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니뇨에 여름비 ‘널뛰기’…올여름 폭우 가능성

입력 2016.05.02 (07:19) 수정 2016.05.0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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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역대 최고 강도의 엘니뇨가 지금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 연구진이 엘니뇨의 발달 형태에 따라 한반도 여름철 강수량이 널뛰기 하듯 변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는데요,

올 여름엔 폭우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여름 전국에 내린 비는 예년의 절반에 그쳤습니다.

반면 지난 2003년 서울에선 여름 석 달 동안 평소 1년 치 비가 다 내렸습니다.

두 해 모두 태평양의 바닷물이 데워지는 엘니뇨 현상이 있었는데 한반도에 미친 영향은 정반대였습니다.

최근 국내 연구진이 그 원인을 엘니뇨 시기에 발달하는 열대 비구름에서 찾았습니다.

열대 비구름이 서태평양에 발달하면 일본 남쪽에는 고기압이 생깁니다.

이럴 경우 그 가장자리를 따라 한반도로 따뜻하고 습한 남풍이 불어와 비가 많이 내립니다.

반면 열대 비구름이 동태평양에 발달하면 한반도엔 건조한 북풍이 불어와 비가 적어지는 겁니다.

<인터뷰> 함유근(전남대 해양학과 교수) : "작년의 엘니뇨 같은 경우에는 열대 강수대가 동태평양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가뭄을 유발하는 데 기여를 한 바가 어느 정도 있지 않나.."

그런데 올해는 이 열대 비구름이 서태평양에서 발달하고 있습니다.

특히 엘니뇨가 약해지는 시기와 맞물리면서 올여름 집중호우가 우려됩니다.

<인터뷰> 예상욱(한양대 해양융합과학과 교수) : "엘니뇨가 쇠퇴할 때 우리나라 여름철에 극한 기상, 악기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주의해서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이번 엘니뇨가 빠르게 약화되면서 영향력이 줄어들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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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02 07:20:35
    • 수정2016-05-02 10:3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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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역대 최고 강도의 엘니뇨가 지금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 연구진이 엘니뇨의 발달 형태에 따라 한반도 여름철 강수량이 널뛰기 하듯 변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는데요, 올 여름엔 폭우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여름 전국에 내린 비는 예년의 절반에 그쳤습니다. 반면 지난 2003년 서울에선 여름 석 달 동안 평소 1년 치 비가 다 내렸습니다. 두 해 모두 태평양의 바닷물이 데워지는 엘니뇨 현상이 있었는데 한반도에 미친 영향은 정반대였습니다. 최근 국내 연구진이 그 원인을 엘니뇨 시기에 발달하는 열대 비구름에서 찾았습니다. 열대 비구름이 서태평양에 발달하면 일본 남쪽에는 고기압이 생깁니다. 이럴 경우 그 가장자리를 따라 한반도로 따뜻하고 습한 남풍이 불어와 비가 많이 내립니다. 반면 열대 비구름이 동태평양에 발달하면 한반도엔 건조한 북풍이 불어와 비가 적어지는 겁니다. <인터뷰> 함유근(전남대 해양학과 교수) : "작년의 엘니뇨 같은 경우에는 열대 강수대가 동태평양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가뭄을 유발하는 데 기여를 한 바가 어느 정도 있지 않나.." 그런데 올해는 이 열대 비구름이 서태평양에서 발달하고 있습니다. 특히 엘니뇨가 약해지는 시기와 맞물리면서 올여름 집중호우가 우려됩니다. <인터뷰> 예상욱(한양대 해양융합과학과 교수) : "엘니뇨가 쇠퇴할 때 우리나라 여름철에 극한 기상, 악기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주의해서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이번 엘니뇨가 빠르게 약화되면서 영향력이 줄어들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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