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음주운전’과의 전쟁…영안실 봉사 명령

입력 2016.06.21 (21:39) 수정 2016.06.21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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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국 정부가 음주운전으로 인한 잦은 사망사고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급기야 음주 운전자들을 시신이 안치된 영안실에 보내 봉사 활동을 하도록 하는 충격 요법까지 동원하고 있습니다.

방콕 구본국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영안실에 들어온 남성들이 시신 앞에서 묵념을 합니다.

영안실 청소는 기본. 시신을 닦고 운반해야 합니다.

모두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50시간 동안 영안실 봉사명령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영안실에서 죽음과 직접 대면하면서 음주운전을 하면 죽을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조치입니다.

<인터뷰> 음주 운전자 : "많이 놀랐습니다. 음주운전을 계속하면 결국엔 이렇게 죽을 수 있겠다고 느꼈습니다."

올 4월부터 지금까지 영안실 사회봉사를 이행한 사람은 무려 천7백여 명.

인구 10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36명이나 되는 태국에서 음주운전을 줄이려는 정부의 고육지책입니다.

<인터뷰> 쁘라산(보건부 보호관찰 국장) : "음주운전의 경각심을 높이고 싶었습니다. 영안실의 현실을 보고 나면 감히 음주운전을 다시 못 할 겁니다."

태국 정부는 음주운전은 곧 살인이라며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이는가 하면...

<녹취> "죽기 싫어요."

최고 15일의 감금 교화형을 도입했지만 음주운전은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죽음을 직접 경험하는 영안실 사회봉사가 교통사고 사망률 세계 2위라는 태국의 오명을 벗게 해 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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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 ‘음주운전’과의 전쟁…영안실 봉사 명령
    • 입력 2016-06-21 21:39:58
    • 수정2016-06-21 22:2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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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국 정부가 음주운전으로 인한 잦은 사망사고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급기야 음주 운전자들을 시신이 안치된 영안실에 보내 봉사 활동을 하도록 하는 충격 요법까지 동원하고 있습니다.

방콕 구본국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영안실에 들어온 남성들이 시신 앞에서 묵념을 합니다.

영안실 청소는 기본. 시신을 닦고 운반해야 합니다.

모두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50시간 동안 영안실 봉사명령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영안실에서 죽음과 직접 대면하면서 음주운전을 하면 죽을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조치입니다.

<인터뷰> 음주 운전자 : "많이 놀랐습니다. 음주운전을 계속하면 결국엔 이렇게 죽을 수 있겠다고 느꼈습니다."

올 4월부터 지금까지 영안실 사회봉사를 이행한 사람은 무려 천7백여 명.

인구 10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36명이나 되는 태국에서 음주운전을 줄이려는 정부의 고육지책입니다.

<인터뷰> 쁘라산(보건부 보호관찰 국장) : "음주운전의 경각심을 높이고 싶었습니다. 영안실의 현실을 보고 나면 감히 음주운전을 다시 못 할 겁니다."

태국 정부는 음주운전은 곧 살인이라며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이는가 하면...

<녹취> "죽기 싫어요."

최고 15일의 감금 교화형을 도입했지만 음주운전은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죽음을 직접 경험하는 영안실 사회봉사가 교통사고 사망률 세계 2위라는 태국의 오명을 벗게 해 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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