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가습기 살균제 공식 사과…피해자 “너무 늦었다” 강력 반발

입력 2016.05.02 (11:49) 수정 2016.05.02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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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 기사]☞ [뉴스 12] 옥시 “피해 보상”…피해자 강력 항의

가습기 살균제 사태 이후 처음으로 옥시가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 사과했다.

아타 울라시드 사프달 옥시 한국법인 대표는 오늘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습기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사과하고 보상 계획을 밝혔다.

옥시가 언론을 상대로 공식적인 기자회견을 연 것은 가습기 살균제 사태가 터진 2011년 이후 5년 만이다. 또, 지난주 신현우 전 대표가 검찰에 소환돼 조사 받은 지 닷새 만이다.

사프달 대표는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폐손상을 입은 모든 분께 사과드린다"며 "특히 신속하고 적절히 대처 못한 점에 대해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보상 계획과 관련해서, 사프달 대표는 "한국 정부로부터 피해 1,2 등급 판정을 받은 옥시 제품 사용자가 대상"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지난 2014년 조성했던 피해자 보상 기금 50억 원에 추가로 50억 원을 더 조성하겠다고 했던 100억 원 규모의 기금은 다른 피해자를 위해 사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프달 대표는 구체적 보상을 위해 "오는 7월까지 독립적인 패널을 구성해 피해를 본 모든 분들이 공정하게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 모임'은 사전 협의 없는 일방적 기자회견이라며 반발했다. 회견장을 찾은 피해자 가족들은 단상에 올라 사프달 대표에게 "너무 늦었다"며 거세게 항의하면서 기자회견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옥시가 지난 2001년부터 판매한 '옥시싹싹 뉴 가습기당번'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한 제품이다. 검찰은 정부가 공식 인정한 피해자 221명 중 이 제품을 사용한 피해자를 177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중 사망자는 70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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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6-05-02 13:27:14
    경제

[연관 기사]☞ [뉴스 12] 옥시 “피해 보상”…피해자 강력 항의

가습기 살균제 사태 이후 처음으로 옥시가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 사과했다.

아타 울라시드 사프달 옥시 한국법인 대표는 오늘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습기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사과하고 보상 계획을 밝혔다.

옥시가 언론을 상대로 공식적인 기자회견을 연 것은 가습기 살균제 사태가 터진 2011년 이후 5년 만이다. 또, 지난주 신현우 전 대표가 검찰에 소환돼 조사 받은 지 닷새 만이다.

사프달 대표는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폐손상을 입은 모든 분께 사과드린다"며 "특히 신속하고 적절히 대처 못한 점에 대해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보상 계획과 관련해서, 사프달 대표는 "한국 정부로부터 피해 1,2 등급 판정을 받은 옥시 제품 사용자가 대상"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지난 2014년 조성했던 피해자 보상 기금 50억 원에 추가로 50억 원을 더 조성하겠다고 했던 100억 원 규모의 기금은 다른 피해자를 위해 사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프달 대표는 구체적 보상을 위해 "오는 7월까지 독립적인 패널을 구성해 피해를 본 모든 분들이 공정하게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 모임'은 사전 협의 없는 일방적 기자회견이라며 반발했다. 회견장을 찾은 피해자 가족들은 단상에 올라 사프달 대표에게 "너무 늦었다"며 거세게 항의하면서 기자회견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옥시가 지난 2001년부터 판매한 '옥시싹싹 뉴 가습기당번'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한 제품이다. 검찰은 정부가 공식 인정한 피해자 221명 중 이 제품을 사용한 피해자를 177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중 사망자는 70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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