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전방위 北 압박…‘우방’도 등 돌려

입력 2016.04.29 (21:18) 수정 2016.04.29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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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이렇게 추가 도발 움직임을 보이자, 국제사회가 전방위로 대북 압박에 나섰습니다.

중국과 러시아가 또다시 북한의 도발을 경고했고 전통적 우방국조차 북한을 압박하면서 북한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습니다.

서지영 기자입니다.

▼안보리, CICA 등 전세계 전방위 북한 압박▼

<기자 멘트>

먼저 유엔과 한미일 세나라가 북한 압박의 전면에 나서고 있죠.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 발사 이후 유엔 안보리가 오늘(29일) 새벽 긴급 소집됐습니다.

추가 도발 중단을 촉구하는 언론성명을 채택하기로 합의했는데, 벌써 올들어서만 6번째입니다.

미국은 추가 제재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토니 블링큰 미 국무부 부장관은 해외 북한 노동자의 송금 차단과 같은 다양한 제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북핵 해법을 놓고 제재와 대화를 병행 추진하자던 중국과 러시아도 강경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어제(28일) 두 나라 주도로 열린 '시카'공동선언문에서 '규탄'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했죠.

오늘(29일) 중러 외무장관 회담에서 양국은 다시 한번 북한에 "무책임한 추가도발을 삼가라"고 경고했습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전통적 우방국들도 북한 제재에 동참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베트남이 안보리 제재 대상인 북한 외교관을 추방했고, 이집트도 무기거래 요원 3명을 추방했습니다.

미얀마에서도 지난달 미국의 제재대상 명단에 올랐던 김석철 전 미얀마 주재 대사를 북한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우방마저 등을 돌리고 있는 이런 외교적 고립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김정은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요?

고은희 기자가 분석해드립니다.

▼당 대회 前 80%가 ‘도발 행보’…김정은의 선택은?▼

<리포트>

<녹취> "만세~"

70일 전투의 대표 사업인 백두산 3호 발전소의 준공식 현장...

최룡해는 당 대회 이전 공사를 마친 건 모두 김정은의 영도력 때문이었다고 공을 돌렸습니다.

<인터뷰> 최룡해(당 비서) : "발전소가 완공된 것은 (김정은의) 현명한 영도가 안아온 고귀한 결실입니다."

하지만 정작 김정은은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지난주 백두산을 거쳐 신포로 간 김정은은 23일 잠수함 탄도미사일, SLBM 발사를 참관했습니다.

이후에도 평양으로 돌아가지 않고 동해안에 계속 머물며 원산에서 무수단 발사를 참관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정은은 혹독한 속도전이 펼쳐진 70일 전투 전 기간에도, 25차례의 현지 지도 중 단 4차례만 경제 현장을 찾고 나머지 80%를 국방 분야에 할애했습니다.

민생 대신 핵과 미사일 성과를 내세워 당 대회를 치르겠다는 의도를 노골화한 행보입니다.

<인터뷰> 남성욱(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 : "대량 살상 무기 등을 집중 개발하고 또 대외에 과시함으로써 북한이 강력한 국가가 되었다는 것을 선전할 것입니다."

때문에 세 차례의 무수단 발사 실패로 체면을 구긴 김정은이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끝내 핵 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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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사회, 전방위 北 압박…‘우방’도 등 돌려
    • 입력 2016-04-29 21:18:50
    • 수정2016-04-29 21:3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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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이렇게 추가 도발 움직임을 보이자, 국제사회가 전방위로 대북 압박에 나섰습니다.

중국과 러시아가 또다시 북한의 도발을 경고했고 전통적 우방국조차 북한을 압박하면서 북한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습니다.

서지영 기자입니다.

▼안보리, CICA 등 전세계 전방위 북한 압박▼

<기자 멘트>

먼저 유엔과 한미일 세나라가 북한 압박의 전면에 나서고 있죠.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 발사 이후 유엔 안보리가 오늘(29일) 새벽 긴급 소집됐습니다.

추가 도발 중단을 촉구하는 언론성명을 채택하기로 합의했는데, 벌써 올들어서만 6번째입니다.

미국은 추가 제재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토니 블링큰 미 국무부 부장관은 해외 북한 노동자의 송금 차단과 같은 다양한 제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북핵 해법을 놓고 제재와 대화를 병행 추진하자던 중국과 러시아도 강경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어제(28일) 두 나라 주도로 열린 '시카'공동선언문에서 '규탄'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했죠.

오늘(29일) 중러 외무장관 회담에서 양국은 다시 한번 북한에 "무책임한 추가도발을 삼가라"고 경고했습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전통적 우방국들도 북한 제재에 동참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베트남이 안보리 제재 대상인 북한 외교관을 추방했고, 이집트도 무기거래 요원 3명을 추방했습니다.

미얀마에서도 지난달 미국의 제재대상 명단에 올랐던 김석철 전 미얀마 주재 대사를 북한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우방마저 등을 돌리고 있는 이런 외교적 고립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김정은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요?

고은희 기자가 분석해드립니다.

▼당 대회 前 80%가 ‘도발 행보’…김정은의 선택은?▼

<리포트>

<녹취> "만세~"

70일 전투의 대표 사업인 백두산 3호 발전소의 준공식 현장...

최룡해는 당 대회 이전 공사를 마친 건 모두 김정은의 영도력 때문이었다고 공을 돌렸습니다.

<인터뷰> 최룡해(당 비서) : "발전소가 완공된 것은 (김정은의) 현명한 영도가 안아온 고귀한 결실입니다."

하지만 정작 김정은은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지난주 백두산을 거쳐 신포로 간 김정은은 23일 잠수함 탄도미사일, SLBM 발사를 참관했습니다.

이후에도 평양으로 돌아가지 않고 동해안에 계속 머물며 원산에서 무수단 발사를 참관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정은은 혹독한 속도전이 펼쳐진 70일 전투 전 기간에도, 25차례의 현지 지도 중 단 4차례만 경제 현장을 찾고 나머지 80%를 국방 분야에 할애했습니다.

민생 대신 핵과 미사일 성과를 내세워 당 대회를 치르겠다는 의도를 노골화한 행보입니다.

<인터뷰> 남성욱(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 : "대량 살상 무기 등을 집중 개발하고 또 대외에 과시함으로써 북한이 강력한 국가가 되었다는 것을 선전할 것입니다."

때문에 세 차례의 무수단 발사 실패로 체면을 구긴 김정은이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끝내 핵 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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