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곳곳서 ‘날벼락’…등산객 사망·어린이 등 40여명 부상

입력 2016.05.29 (04:35) 수정 2016.05.29 (13:2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연관기사] ☞ 유럽 곳곳 ‘벼락’ 떨어져…사상자 속출

유럽 곳곳에 벼락이 떨어져 폴란드 남부에서 1명이 숨지고 프랑스와 독일 등에서 50명 가까이 다쳤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폴란드 남부에서는 등산을 하던 40대 남성이 벼락에 맞아 숨졌고 3명이 다쳤다고 지역 언론이 전했다.

또 프랑스 파리 북서부의 도심 공원인 몽소공원에서 생일파티를 하던 어린이 8명과 어른 3명이 벼락을 맞았다. 이들은 공원에서 생일파티를 하던 중 갑자기 비를 동반한 폭풍이 몰아치자 나무 밑으로 몸을 피했다가 사고를 당했다. 부상자 11명 중 6명은 중상을 입었으며 특히 어린이 1명은 심폐소생술을 했을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아동의 연령은 7∼8세로 파악됐다.



독일 남서부 호프스테드텐에서는 어린이 축구경기 중 벼락이 떨어져 9∼11세 어린이를 포함해 30명 넘게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BBC 등 외신이 보도했다. 심판을 보던 40대 남성은 심정지가 일어나 헬기로 긴급 이송됐으며, 40대 성인 2명도 중상을 당했다. 나머지는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에 있던 목격자들은 먹구름 한 점 없이 하늘이 파란 날씨였기에 누구도 벼락이 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편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에서는 세리나 윌리엄스와 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치의 경기가 폭우로 중단됐다.

이날 유럽 곳곳에서 발생한 벼락과 폭우는 넓은 지역에서 대기불안정으로 폭풍이 발달했기 때문이라고 유럽 각국 기상당국은 설명했다. 유럽 북서부를 뒤덮은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상승하다 갑자기 차가워지면서 대기상태가 매우 불안정해져 급속도로 폭풍이 발달했다.



영국 기상청은 "유럽 북서부의 기온은 섭씨 25도 정도로, 벼락을 동반한 폭풍우가 발달하기에 충분한 상태였다"면서 "이런 현상이 특이하지는 않지만 대기불안정은 평소 때보다 훨씬 넓은 지역에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유럽 곳곳서 ‘날벼락’…등산객 사망·어린이 등 40여명 부상
    • 입력 2016-05-29 04:35:25
    • 수정2016-05-29 13:20:00
    국제

[연관기사] ☞ 유럽 곳곳 ‘벼락’ 떨어져…사상자 속출

유럽 곳곳에 벼락이 떨어져 폴란드 남부에서 1명이 숨지고 프랑스와 독일 등에서 50명 가까이 다쳤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폴란드 남부에서는 등산을 하던 40대 남성이 벼락에 맞아 숨졌고 3명이 다쳤다고 지역 언론이 전했다.

또 프랑스 파리 북서부의 도심 공원인 몽소공원에서 생일파티를 하던 어린이 8명과 어른 3명이 벼락을 맞았다. 이들은 공원에서 생일파티를 하던 중 갑자기 비를 동반한 폭풍이 몰아치자 나무 밑으로 몸을 피했다가 사고를 당했다. 부상자 11명 중 6명은 중상을 입었으며 특히 어린이 1명은 심폐소생술을 했을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아동의 연령은 7∼8세로 파악됐다.



독일 남서부 호프스테드텐에서는 어린이 축구경기 중 벼락이 떨어져 9∼11세 어린이를 포함해 30명 넘게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BBC 등 외신이 보도했다. 심판을 보던 40대 남성은 심정지가 일어나 헬기로 긴급 이송됐으며, 40대 성인 2명도 중상을 당했다. 나머지는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에 있던 목격자들은 먹구름 한 점 없이 하늘이 파란 날씨였기에 누구도 벼락이 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편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에서는 세리나 윌리엄스와 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치의 경기가 폭우로 중단됐다.

이날 유럽 곳곳에서 발생한 벼락과 폭우는 넓은 지역에서 대기불안정으로 폭풍이 발달했기 때문이라고 유럽 각국 기상당국은 설명했다. 유럽 북서부를 뒤덮은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상승하다 갑자기 차가워지면서 대기상태가 매우 불안정해져 급속도로 폭풍이 발달했다.



영국 기상청은 "유럽 북서부의 기온은 섭씨 25도 정도로, 벼락을 동반한 폭풍우가 발달하기에 충분한 상태였다"면서 "이런 현상이 특이하지는 않지만 대기불안정은 평소 때보다 훨씬 넓은 지역에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