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떨어지는 엄마와 아이들, 주민과 미군이 받았다

입력 2016.04.30 (17:29) 수정 2016.04.3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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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경기도 평택 화재 현장에서 떨어지는 여성과 아이들을 이불로 받아낸 기적 같은 일은 주한 미군의 적극적인 참여로 가능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 현장을 목격한 주민들에 따르면, 29일 오후 6시 30분쯤 4층 짜리 건물에서 불이 나자 나이지리아인 여성과 세 자녀는 창가 쪽으로 몸을 피했다. 하지만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탓에 화재 진압은 계속 지연됐고 불은 점점 커졌다.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상황에서 기지를 발휘한 건 미군 3명과 인근 옷 가게 주인의 아들이었다. 이들은 인근 이불 가게에서 가져온 이불을 들어 아이들이 떨어질 공간을 확보했다. 이후 여성은 아이들을 이불 위로 떨어뜨렸다.

그 후 여성까지 이불로 받아내기 위해 주민 6명 정도가 추가로 참여했다. 10여 명이 힘을 합친 끝에 여성도 무사히 탈출했다.

구조된 나이지리아 가족들은 평소 인근 주민들과 친분이 있었다.

구조를 도운 옷가게 아들 A씨는 "평소 오며 가며 자주 보는 동네 주민들이었다"며 "아이들도 항상 발랄해서 마음에 남았다"고 말했다.

인근 상인회 회장은 "평소에도 미군들이 이 지역에 자주 놀러 와 주민들과 친하게 지냈다"며 "힘든 일도 자기 일처럼 같이 도와준다"고 말했다.

한편 불은 30분 만에 꺼졌으며 이 건물에 거주하던 외국인 등 6명이 다치거나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당국은 건물 2층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연관 기사] ☞ [뉴스 광장] 건물 화재…4층서 떨어진 아이 이불로 받아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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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떨어지는 엄마와 아이들, 주민과 미군이 받았다
    • 입력 2016-04-30 17:29:36
    • 수정2016-04-30 17:49:23
    사회
29일 경기도 평택 화재 현장에서 떨어지는 여성과 아이들을 이불로 받아낸 기적 같은 일은 주한 미군의 적극적인 참여로 가능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 현장을 목격한 주민들에 따르면, 29일 오후 6시 30분쯤 4층 짜리 건물에서 불이 나자 나이지리아인 여성과 세 자녀는 창가 쪽으로 몸을 피했다. 하지만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탓에 화재 진압은 계속 지연됐고 불은 점점 커졌다.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상황에서 기지를 발휘한 건 미군 3명과 인근 옷 가게 주인의 아들이었다. 이들은 인근 이불 가게에서 가져온 이불을 들어 아이들이 떨어질 공간을 확보했다. 이후 여성은 아이들을 이불 위로 떨어뜨렸다.

그 후 여성까지 이불로 받아내기 위해 주민 6명 정도가 추가로 참여했다. 10여 명이 힘을 합친 끝에 여성도 무사히 탈출했다.

구조된 나이지리아 가족들은 평소 인근 주민들과 친분이 있었다.

구조를 도운 옷가게 아들 A씨는 "평소 오며 가며 자주 보는 동네 주민들이었다"며 "아이들도 항상 발랄해서 마음에 남았다"고 말했다.

인근 상인회 회장은 "평소에도 미군들이 이 지역에 자주 놀러 와 주민들과 친하게 지냈다"며 "힘든 일도 자기 일처럼 같이 도와준다"고 말했다.

한편 불은 30분 만에 꺼졌으며 이 건물에 거주하던 외국인 등 6명이 다치거나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당국은 건물 2층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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