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파이 이용 달러 137억 원어치 밀반출

입력 2016.05.09 (19:15) 수정 2016.05.09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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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초코파이 봉지에 달러를 넣어 밀반출한 외국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외국에서도 잘 알려진 상품이어서 수하물 검색을 쉽게 통과한 편이었는데 2009년부터 빼돌린 달러가 우리 돈으로 137억원에 달합니다.

송금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냉장고에서 포장을 벗겨낸 초코파이들이 무더기로 나옵니다.

필리핀 국적의 A 씨 등 3명이 돈을 몰래 끼워 넣기 위해 내용물을 빼낸 겁니다.

이들은 초코파이 봉지 안에 100달러권 지폐를 넣고 테이프로 밀봉했습니다.

뜯지 않은 과자인 것처럼 눈속임한 뒤 항공 수하물로 부치는 수법을 써, 2009년부터 137억 원 상당의 달러를 밀반출했습니다.

<인터뷰> A 씨(필리핀인 총책) : "(왜 초코파이 봉지를 외화를 숨기는 데 이용했습니까?) 필리핀에 돈을 보낼 때 보이지 않게 하려고 그랬습니다. (들킨 적은 없었나요?) 네."

A씨 등은 많게는 한 달에 690여 명의 부탁을 받아 2억 원 상당의 달러를 필리핀으로 보냈습니다.

통장 개설이 어려운 불법 체류자들이 의뢰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인터뷰> 오교정(서울지방경찰청 관광경찰대 수사팀장) : "국내 체류하는 필리핀 노동자들이 (일부는) 불법체류자로 국내 금융기관 이용이 어려움을 악용했던 것입니다."

20년 동안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한국에 머문 총책 A 씨는 남의 외국인 등록증을 갖고 다니며 신분을 속여왔습니다.

경찰은 달아난 달러 운반책을 추적하는 한편 외국인 노동자 등을 상대로 한 불법 외화 밀반출 행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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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코파이 이용 달러 137억 원어치 밀반출
    • 입력 2016-05-09 19:27:47
    • 수정2016-05-09 20: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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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초코파이 봉지에 달러를 넣어 밀반출한 외국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외국에서도 잘 알려진 상품이어서 수하물 검색을 쉽게 통과한 편이었는데 2009년부터 빼돌린 달러가 우리 돈으로 137억원에 달합니다.

송금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냉장고에서 포장을 벗겨낸 초코파이들이 무더기로 나옵니다.

필리핀 국적의 A 씨 등 3명이 돈을 몰래 끼워 넣기 위해 내용물을 빼낸 겁니다.

이들은 초코파이 봉지 안에 100달러권 지폐를 넣고 테이프로 밀봉했습니다.

뜯지 않은 과자인 것처럼 눈속임한 뒤 항공 수하물로 부치는 수법을 써, 2009년부터 137억 원 상당의 달러를 밀반출했습니다.

<인터뷰> A 씨(필리핀인 총책) : "(왜 초코파이 봉지를 외화를 숨기는 데 이용했습니까?) 필리핀에 돈을 보낼 때 보이지 않게 하려고 그랬습니다. (들킨 적은 없었나요?) 네."

A씨 등은 많게는 한 달에 690여 명의 부탁을 받아 2억 원 상당의 달러를 필리핀으로 보냈습니다.

통장 개설이 어려운 불법 체류자들이 의뢰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인터뷰> 오교정(서울지방경찰청 관광경찰대 수사팀장) : "국내 체류하는 필리핀 노동자들이 (일부는) 불법체류자로 국내 금융기관 이용이 어려움을 악용했던 것입니다."

20년 동안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한국에 머문 총책 A 씨는 남의 외국인 등록증을 갖고 다니며 신분을 속여왔습니다.

경찰은 달아난 달러 운반책을 추적하는 한편 외국인 노동자 등을 상대로 한 불법 외화 밀반출 행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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