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붕괴·매몰…‘필사의 구조’ 현장을 가다

입력 2016.04.16 (21:04) 수정 2016.04.16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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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무너지고 갈라진 현장에선 매몰된 주민을 구하기 위한 구조 작업이 숨가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폭우가 예보돼 있어서 더 다급해진 상황입니다.

박재우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연이은 강진으로 주택 수십 채가 무너진 마을, 90대 할머니가 매몰됐다는 신고를 받은 구조대원들이 긴급 출동합니다.

6시간이 넘는 사투 끝에 마침내 할머니를 구조해 냈습니다.

<인터뷰> 사카타(구조된 할머니 가족) : "끔찍합니다.어머님이 거절해도 피난소로 옮겼어야 했는데...."

완전히 붕괴된 이웃 건물에서는 구조대원들이 매몰된 사람들을 찾고 있습니다.

크고 작은 여진이 계속되면서 잇따라 무너져 내리고 있는 주택들, 붕괴된 이 2층집은 도로를 덮치면서 정차돼 있던 차량까지 매몰됐습니다.

길 양쪽에 있던 집들이 모두 강진으로 폭삭 주저앉아버렸습니다.이 같은 주택 붕괴 사고로 이 마을에서만 모두 4명이 숨졌습니다.

주민들은 자신들 역시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인터뷰> 도요토미(마을 주민) : "저 구석진 집이 첫 지진으로 무너졌는데, (매몰된) 할머니는 다행히 무사했습니다."

잇단 강진은 대규모 산사태를 동반하면서 대학생들이 살던 연립주택을 덮쳤습니다.

순식간에 연립주택들이 붕괴되면서 대학생 12명이 매몰됐습니다.

필사의 구조 작업이 이어졌지만, 끝내 2명은 숨지고 말았습니다.

취재진도 산사태 현장으로 달려갔지만, 다리가 끊기면서 모든 진입로가 막혀버렸습니다.

이런 도로 사정 때문에 대학 체육관에 대피해 있던 학생과 주민 천여 명이 고립돼 헬기로 구조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인터뷰> 교통 통제관 : "고립돼서 나오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다리도 못 건너고 길로도 나오지 못하니까..."

매몰과 산사태 현장에서는 자위대원 등이 토사를 치우며 구조와 복구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오후 들어 비가 내리면서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구마모토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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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포] 붕괴·매몰…‘필사의 구조’ 현장을 가다
    • 입력 2016-04-16 21:05:33
    • 수정2016-04-16 22:5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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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무너지고 갈라진 현장에선 매몰된 주민을 구하기 위한 구조 작업이 숨가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폭우가 예보돼 있어서 더 다급해진 상황입니다.

박재우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연이은 강진으로 주택 수십 채가 무너진 마을, 90대 할머니가 매몰됐다는 신고를 받은 구조대원들이 긴급 출동합니다.

6시간이 넘는 사투 끝에 마침내 할머니를 구조해 냈습니다.

<인터뷰> 사카타(구조된 할머니 가족) : "끔찍합니다.어머님이 거절해도 피난소로 옮겼어야 했는데...."

완전히 붕괴된 이웃 건물에서는 구조대원들이 매몰된 사람들을 찾고 있습니다.

크고 작은 여진이 계속되면서 잇따라 무너져 내리고 있는 주택들, 붕괴된 이 2층집은 도로를 덮치면서 정차돼 있던 차량까지 매몰됐습니다.

길 양쪽에 있던 집들이 모두 강진으로 폭삭 주저앉아버렸습니다.이 같은 주택 붕괴 사고로 이 마을에서만 모두 4명이 숨졌습니다.

주민들은 자신들 역시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인터뷰> 도요토미(마을 주민) : "저 구석진 집이 첫 지진으로 무너졌는데, (매몰된) 할머니는 다행히 무사했습니다."

잇단 강진은 대규모 산사태를 동반하면서 대학생들이 살던 연립주택을 덮쳤습니다.

순식간에 연립주택들이 붕괴되면서 대학생 12명이 매몰됐습니다.

필사의 구조 작업이 이어졌지만, 끝내 2명은 숨지고 말았습니다.

취재진도 산사태 현장으로 달려갔지만, 다리가 끊기면서 모든 진입로가 막혀버렸습니다.

이런 도로 사정 때문에 대학 체육관에 대피해 있던 학생과 주민 천여 명이 고립돼 헬기로 구조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인터뷰> 교통 통제관 : "고립돼서 나오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다리도 못 건너고 길로도 나오지 못하니까..."

매몰과 산사태 현장에서는 자위대원 등이 토사를 치우며 구조와 복구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오후 들어 비가 내리면서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구마모토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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