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안동 하회마을 방문…“류성룡의 조국 사랑과 사명감 기리자”

입력 2016.05.29 (15:22) 수정 2016.05.2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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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 기사] ☞ [뉴스9] 반 총장, 류성룡 고택 방문…“조국사랑 기려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경상북도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했다.

반기문 총장은 29일(오늘) 오전, 경기도 일산에서 열린 '국제로타리클럽 세계대회'에 참석한 뒤 곧바로 안동으로 이동해 오늘 오후 1시쯤, 하회마을에 도착했다.

반 총장은 하회마을 방문 첫 일정으로 서애 류성룡 선생의 친형인 겸암 류운룡의 고택인 양진당(養眞堂)을 방문했다. 이어 반 총장은 서애 선생의 고택인 충효당(忠孝堂) 입구로 이동해 '주목'을 기념식수했다. 반 총장이 기념식수한 나무는 지난 1999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방문해 심은 구상나무와 3m 가량 떨어진 거리에 있다.

류왕근 하회마을 보존회 이사장은 "주목은 나무 중의 제왕으로 4계절 내내 푸름을 유지하는 장수목이자 으뜸목이다"며 "반기문 총장님의 건승을 기원하며 하회마을 주민의 마음과 뜻을 모아 주목을 택했다"고 주목을 선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반 총장은 충효당으로 들어서면서 방명록에 "유서깊은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 충효당을 찾아, 우리 민족 살신성인의 귀감이 되신 서애 류성룡 선생님의 조국에 대한 깊은 사랑과 투철한 사명감을 우리 모두 기려나가기를 빈다"고 적었다.

이어진 오찬에서는 부인인 유순택 여사를 비롯해, 김관용 경북도지사, 새누리당 김광림 의원, 권영세 안동시장, 류왕근 하회마을 보존회 이사장, 류돈우 류종하 문중대표, 김원수 유엔사무차장 등이 참석했다.

반 총장은 방명록의 뜻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서애 선생은 조선 중기 재상을 하시면서 아주 투철한 조국 사랑 마음을 가지시고, 어려운 국난을 헤쳐오신 분"이라면서 "서애 선생님의 숨결, 손결, 정신이 깃든 하회마을을 방문해 그분의 나라사랑 정신, 투철한 공직자 정신을 기리면서 다 함께 나라의 발전을 위해 나가기 바라는 마음으로 이곳을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서애 선생에 대한 언급이 대권을 염두에 둔 것이냐는 질문에는 "허, 허"라며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다.

반 총장은 하회마을에 있는 류진 풍산금속 회장의 개인주택인 '학록정사'에서 10여 분 동안 탈춤공연을 관람한 뒤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요청으로 예정에 없던 경북도청 신청사를 방문해 금강송을 기념식수했다. 반 총장은 도청 방명록에는 "300만 도민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드린다"고 적었다.

도청을 나온 반 총장은 경북 경주의 한 호텔로 이동해 '유엔 NGO 콘퍼런스' 조직위원장이 주관한 환영 만찬에 참석했다. 오늘 만찬에는 새누리당 김석기(경주), 김정재(포항 북구) 당선인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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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기문, 안동 하회마을 방문…“류성룡의 조국 사랑과 사명감 기리자”
    • 입력 2016-05-29 15:22:58
    • 수정2016-05-29 21:50:46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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