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군피아’…성능 미달 알고도 훈련장비 계약

입력 2016.05.11 (17:05) 수정 2016.05.1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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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군 당국이 다중통합레이저 교전훈련, 마일즈 훈련에 성능 미달의 장비를 납품받은 사실이 감사원 조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당시 계약을 체결한 군 간부들은 성능 미달 장비임을 알면서도 부당하게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홍혜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군 중대급 교전 훈련용으로 보급된 장비가 핵심 성능인 공포탄 감지율과 영점 유지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감사원 조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현재 군에 납품된 성능 미달 장비는 15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감사원은 지난해 9월부터 한 달간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육군본부 등 3개 기관에 대해 실시한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마일즈 훈련은 통신과 레이저 기술이 적용된 장비를 총기에 부착한 뒤 공포탄을 발사하면 레이저 광탄이 발사되도록 하는 훈련입니다.

성능 미달의 장비가 군에 납품될 수 있었던 것은 당시 마일즈 사업을 총괄한 육군본부 교육처장의 지시 때문이라고 감사원은 밝혔습니다.

감사원은 또 전차와 보병의 위치를 GPS로 자동 감지해 표적 훈련을 하는 과학화 훈련장 통제 시스템의 비위도 적발했습니다.

103억 원이 투입돼 지난해 9월 완성된 이 시스템을 조사한 결과, 전차나 보병의 위치와 영상 정보가 제대로 송수신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계약을 체결하도록 지시한 군 간부는 시스템을 개발한 LG CNS의 법인 카드를 사적 용도로 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감사원은 육군참모총장에게 비위가 적발된 군 간부들에 대해 징계를 요구하는 한편 성능이 떨어지는 장비를 보완하도록 통보했습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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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군피아’…성능 미달 알고도 훈련장비 계약
    • 입력 2016-05-11 17:06:36
    • 수정2016-05-11 17:3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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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군 당국이 다중통합레이저 교전훈련, 마일즈 훈련에 성능 미달의 장비를 납품받은 사실이 감사원 조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당시 계약을 체결한 군 간부들은 성능 미달 장비임을 알면서도 부당하게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홍혜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군 중대급 교전 훈련용으로 보급된 장비가 핵심 성능인 공포탄 감지율과 영점 유지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감사원 조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현재 군에 납품된 성능 미달 장비는 15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감사원은 지난해 9월부터 한 달간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육군본부 등 3개 기관에 대해 실시한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마일즈 훈련은 통신과 레이저 기술이 적용된 장비를 총기에 부착한 뒤 공포탄을 발사하면 레이저 광탄이 발사되도록 하는 훈련입니다.

성능 미달의 장비가 군에 납품될 수 있었던 것은 당시 마일즈 사업을 총괄한 육군본부 교육처장의 지시 때문이라고 감사원은 밝혔습니다.

감사원은 또 전차와 보병의 위치를 GPS로 자동 감지해 표적 훈련을 하는 과학화 훈련장 통제 시스템의 비위도 적발했습니다.

103억 원이 투입돼 지난해 9월 완성된 이 시스템을 조사한 결과, 전차나 보병의 위치와 영상 정보가 제대로 송수신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계약을 체결하도록 지시한 군 간부는 시스템을 개발한 LG CNS의 법인 카드를 사적 용도로 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감사원은 육군참모총장에게 비위가 적발된 군 간부들에 대해 징계를 요구하는 한편 성능이 떨어지는 장비를 보완하도록 통보했습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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