밍크고래 씨마른다…40마리 포획·유통한 일당 검거

입력 2016.05.25 (16:17) 수정 2016.05.26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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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인 멸종위기종인 밍크고래 40마리를 불법 포획해 시중에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 중부경찰서는 멸종 위기종으로 포획이 금지된 밍크고래를 불법 포획하고 시중에 유통한 혐의로 해상 운반선 선장 박 모(56)씨와 음식점 업주 권 모(37)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중간 판매책 정 모(53)씨 등 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밍크고래 40마리 불법 포획 유통시킨 4명 구속

이들은 총책, 포획선단, 해상 운반선, 육상 운반책 등으로 나눠 밍크고래를 조직적으로 포획·유통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울산 중부경찰서는 밍크고래를 불법 포획하고 시중에 유통시킨 16명을 검거해 이 중 4명을 구속하고 12명을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이 고래 고기를 보관하던 울산 북구의 한 냉동창고 모습. 시가 40억원에 이르는 밍크고래 고기 27t이 보관돼 있다. (사진제공: 울산 중부경찰서)울산 중부경찰서는 밍크고래를 불법 포획하고 시중에 유통시킨 16명을 검거해 이 중 4명을 구속하고 12명을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이 고래 고기를 보관하던 울산 북구의 한 냉동창고 모습. 시가 40억원에 이르는 밍크고래 고기 27t이 보관돼 있다. (사진제공: 울산 중부경찰서)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서해안에서 서식하는 시가 40억 원 상당의 밍크고래 40마리, 27톤 가량을 불법 포획한 뒤 울산의 한 비밀 창고에 보관하는 수법으로 울산과 부산의 음식점에 팔아 온 혐의를 받고 있다.

작살로 포획 후 부표에 매달았다 새벽에 운반

경찰은 이들이 작살 등을 이용해 잡은 밍크고래를 불법 포경선 위에서 부위별로 해체해 부표에 매달아 뒀다가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에 소형 어선을 이용해 해안가로 옮겨와, 이를 화물차에 실어 울산의 비밀창고에 보관해 왔다고 설명했다.

선원들이 밍크고래를 불법으로 포획할 때 사용하는 작살선원들이 밍크고래를 불법으로 포획할 때 사용하는 작살


이들은 특히 밍크고래를 잡은 뒤 불법 포경선 어창을 화학 세제로 씻어 증거를 없애고 총책, 포획 선단, 해상과 육상 운반책 등 업무를 분담해 점조직 형태로 치밀하게 범행을 벌여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화학세제로 증거 인멸…선단·운반책 두고 조직적 범행

경찰은 지난달 6일 서해에서 포획한 밍크고래를 군산의 항구에서 울산으로 옮기려던 일당 6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들에게 압수한 휴대전화의 통화기록과 계좌 추적 등을 통해 운반선 선장과 중간 연락책 등 10여 명도 추가로 검거했다.

또 울산시 북구의 한 냉동창고에 보관 중이던 밍크고래 고기 27t을 압수했다.
이 정도 양은 살아 있는 밍크고래 40여 마리, 시가로는 40억원에 이른다.

경찰은 이들이 밍크고래를 주로 울산과 부산의 고래고기 전문 식당에 공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울산에서 발견된 작살 박힌 밍크고래(KBS 자료사진)지난해 울산에서 발견된 작살 박힌 밍크고래(KBS 자료사진)


울산에서는 지난해에도 밍크고래 13마리를 불법으로 잡았던 일당 6명이 해경에 적발됐고 포항에서도 불법 포획한 밍크고래 수억원 어치를 식당에 유통시킨 업자 등 47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되는 등 '바다의 로또' 밍크고래 불법 포획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연관 기사]
☞ DNA 분석으로…밍크고래 불법 포획 검거
☞ 밍크고래 불법 포획·유통 일당 검거

경찰 관계자는 "밍크고래는 희소성 때문에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에 거래되고 있다"며 "'바다의 로또'라고 불릴 정도로 수익성이 커 불법 포획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포획선단을 추적하고 있으며, 이들에게 고래를 공급받은 식당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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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밍크고래 씨마른다…40마리 포획·유통한 일당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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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6-05-26 07:44:45
    취재K
국제적인 멸종위기종인 밍크고래 40마리를 불법 포획해 시중에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 중부경찰서는 멸종 위기종으로 포획이 금지된 밍크고래를 불법 포획하고 시중에 유통한 혐의로 해상 운반선 선장 박 모(56)씨와 음식점 업주 권 모(37)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중간 판매책 정 모(53)씨 등 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밍크고래 40마리 불법 포획 유통시킨 4명 구속

이들은 총책, 포획선단, 해상 운반선, 육상 운반책 등으로 나눠 밍크고래를 조직적으로 포획·유통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울산 중부경찰서는 밍크고래를 불법 포획하고 시중에 유통시킨 16명을 검거해 이 중 4명을 구속하고 12명을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이 고래 고기를 보관하던 울산 북구의 한 냉동창고 모습. 시가 40억원에 이르는 밍크고래 고기 27t이 보관돼 있다. (사진제공: 울산 중부경찰서)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서해안에서 서식하는 시가 40억 원 상당의 밍크고래 40마리, 27톤 가량을 불법 포획한 뒤 울산의 한 비밀 창고에 보관하는 수법으로 울산과 부산의 음식점에 팔아 온 혐의를 받고 있다.

작살로 포획 후 부표에 매달았다 새벽에 운반

경찰은 이들이 작살 등을 이용해 잡은 밍크고래를 불법 포경선 위에서 부위별로 해체해 부표에 매달아 뒀다가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에 소형 어선을 이용해 해안가로 옮겨와, 이를 화물차에 실어 울산의 비밀창고에 보관해 왔다고 설명했다.

선원들이 밍크고래를 불법으로 포획할 때 사용하는 작살

이들은 특히 밍크고래를 잡은 뒤 불법 포경선 어창을 화학 세제로 씻어 증거를 없애고 총책, 포획 선단, 해상과 육상 운반책 등 업무를 분담해 점조직 형태로 치밀하게 범행을 벌여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화학세제로 증거 인멸…선단·운반책 두고 조직적 범행

경찰은 지난달 6일 서해에서 포획한 밍크고래를 군산의 항구에서 울산으로 옮기려던 일당 6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들에게 압수한 휴대전화의 통화기록과 계좌 추적 등을 통해 운반선 선장과 중간 연락책 등 10여 명도 추가로 검거했다.

또 울산시 북구의 한 냉동창고에 보관 중이던 밍크고래 고기 27t을 압수했다.
이 정도 양은 살아 있는 밍크고래 40여 마리, 시가로는 40억원에 이른다.

경찰은 이들이 밍크고래를 주로 울산과 부산의 고래고기 전문 식당에 공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울산에서 발견된 작살 박힌 밍크고래(KBS 자료사진)

울산에서는 지난해에도 밍크고래 13마리를 불법으로 잡았던 일당 6명이 해경에 적발됐고 포항에서도 불법 포획한 밍크고래 수억원 어치를 식당에 유통시킨 업자 등 47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되는 등 '바다의 로또' 밍크고래 불법 포획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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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는 "밍크고래는 희소성 때문에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에 거래되고 있다"며 "'바다의 로또'라고 불릴 정도로 수익성이 커 불법 포획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포획선단을 추적하고 있으며, 이들에게 고래를 공급받은 식당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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