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트럼프 ‘진흙탕 싸움’…이젠 과거 들추기

입력 2016.05.25 (07:22) 수정 2016.05.25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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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대선에서 맞붙게 될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의 추잡한 비방전이 시작됐습니다.

트럼프는 힐러리의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성폭행 의혹을 들춰냈고요, 클린턴은 부동산값 폭락으로 자신은 큰 돈을 벌 거라는 트럼프의 2006년 발언을 공개했습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가 공개한 영상입니다.

과거에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성의 육성이 흘러나옵니다.

<녹취> 성폭행 피해 주장 여성 : "그가 나를 만지기 시작했어요. 그만하라고 했지만 그는 멈추지 않았어요."

그리곤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크게 웃는 소리가 이어집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이미 오래전 강력히 부인했고, 피해자들의 주장이 일관성이 없어 미국의 언론도 관심을 갖지 않았던 의혹을 트럼프가 다시 들춰낸 겁니다.

힐러리 클린턴 진영이 새로 공개한 광고입니다.

지난 2008년 부동산 거품이 꺼지고 금융위기로 이어지면서 미국에서 9백만 명이 실직을 당하고 5백만 명이 집을 잃었던 때를 상기시킵니다.

그리고 이런 사태를 원했던 사람이 있다고 꼬집으면서 2006년 트럼프의 육성을 공개합니다.

<녹취> 트럼프(2006년) : "위기가 발생하기를 바랍니다. 왜냐하면 거품이 붕괴하면 나 같은 사람들은 부동산을 사들일 것이고, 큰돈을 벌 수 있을 테니까요."

추잡한 비방전은 이제 시작인 듯합니다.

대통령 선거전이 국가의 '미래'를 위한 정책이 아니라 후보들의 '과거'에 대한 심판으로 치닫고 있다고, 미국의 언론들은 개탄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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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25 07:30:50
    • 수정2016-05-25 09:3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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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에서 맞붙게 될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의 추잡한 비방전이 시작됐습니다.

트럼프는 힐러리의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성폭행 의혹을 들춰냈고요, 클린턴은 부동산값 폭락으로 자신은 큰 돈을 벌 거라는 트럼프의 2006년 발언을 공개했습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가 공개한 영상입니다.

과거에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성의 육성이 흘러나옵니다.

<녹취> 성폭행 피해 주장 여성 : "그가 나를 만지기 시작했어요. 그만하라고 했지만 그는 멈추지 않았어요."

그리곤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크게 웃는 소리가 이어집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이미 오래전 강력히 부인했고, 피해자들의 주장이 일관성이 없어 미국의 언론도 관심을 갖지 않았던 의혹을 트럼프가 다시 들춰낸 겁니다.

힐러리 클린턴 진영이 새로 공개한 광고입니다.

지난 2008년 부동산 거품이 꺼지고 금융위기로 이어지면서 미국에서 9백만 명이 실직을 당하고 5백만 명이 집을 잃었던 때를 상기시킵니다.

그리고 이런 사태를 원했던 사람이 있다고 꼬집으면서 2006년 트럼프의 육성을 공개합니다.

<녹취> 트럼프(2006년) : "위기가 발생하기를 바랍니다. 왜냐하면 거품이 붕괴하면 나 같은 사람들은 부동산을 사들일 것이고, 큰돈을 벌 수 있을 테니까요."

추잡한 비방전은 이제 시작인 듯합니다.

대통령 선거전이 국가의 '미래'를 위한 정책이 아니라 후보들의 '과거'에 대한 심판으로 치닫고 있다고, 미국의 언론들은 개탄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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