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릇 고친다” 산속 실종 日 초등생 6일 만에 생환

입력 2016.06.03 (19:17) 수정 2016.06.03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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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에선 산속에서 엿새동안 실종됐던 7살 남자 아이가 자위대 훈련장 임시 숙소에서 무사히 발견되며 전국이 떠들썩합니다.

아이의 나쁜 버릇을 고치겠다며 아이를 산속에 혼자 5분 동안 남겨뒀던 부모를 처벌할 수 있을지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도쿄 윤석구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28일 홋카이도 남부 산속 임도에서 올해 초등학교 2학년인 7살 야마토 군이 실종됐습니다.

가족이 물놀이를 마치고 자동차로 돌아가던 길, 아버지는 야마토군이 공원에서 다른 사람들 근처에 돌을 던진 사실을 질책하며 산속에 아들을 혼자 내려놓고 출발했습니다.

나쁜 버릇을 고치겠다는 의도였지만 5분후 가족이 원래 장소로 돌아갔을 때 야마토군은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곰이 출몰하는 위험한 산속이라 주민은 물론 경찰과 자위대까지 총출동해 엿새 동안 수색작업을 편 끝에 야마토군은 7km 떨어진 자위대 훈련장 임시숙소 안에서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자위대원 : "건물 문을 열었더니 아이가 서 있어 야마토군이냐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실종당일 밤부터 임시숙소 매트리스에서 잠을 자며 수돗물로 허기를 채웠다고 말한 야마토군은 곧장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다행히 건강에 큰 이상은 없었습니다.

실종 소동으로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아버지는 안도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인터뷰> 야마토군 아버지 : "아들에게 너무나 힘든 일을 겪게 해 아빠가 정말 미안하다고 우선 그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이번 사건에 대해 교육 범위를 넘어선 아동학대라는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일본 경찰은 부모의 행동이 법률위반에 해당하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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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릇 고친다” 산속 실종 日 초등생 6일 만에 생환
    • 입력 2016-06-03 19:18:42
    • 수정2016-06-03 22:2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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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에선 산속에서 엿새동안 실종됐던 7살 남자 아이가 자위대 훈련장 임시 숙소에서 무사히 발견되며 전국이 떠들썩합니다.

아이의 나쁜 버릇을 고치겠다며 아이를 산속에 혼자 5분 동안 남겨뒀던 부모를 처벌할 수 있을지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도쿄 윤석구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28일 홋카이도 남부 산속 임도에서 올해 초등학교 2학년인 7살 야마토 군이 실종됐습니다.

가족이 물놀이를 마치고 자동차로 돌아가던 길, 아버지는 야마토군이 공원에서 다른 사람들 근처에 돌을 던진 사실을 질책하며 산속에 아들을 혼자 내려놓고 출발했습니다.

나쁜 버릇을 고치겠다는 의도였지만 5분후 가족이 원래 장소로 돌아갔을 때 야마토군은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곰이 출몰하는 위험한 산속이라 주민은 물론 경찰과 자위대까지 총출동해 엿새 동안 수색작업을 편 끝에 야마토군은 7km 떨어진 자위대 훈련장 임시숙소 안에서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자위대원 : "건물 문을 열었더니 아이가 서 있어 야마토군이냐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실종당일 밤부터 임시숙소 매트리스에서 잠을 자며 수돗물로 허기를 채웠다고 말한 야마토군은 곧장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다행히 건강에 큰 이상은 없었습니다.

실종 소동으로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아버지는 안도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인터뷰> 야마토군 아버지 : "아들에게 너무나 힘든 일을 겪게 해 아빠가 정말 미안하다고 우선 그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이번 사건에 대해 교육 범위를 넘어선 아동학대라는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일본 경찰은 부모의 행동이 법률위반에 해당하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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