제가 좀 생겨도 덮고 가는 측면들이 좀 있었는데 김정은은 젊어서 그런지 그런 문제에 관해서 눈 감고 가지를 못하고 처벌 일변도로 감으로써 공포정치에 엘리트들이 아주 식상한 그럼으로써 두려움을 느끼고 아무리 자신이 평양에서 체제가 위치가 공고하더라도 언젠가 또 자기도 장성택처럼 죽음을 당할 수 있다라는 불안감들이 만연됨으로써 고위급 탈북이 지금 나오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결국 공포정치의 부작용이라고도 볼 수 있겠네요.

-북한에서는 이런 대량탈북 사태를 우려하기 때문일까요.

북한 매체들이 탈북자들에 대해서 거친 말들을 쏟아냈는데요.

한번 보시죠.

북한의 대남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가 유다들의 명줄이라는 제목으로 올린 동영상입니다.

탈북자들을 맹비난하며 예수를 팔아넘긴 유다에 비유합니다.

-낳아주고 키워준 조국을 배반하고 반공화국 인권 모략 소동에 적극 편승해서 입에 피를 물고 날뛰는 21세기 유다들이 활개치고 있으니...

-이어 탈북자 단체 대표들의 사진과 이름을 일일이 열거하더니 원색적인 비난도 쏟아냅니다.

-적대세력들이 던져주는 그 돈에 명줄을 걸고 구차한 잔명을 유지하는 인간쓰레기들이다...

-이렇게 북한 대남선전매체에서는 정말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데요.

반면에 북한 당국과 공식매체들에서 보면 집단 탈북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단 말이에요.

그러면 알려지는 게 두려워서 이러는 걸까요?

-지금 갑자기 쌩뚱맞게 종교의 자유도 없는 북한 매체가 유다의, 성경책에 나오는 얘기를 하는 것에 대해서 정말 뜬금없다라는 생각이 들죠.

-유다를 배신자...

-배신자의 아주 상징을.

그걸 또 어떻게 금방 또 그런 걸 찾아내서 하는지.

아주 선전 일꾼들이 굉장히 분주하게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북한 입장에서는 집단 식당 탈북에 대해서 굉장히 이걸 감추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것이 밝혀질 경우 북한 내부에서 굉장히 중산층의 여성들인데 선망의 대상인데 그들이 탈북했다니.

이것이 만약 평양 사회에 알려진다면 북한 주민들의 불안감이 굉장히 고조가 되겠죠.

-동요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쉬쉬하는 거군요.

-그렇기 때문에 철저하게 단속을 하고 있으면 이거에 대해서는 함구를 하고 단지 일반 탈북에 대해서 배신자 그리고 돈에 매수됐다.

과거에는 주로 국정원에서 매수해 갔다라고 그렇게 선전하는데 이번에도 같은 전략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말로 비판하고 비난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런가보다 하고 할 텐데 늘 걱정되는 게 이게 어떤 무력도발, 추가도발 이런 부분이 걱정인데 아직도 북한의 태양절이죠.

앞두고 핵실험을 할 것이다 이런 얘기들도 계속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오늘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이 5차 핵실험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그랬습니다.

이것은 지난주에 한민구 국방장관이 핵실험 가능성을 언급한 뒤에 정부가 4월 15일 북한의 김일성 태양절을 앞두고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라는 주목을 하고 있어서 지켜보고 있고요.

이 식당 여종업원이나 탈북 관련해서는 우리 국민들이 중국에서 신변 안전에 각별히 주의를 해야 될 것입니다.

북한은 이를 상쇄시키기 위해서 동북 3성에서 일하고 있는 우리 선교자나 또 우리 NGO단체들을 전격 납치해서 또 선전에 활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이 각별히 좀 신중하게 대처를 해야 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취재기자가 중국에 있는 북한 식당에서 몇 시간 감금당하다시피 한 사건도 있기 때문에 특별히 주민들도 좀 많이 주의를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우리 국민들 밤에 이동하거나 할 때 굉장히 신변 안전에 신경을 써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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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잇따르는 탈북 행렬…‘김정은 체제’ 흔들
    • 입력 2016-04-11 17:33:23
    • 수정2016-04-11 18:4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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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체제가 무너져가는 모습을 탈북민들을 통해 볼 수 있는데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이후에 첫 집단 탈북이 이루어졌습니다.

해외 북한 식당에서 일하던 북한 종업원 13명이 한꺼번에 탈북해 지난 7일 입국을 했습니다.

-오늘은 또 천안함 폭침 등의 배후로 지목되는 북한 정찰총국 출신의 고위 간부가 우리나라로 망명한 사실도 확인됐는데요.

남성욱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와 함께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정찰총국 출신의 북한군 대좌라 그러면 우리로 치면 대령 아닙니까?

그런데 정찰총국에서 대령이면 상당히 그냥 대령으로 볼 수는 없다 이런 얘기도 있던데요.

-힘이 있는 대령에서 일부에서는 그게 상장, 별 2개 우리의 소장에 해당된다는 해석도 있는데 오늘 국방부가 정리를 했습니다.

그냥 대령으로 보는 것이 맞다.

-그렇더라도 일반 북한군 간부 망명한 것하고는 차원이 다른 얘기 아닙니까?

-과거에 최주왈 씨라고 그래서 북한군의 고위급 군인이 탈북한 이래로 아마 최근에는 가장 계급이 높은 탈북자고 또 우리의 관심을 끄는 것은 정찰총국이죠.

이게 2010년 3월 천안함 폭침을 주도했던 김영철이라는 사람이 책임자였죠.

이 부서가 정찰총국인데 거기의 고위급 간부가 왔다는 것에 대해서 우리가 지금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정찰총국 출신의 고위 간부 또 이번에 탈출한 북한 식당의 종업원 13명이 탈출한 과정 저희가 내용 좀 준비해 봤습니다.

보시고 얘기 이어가겠습니다.

오늘 국방부는 북한 정찰총국 출신의 북한군 대좌가 지난해 우리나라로 망명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 체제에 절망감을 느낀 중국 저장성 닝보의 북한 식당 지배인 포함한 종업원 13명도 우리나라로 탈출했습니다.

우리 측에 귀순 의사를 밝힌 종업원 13명은 지난 5일 밤 단체로 짐을 꾸려서 생사를 건 탈출길에 나섰습니다.

알록달록한 패딩에 청바지 그리고 여행가방까지.

혹시 모를 감시의 눈길을 따돌리기 위해 여행객처럼 위장했습니다.

이들의 움직임을 사전에 파악하고 있던 우리 정부는 동남아 외교라인을 총동원해서 극비리에 관련국 정부를 설득했습니다.

그리고 이틀 만인 지난 7일 제3국에 머물고 있던 북한 식당 종업원들은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북한의 해외 여성 종업원들, 해외에서 일하는 여성 종업원들은 북한 내에서 이른바 출신 성분도 좋아야 되고 그리고 돈도 많이 받고 급여도 많고 그렇다고들 하는데 이런 사람들이 이렇게 집단으로 탈북한 데는 뭔가 이유가 있을 텐데 어떤 배경이 있습니까?

-일단 평양으로 돌아가면 피곤하겠다라는 거죠.

그 피곤의 이면에는 철저한 조사가 뒤따르는 거죠.

조사는 무엇을 받느냐 하면 그동안 본국으로 보내는 상납, 돈이 굉장히 모자랐다는 거죠.

사실 안보리 제재결의안2270 이후에 우리 한국 국민들이 해외에서 북한 식당 이용 자제령이 내렸죠.

사실 그동안 고객의 절반 이상이 한국 관광객이었는데 그것이 중단됨으로써 식당 영업이 거의 폐쇄 직전이죠.

왜 평양으로 돈을 적게 보내냐는 압박을 받게 되겠죠.

그리고 또 식당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사실은 많은 문제점들이 있습니다.

이 사람들이 평양에서 나올 때 상당한 정도의 교육 또 나가기 위해서 한마디로 뇌물도 주고 좀 백도 쓰죠.

종업원들이 저희가 식당에 가서 봤을 때 일단 미모들이 좀 되죠.

또 중간중간에 노래도 부르죠.

가무, 음주에 6개월 이상 선발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북한 여성들의 선망의 직업이죠.

그 과정에서 일종의 부정부패가 이루어지고 이번처럼 경영이 안 될 때 상납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결국은 평양 가서 조사를 받는데 이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중국에서 생활한 기간이 1년 이상이 되기 때문에 북한 체제의 문제점을 객관적으로 바라봤고 이번 기회에 그 책임자.

책임자가 나온 것이 좀 특이합니다.

사실 여권을 책임자가 보관을 했는데.

-매니저 역할을 하는 사람이 갖고 있는 거죠.

-그렇습니다.

사실은 그 사람들이 감시도 했는데 오히려 들어가서 처벌이 두렵기 때문에 여권을 보관한 사람이 집단으로 탈북을 주도했고 13명이 단기간에 탈북이 이루어졌습니다.

-KBS 보도를 통해서도 저희가 전달해 드린 적이 있지만 일정 외화벌이를 하는 노동자들에게 일정 이상의 금액을 달성하지 못하면 굉장히 많은 압박에 시달린다고 하잖아요.

식당에 일하는 종업원들뿐만 아니라.

그런데 이번에 북한 종업원들이 들어온 경로나 이런 걸로 봤을 때는 굉장히 순조로웠던 것 같습니다.

며칠 만에, 2~3일 정도 만에 모든 과정이 끝났다고 그러던데 긴밀한 외교적 공조가 있었나요?

-일단 오늘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중국의 공식 입장을 밝혔죠.

중국은 합법적인 조치를 취했다는 표현을 썼습니다.

그 얘기는 이들이 여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비행기에 오르는 것에 대해서 중국이 묵인했다는 얘기죠.

사실 그동안에 탈북자가 나올 때마다 중국 정부가 탈북자들의 한국행을 도와주느냐 아니면 방해하느냐.

여러 가지 기준이 있는데 중국은 오늘 국제법에 따라서 처리했다라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여권을 가지고 있으면 한국이나 제3국으로 가는 것을 자신들이 묵인한다라는 얘기죠.

그런데 이들은 공식적인 북한 여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제3국 아마 태국 정도로 추정이 되는데요.

태국을 통해서 한국행 비행기를 타는 데 문제가 없다는 거죠.

-지배인이 다행히 협조를 했기 때문에 그 여권들을 다 가지고 해외로 갈 수가 있었군요.

-그렇습니다.

여권은 북한 당국은 다 개별적으로 소지하지 못하고 식당 책임자가 갖고 있는데 식당 책임자가 주도를 했고 종업원들이 이에 동조를 함으로써 전격적인 007작전에 해당되는 집단 탈북이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궁금한 게 있는데요.

이들이 일했던 곳이 중국 저장성의 닝보.

거기의 류경식당이라고 하는 곳인데.

이 식당에 이번에 탈북한 13명 말고 전체가 15명이었다, 20명이었다 이런 이야기도 있거든요.

그러면 이번에 탈북한 13명 말고 나머지 사람들은 어떻게 됐을까 그러면 송환되거나 이럴 운명일 텐데 이게 좀 걱정이네요.

-한국 정부가 아직 공식적으로 그 사실에 대해서는 팩트를 밝히지는 않고 있고요.

일단 저장성 닝보라는 데가 위치가 상하이에서 가깝습니다.

그래서 우리 KBS 취재진이 현장에 가서 마이크를 댔지만 이미 문이 잠겼고 주변 사람들을 통해서 탐문을 했는데 이미 며칠 전에 다 떠나갔다 그래서 지금 13명이 나왔는데 당초가 15명에서 20명으로 추정이 되기 때문에 아마 그 일부 종업원 중에는 한국행을 가는 데 대한 두려움이 또 어느 정도 작용함으로써 일부는 또 어디로 잠적하는 그런 또 저희가 아직은 밝히지 않은 사실이 있는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또 방금 전에 보도가 들어왔는데요.

만수대창작사 일꾼들이 한국행을 지금 준비하고 있다는데 중국에 있던 일꾼들을 말하는 거겠죠?

-일단 보위부 사람 하나하고 만수대창작사 사람 하나하고 그 가족들 해서 10여 명으로 추정이 되고 있고 지금 중국 남부에서 제3국으로 가는 SOS를 치고 있는 중으로 지금 밝혀지고 있습니다.

다만 중국 정부가 이 사람들에 대해서는 식당 여종업원들에 대해서처럼 협조적인 조치를 취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그 기준은 이들이 불법신분이라는 거죠, 중국 정부 입장에서는.

-그러니까 불법 체류 신분이라는 거죠?

-그렇습니다.

합법적인 여권을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이들이 제3국으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하는 데 대해서 식당 종업원들과 같은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이 되고 그래서 이것을 상하이 총영사관이나 또 국내 외교부를 통해서 아마 SOS를 치고 있는데 이 문제에 대한 중국 측의 적극적인 입장을 우리 정부가 요청을 아마 해야 되지 않겠느냐.

그래서 인도적 차원에서 송환 요구를 할 텐데.

중국의 루캉 대변인의 국제법적인 조치라는 표현을 썼기 때문에 여권이 없는 이들을 중국 정부가 추방형식으로라도 나오면 제3국에서 비행기를 탈 수 있는데 아마 중국 정부가 계속 이들을 나가는 것을 보류한다든가 또 북한으로 돌려보낸다면 이것은 한중 간의 외교문제가 되기 때문에 우리 정부가 신속하게 대처를 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정찰총국의 고위 간부 그리고 외교관도 작년에 망명했다는 거잖아요.

북한의 소위 엘리트 출신 신분의 고위급들이 망명한다는데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앞으로도 계속 이어질까요?-북한체제 불안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죠.

김정은이 아버지 김정일과 다른 점은 그런 문제에 관해서 엄격한 잣대와 가혹한 기준을 들이댄다는 거죠.

아버지 때는 문제가 좀 생겨도 덮고 가는 측면들이 좀 있었는데 김정은은 젊어서 그런지 그런 문제에 관해서 눈 감고 가지를 못하고 처벌 일변도로 감으로써 공포정치에 엘리트들이 아주 식상한 그럼으로써 두려움을 느끼고 아무리 자신이 평양에서 체제가 위치가 공고하더라도 언젠가 또 자기도 장성택처럼 죽음을 당할 수 있다라는 불안감들이 만연됨으로써 고위급 탈북이 지금 나오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결국 공포정치의 부작용이라고도 볼 수 있겠네요.

-북한에서는 이런 대량탈북 사태를 우려하기 때문일까요.

북한 매체들이 탈북자들에 대해서 거친 말들을 쏟아냈는데요.

한번 보시죠.

북한의 대남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가 유다들의 명줄이라는 제목으로 올린 동영상입니다.

탈북자들을 맹비난하며 예수를 팔아넘긴 유다에 비유합니다.

-낳아주고 키워준 조국을 배반하고 반공화국 인권 모략 소동에 적극 편승해서 입에 피를 물고 날뛰는 21세기 유다들이 활개치고 있으니...

-이어 탈북자 단체 대표들의 사진과 이름을 일일이 열거하더니 원색적인 비난도 쏟아냅니다.

-적대세력들이 던져주는 그 돈에 명줄을 걸고 구차한 잔명을 유지하는 인간쓰레기들이다...

-이렇게 북한 대남선전매체에서는 정말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데요.

반면에 북한 당국과 공식매체들에서 보면 집단 탈북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단 말이에요.

그러면 알려지는 게 두려워서 이러는 걸까요?

-지금 갑자기 쌩뚱맞게 종교의 자유도 없는 북한 매체가 유다의, 성경책에 나오는 얘기를 하는 것에 대해서 정말 뜬금없다라는 생각이 들죠.

-유다를 배신자...

-배신자의 아주 상징을.

그걸 또 어떻게 금방 또 그런 걸 찾아내서 하는지.

아주 선전 일꾼들이 굉장히 분주하게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북한 입장에서는 집단 식당 탈북에 대해서 굉장히 이걸 감추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것이 밝혀질 경우 북한 내부에서 굉장히 중산층의 여성들인데 선망의 대상인데 그들이 탈북했다니.

이것이 만약 평양 사회에 알려진다면 북한 주민들의 불안감이 굉장히 고조가 되겠죠.

-동요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쉬쉬하는 거군요.

-그렇기 때문에 철저하게 단속을 하고 있으면 이거에 대해서는 함구를 하고 단지 일반 탈북에 대해서 배신자 그리고 돈에 매수됐다.

과거에는 주로 국정원에서 매수해 갔다라고 그렇게 선전하는데 이번에도 같은 전략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말로 비판하고 비난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런가보다 하고 할 텐데 늘 걱정되는 게 이게 어떤 무력도발, 추가도발 이런 부분이 걱정인데 아직도 북한의 태양절이죠.

앞두고 핵실험을 할 것이다 이런 얘기들도 계속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오늘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이 5차 핵실험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그랬습니다.

이것은 지난주에 한민구 국방장관이 핵실험 가능성을 언급한 뒤에 정부가 4월 15일 북한의 김일성 태양절을 앞두고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라는 주목을 하고 있어서 지켜보고 있고요.

이 식당 여종업원이나 탈북 관련해서는 우리 국민들이 중국에서 신변 안전에 각별히 주의를 해야 될 것입니다.

북한은 이를 상쇄시키기 위해서 동북 3성에서 일하고 있는 우리 선교자나 또 우리 NGO단체들을 전격 납치해서 또 선전에 활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이 각별히 좀 신중하게 대처를 해야 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취재기자가 중국에 있는 북한 식당에서 몇 시간 감금당하다시피 한 사건도 있기 때문에 특별히 주민들도 좀 많이 주의를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우리 국민들 밤에 이동하거나 할 때 굉장히 신변 안전에 신경을 써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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